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염혜란이 '마스크걸'에서 고현정과 나나, 안재홍과 합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29일 오전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마스크걸'에 출연한 염혜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염혜란은 마스크걸에 의해 아들을 잃은 엄마 김경자 역을 맡았다.

이날 염혜란은 '마스크걸'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고현정에 대해 "고현정 선배는 저에게 정말 연예인 오브 연예인이고 대 선배인데 '모래시계'에서 TV로 처음 봤던 분과 합을 맞추는 것인데 첫 신부터 육탄전을 해야 했다"고 첫 만남에 대해 회상했다.

그러면서 "복대도 차고 큰 청바지도 입고 반팔 긴팔을 입는데 선배는 치마에 블라우스도 얇은데 보호대를 하나도 안 차더라. 너무 민망할 정도였다. 나는 살아야겠기에 찼는데 고현정은 보호대가 비치는 것이 싫어했다. 혼신의 힘을 다해서 대결을 다 하시는데 감동적이었고 대선배라는 생각도 잊고 연기했다"고 합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또한 두 번째 김모미를 맡은 나나와의 합에 대해서는 "신체적으로 저보다 젊지 않나. 액션 신이 합이 맞아야 하는 게 아니라 막싸움이다 보니 실제 노인이 싸우는 듯한 싸움을 해야 해서 어떻게 버틸 수 있을까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수지라는 공간이 드라마틱 했다. 바람도 많이 불고 그래서 찍으면서도 보호대가 찢겨 나갈 정도로 계속 부딪히고 그랬다. 힘든 액션을 찍고 나니 동지애가 계속 생겼다"고 말했다.

또한 모자(母子) 호흡을 맞춘 안재홍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만나면 반가웠다. 사실 모자 관계지만 환상에서 두 번 만나고 현실에서 한 번 만나는게 다였다. 촬영 회차가 3~4회차 밖에 안 되더라"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찍으면서 김경자라는 인물이 제 편이 없지 않나. 혼자 싸워야 해서 외로웠는데 재홍 씨는 더 외로워보이더라. 재홍 씨가 모니터만 보고 연기했다고 하더라. 외롭게 연기하는 사람끼리 만나서 행복했다. 내 아들이라고 품고 있었기 때문에 만난 횟수는 많지 않아도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었다. 처음에는 안재홍 배우의 엄마라고 해서 내가 안재홍의 엄마는 너무한 것 아닌가 싶다가도 정이 가고 그러더라"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앞서 진행된 안재홍에서는 염혜란과 남매로 연기하고 싶다고 한 바. 그에 대해 염혜란은 "전혀 합의 전혀 되지 않은 내용이다. 문자로 남매로 만나고 싶었다고 하기에 무슨 소리냐 나는 연상연하 커플 생각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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