(사랑에 미친 그냥 좀 주술에 걸린 사람입니다
모른척 지나가세여)
일단 애정수를 먹고 장신유는 달라진 게 맞음
자각은 못했지만 애정성사술을 쓴 홍조가 신경쓰였고
가까워지자 콩닥거리기 시작함
쳐다보게 되고 자는 모습이 이뻐보이고
자꾸 친절해지려고 함 실제로도 스윗 썸남처럼 굴게 됨
사실 신유와 홍조는 서로 짝꿍(?)이 따로 있어
이성적 끌림이 없었는데 느닷없이
“우리 둘이” “밤을 보내???” 그런 말을 입에 올림
홍조는 전혀 즈언혀 마음이 없어서 저따구로 장난 치는데
신유 혼자 엄청 신경 씀
자기가 왜 싱숭생숭한지도 모른 채
홍조한테 또 반해버리고 예쁘단 말도 막 해버림
아마 주술이 들어오면서 두 주술이 충돌해
더 심화되는 중인듯?
이후에 신유는 질투를 느끼며 점점 더 혼란스러워하다가
자신의 감정의 실마리를 찾아냄
애정수를 먹었단 사실을 알게 되자마자
홍조를 찾아가 무섭게 돌진하는 직진남이 됨
거칠 것이 없음
본인이 의도한 게 아니라 주술에 걸린 것일 뿐이기에
그동안 거슬렸던 녹지과에 찾아가 홍조대신 사이다도
날리고
뚕가뚕가 손도잡고 하고싶은 말을 다 함
이제부터는 사빠남들이 흔히 하는 짓을 하는데
틈만 나면 보러오기 괜히 도와주기
집앞에서 기다리기
좀 더 오바해서 너를 위해 하늘의 별... 대신
가로등 달아주기 같은 일도 서슴치않고 해내게 됨
어딜가나 졸졸 쫓아다니고
갑자기 애ㅅㄲ 가 돼서 어리광을 부리기도 함
로판남주 광공중에서도 최상광공이었던 장신유가
뚕가뚕가 기쁨이가 되는 무서운 주술이
바로 애정성사술인데
실은 이게 주술이란 포장으로 과격하게 표현돼서 그렇지
사랑에 빠지는 과정과 사랑에 빠진 남자에 대한
정확한 표현같아
계속 이래저래 엮이고
그 사람의 슬픔같은 내밀한 감정을 알게 되고
함께 위기를 겪고 이겨내고
간절히 원하는 소망같은 걸 함께 찾아내고
그걸 이뤄주기도 하고
사실은 그보다 함께 있으면 편하고
말을 하지 않아도 통한다는 신비한 경험
그 모든 것들을 함께하며 사랑에 깊이 빠지는 거지
둘이 전생부터 큰 인연이다 운명이다 하는
거창한 연애담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지극히 현실적인 로맨스를 보여준 거라 생각해
신유와 홍조가 들으면 주술때문이라고 팔짝 뛰겠지만
너희들은 이미 사랑이 시작되었으니 받아들여라
라고 말해주고 싶어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