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섭이 법정에서 증언할 때
저 같은 군인 때문에 눈 앞에서 사람이 죽어가는데 명령만 기다리면서 방관해서는 안된다는 걸 저는 얘기하고 싶은 겁니다
하면서 뱉은 이름들이 조석봉, 김루리, 정형범, 나중석 이 넷이었음
맥락상 그리고 정형범은 가혹행위 가해자이긴했지만 직접 사인은 헬기이송문제가 늦어지면서 과다출혈로 죽을 때까지 방치된 거를 생각하면
저 넷은 군대 내 고질적인 병폐때문에 군대에서 만들어낸 피해자를 언급하는 과정에서 나온 이름 같음
만약 3번 나중석이 찐이라면 저기서 나중석 혼자 결이 너무 튐.. 3중석이라면 군가혹행위하다가 지팔지꼰으로 죽은 악질선임을 후임 챙기다가 대신 죽은 순직자로 만들어주었고 가족들도 연금 받고.. 오히려 나중석의 허물을 덮어준 셈이 됐는데
임지섭이 군대가 만들어낸 피해자 중 하나로 굳이 끼워서 얘기할 필요가 없어보여서ㅇㅇ
게다가 임지섭은 신아휘 불트라우마를 눈앞에서 목격한 사람이고(이게 제일 임지섭한테 충격이었던 것 같음 정줄놓았던 핀트가 돌아오는 느낌이었어)
그 앞에 신아휘가 했던 말들 불고기 괴담+신아휘의 나중석에 대한 부정적 언급X+자신이 경험한 군대가 신아휘 하나 지켜주자고 스토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조직이 아님 등등이 짜맞춰지면서 나중석 죽음의 진실을 더 파는 걸 포기했을 거라고 생각함
임지섭이 불고기괴담이 진짜라고 생각했을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앞에 나온 시나리오가 모두 사실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건 직감했을 것 같아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