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다 아는 내용일수도
▪︎나만의 생각일수도
▪︎뭔가 틀리거나 빼먹을 수도
만다들이 재밌게 읽어주고 댓글도 달아줘서 다시 왔어 🥰
카멜이 궁금해서 해보려고 했는데
보다보니 레드 먼저 해야할 같은 거야
진짜 들여다 볼만한 거 엄청 많다 우리드 최고야
하나의 드라마를 만드는데 이렇게 많은 설정과 노고가...
👏🏻👏🏻👏🏻👏🏻👏🏻
🟥 레드 : 하태의 관계와 그 무게중심
레드는 보조적인 컬러로 크고 작은 조명과 소품들로 등장하고, 생각보다 무지 많더라... 그래서 하태의 시작인 1-2화와 큰 변화가 있는 7-8화만 넣어봤어.
1-2화
▪︎짭영서(하리)와 태무 사이의 작은 붉은 빛. 하리쪽에 가까운 건 하리의 호감이 먼저여서 그랬을까? 정확히는 태무의 잘생김을 확인하는 하리의 얼굴 쪽에 가까운 게 재밌어ㅋㅋㅋ (그러고보니 하리의 색이 처음부터 끝까지 노랑인 건 태무 말대로 연기를 할때도 하리 자신으로 있었다는 걸 보여주나 봐.)
▪︎두 사람의 의자. (짭)영서와 태무가 하나의 관계 위에 놓이게 됐어.
▪︎좌에서 우로 향해있는 그림의 레드.태무도 마찬가지야. 태무가 하리와의 관계에 먼저 적극적인 태도로 다가가고 있음을 암시해.
▪︎하리 쪽으로 쏠려있는 태무와 그보다 앞에 놓인 레드. 관계를 이어가는 걸 요구하고 있어.
▪︎하리를 쫓아가는 태무, 푸른색 아래의 레드. 태무에게 하리를 쫓는 건 태무의 세계에서 하태 관계에 대한 의식이 바탕이 됨을 암시.
▪︎영서와 태무가 보이는 창가의 벽. 이날 태무는 자기가 아는 짭영서가 나올 걸 기대하고 있었고, 실제로 두 사람이 나눈 대화도 결국 하리야. 하리없는 하태씬이다, 이거지. 여기서 태무가 '영서에게'요구하는 건 사실 없는 거랑 마찬가지야. '하리'를 다시 만나서, '하리'에게 묻고, 끝내는 '하리'의 진짜 이름(이 아니었지만)과 번호를 받아내는 게 태무가 원하는 전부니까. 영서는 그걸 연결해주는 사람일 뿐이지; 강태무 이 하친놈... 하태의 관계에 대한 관심 비율처럼 보이기도 해. 태무가 2배임ㅋㅋㅋ
▪︎영서가 떠맡기고 간 가방. 영서 때문에 시작된 관계였는데도 태무가 원하는 건 하리였어. 그래서 영서가 태무와의 관계를 냅다 떠안긴 거야. 그리고 이 가방은 하태가 대화하는 동안 테이블 가운데 아래에-두 사람의 사이에- 놓여있어. 소오름...
▪︎치킨집 쿠폰. 둘의 관계에서 하리가 빠져나갈 기회를 원천봉쇄하는 데 쓰지. 태무가 여전히 이 관계에 관심이 있음을 보여주기도 해. 그러니까 번호따고 전화하면 받으라는 소리를 하는 게 당연한 거고. 피곤한 맞선들을 피하기 위한 계획이 없었더라도 태무는 하리를 계속 떠올리고 연락했을 거야. C조새 보고 전화 거는 것처럼, 시시때때로 하리 생각을 하고 잘못한 것보다 과할만큼 괴롭혀 대다가 결국에 사랑인 걸 깨닫겠지... 어느 길로 가든 종착지는 신하리 뿐이야.
