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미가 딸을 위해 탈옥을 결심하기까지의 심리를 어떻게 연기했나
▲ 극 중 '언니 나 나가야겠어'라고 하는데 그때 내가 대본을 보면서 들었던 첫번째 생각은 모미가 교도소에서 탈옥한다면 어떤 것이 제일 얘를 움직이게 할까였다. 단순히 딸이 너무 보고 싶어서? 그건 아닐 것 같았다. 모미가 똘기가 있지 않나. 모미의 뭔가를 딱 건드려줘야 하는데 그게 뭘까. 김경자를 나를 죽이겠다고 하면 얘가 나갈까? 안 나간다. '네가 들어와' 할거다. 교도소에서 싸워보자 했을 것 같다. 힘들게 들어왔는데 뭘 또 나가 했을 것 같다 (웃음) 그나마 바깥 속에 뿌려놓은게 딸이다. 엄마를 건드려도 안나갔을 것 같다. 그렇게 모성을 받고 살았던 친구가 아니라 '엄마 위험하겠는데?' 전화는 해줄 것 같지만 교도소에서 나가야겠다는건 생각해보면 딸 밖에 없을 것 같다. 게다가 김경자가 한다니까. 김경자가 미모를 쭉 팔로우하면서 가스라이팅 했다는 걸 모미가 알아서 나가야겠다 생각하지 않았을까. 안은숙을 통해 맡겨보려고 했으나 믿을 수가 없는거다. 내가 나가야겠다 생각했을 것 같다. '나 나가야겠어'라는 대사도 아무것도 하지 말자 했다. 모미는 뭘 하면, 특히나 그동안 많은 옷을 입었던 나같은 사람이 뭔가를 설정하거나 조금만 넣어도 뭘 많이 한 것처럼 보이는 효과를 본의 아니게 낼 수 있을 것 같아서 될 수 있으면 아무것도 하지 말고 마음이 차지면 자연스럽게 이야기 하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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