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에게 바다란
엄지가 죽겠다며 달려 들어가고
죽어버리라고 거짓말로 매정하게 돌아섰던 곳.
도망치듯 엄지와 힘든 자신을 버려두고 달아난 곳.
엄지를 죽인 용의자로 몰리게 한 곳.
잊고 노력하며 세상을 마주보려할 때,
다시 샤온이 죽겠다며 달려든 곳.
너무 힘들어 칠흑같이 어두운 바다가 자신을 잠식해 가서
햇살에 반짝이는 푸른 바다를 잊고 살아가고 있던 도하.
그 누구도 사랑하는 친구도 가족도 믿어주지 않았던 도하를
거짓말이 들리는 솔희가 거짓말로 들렸다고 했음에도
진실이라는 결과보다 자신의 믿음으로 도하를 마주해주고
마침내 솔희와 함께 바다를 칠흑같이 어둡고 나쁜 기억이
아닌 좋은 기억으로 덮어가는 순간이
푸른바다를 보며 비로소 웃게되는 그 순간이
도솔의 바다 씬이 아닐까 하며 두근거리며 기다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