▪︎하리의 레드톤 원피스. 태무가 보는 하리가 레드인건 태무에게 하태의 관계가, 하리가 중요해졌다는 걸 보여줘. 하리도 태무가 끈질기게 계약제안을 하면서 금희로써 태무와의 관계를 이어가게 되는 걸 암시한다고 볼 수 있어.
▪︎하리의 거절로 망설이는 태무에게 레드 니트를 입은 할아버지가 다가와 여자친구랑 문제있냐고 물어. 그 때문에 태무는 아니라고 말하고 당장 하리에게 달려가지.
▪︎하리네 집앞. 하리쪽 조명이 레드인 건, 두 사람의 관계에서 하리가 핵심적인 위치에 놓여있음을 보여줘. 반면 자신의 색인 푸른 빛이 남아있는 태무는, 두 사람의 관계에 태무 자신의 필요가 차지하는 부분을 보여주는 것 같아. 하리에게는 금태의 관계가 하리 본인과는 상관이 없다, 아니 없어야 한다고 생각 하기 때문에 노란빛이 없어...라고 썼는데 중간에 노랑 조금 있네? 하리 스스로도 모를만큼 조금만.
7-8화
▪︎유난히 붉은 색의 와인. 하태의 관계가 진척 될 거라는 암시. 하리는 태무가 연기설정이 아닌 진짜 본인의 직함을 꺼내들어서 당황해. 그로인해 선명해진 둘의 관계가 하리에게 쏟아지는 거야. 태무가 여태까지 친구들 앞에서 가짜남친이기만 했다가 지오푸드 사장이라는 걸 밝히면서 거짓에서 절반의 진실이 됐으니까.
▪︎속초에서 돌아온 밤. 태무가 앉은 운전석 쪽이 더 밝고 선명해서 푸른 색이 먼저 눈에 들어와. 태무의 마음은 확신에 차 있는 거야. 그런데 하리는 오늘의 이 관계에 피로를 느끼고 있어서 차내의 노란빛도 창밖의 레드톤도 희미하기만 해.
▪︎노란 간판의 레드. 하리의 내면에 관계에 대한 의식이 깔려있음을 보여줘.
▪︎두 사람의 거리를 좁혀주었던 태무가 개발한 떡볶이. 태무 자체보다 둘의 관계에서의 태무를 떠올리게 해. 사장 강태무 아니고, 가짜남친 강태무 아니고, 하리와 사랑하는 관계에서의 강태무를.
▪︎하리는 레드 소스를 건드려서 넘어 트렸는데 몰라. 그리고 태무에게 정신이 팔린 나머지 팍, 튀게 해. 속초의 와인이 떠오르지? 태무가 놀라 다가가려는 걸 성훈이 만류해. 여기서는 섣불리 하면 안되는 행동이야. 보는 눈이 많고, 하태의 관계가 알려지면 하리가 곤란해지는 게 뻔하니까. 당장은 태무의 본능이 앞섰지만 하리를 지키는 게 우선이지.
▪︎강회장의 버건디 컬러 코트. 쳐들어 와가지고ㅋㅋ또 한번 하태의 관계를 이어주는 역할을 해. 사람 많은 스튜디오에서 화장실 앞 복도라는 비교적 한산한 공간까지 왔지만 둘의 관계를 온전히 드러 낼 수 없었는데, 강회장이 왔다는 말에 혼비백산 숨을 곳을 찾아서 솔직해질 수 있는 둘만의 공간을 확보하지.
▪︎푸른색 진심의 태무 앞에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한 하리의 레드. 관계의 무게중심이 이쪽에 있어. 언뜻보면 키스값 타령하며 태무가 하리를 쥐락펴락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 관계의 진짜 시작은 하리쪽에서 결정하는 거란 뜻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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앓을 거 오조오억개라 행복하다 💛💙
만다들의 눈에 들어왔던 건 어떤 게 있는지도 궁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