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생각해보니까 감독과 작가가 그걸 좀 노렸나 싶기도 한게 배경이 군대라서 그런거같음

왜 속된말로 저딴게 어떻게 가능해...? 상식적으로 말이되냐ㅋㅋㅋ? 싶은 일이 벌어지는게 군대라 그러잖아 

1에서는 평범에 가까운 일반병들을 잡으러다니는게 주였으니 정말 현실적으로 벽에 부닫힌 탈영병들 얘기가 많이 나와서 진짜 우리 옆에 있는 또래들한테서 벌어질 법한 일들이니까 그들 사연에 공감할 수 밖에 없었다면 

2는 시작부터 아예 총기난사사건으로 시작이 되니까 이젠 포커스가 이거 덮을라는 간부랑 어떻게서든지 수면으로 끌어올리려는 일반병 사이 싸움으로 바뀐건데

솔찍히 처음부터 너무 게임이 안되는 싸움이잖아 저 계급사회에서 현실적으로 저걸 어떻게 뒤엎어...

극에서도 저 큰 조직 속에서 간부중에서는 박중사나 임대위같은 사람 저 둘만 항거한거고 저 둘 없었으면 뭐 게임 끝이었지 서은도 1,2화에서는 조직을 그 자체를 대변하는 인물에 가깝게 잔인했는데 본인이 조직에서 버려지니까 조력자가 되줘서 그나마 법정싸움까지 끌고온거고 

 

애시당초 이길 수 없는 싸움이라면 작가가 초인적인 힘이라도 좀 부여하고 싶었던거 아닐까 했던게 5화 기차씬 (제발 좀 이겨줘 뭐 이런...)

DP간부조도 힘이 너무 없으니까 무기 하나는 쥐어줄게 근데 그냥은 못주지 이게 5화 + 6화 usb 탈취과정 

여기가 이지경으로 고립되어있는 곳이다 라는걸 강하게 표현하고 싶었던게 아닐까 했던게 4화 gp 에피 

강제로 끌고왔으면 책임좀 져 방어선이라도 되주라고 그러라고 있는게 국가 아냐? 이게 6화 법정씬

(현실에서는 국가상대로 한번도 이겨본적이 없다며... 차마 한쪽을 이기게는 못하겠으니 동점상황까지만이라도 만들어주려고 애쓴거같아서 난 여기 보다가 울었음...ㅠ)

 

다만 아쉬운 점은, 저 비현실적인 얘기들을 현실적으로 구현하려다 보니까 힘이 좀 들어가서 같은 에피형식을 취함에도 시즌 1보다 나머지 6화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느낌보다는 좀 뚝뚝 끊기는 느낌이 든다는거랑, 회차는 짧은데 담고 싶었던 이야기가 많아지다 보니 거기에 내용을 욱여넣어서 개연성이 좀 떨어지는 느낌이라는거?

난 인물들도 조금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었어 그래도 1때부터 나온 인물들은 사실상 12화동안 이야기가 나온거니까 바뀌는 이유가 그나마 설득력이 있는데, 새로운 인물들은 6화 안에서 이야기를 다 해야하니까 각성해야 하는 인물이나 부조리를 담당하는 인물이나 다 캐릭터가 강강강 이렇게 계속 몰아 붙이니 설명도 없이 아니 이렇게까지 한다고? 갑자기? 이런 느낌이 들더라고 너무 막 회차별로 휙휙 바뀌는 기분이었어 (그래서 좀 난잡하다 느꼈나) 캐릭터들이 1에서는 선과 악이 있긴 해도 그걸 뚜렷하게는 그리지 않았다면 (회색빛으로) 2는 선악이 분명해지니까 과한 느낌이야 새까만 흑 속에서 백돌 몇개가 막 흑돌에 안잡아먹힐라고 고군분투하는 느낌? 그래서 오히려 그냥 1화부터 12화까지 한번에 다 달렸으면 회색에서 흰색과 검은색으로 분리되는 그라데이션으로 보였을거 같아서 몰입감이 미쳤겠다 싶기도 했음 6 ~ 12화 여기는 너무 계속 강해서 보고나니까 진빠져... 액션도 액션인데 지네 말 안듣는다고 돈받는것처럼 조작하는거나 상황 다 알면서 조사결과 토단다고 재조사 시켜놓고 사람을 심리적으로 조지는 부분 보면서 쟤들이 사람새끼냐 싶더라 진짜

 

그래도 어렵게 얻은 USB 안준호가 직접 전달 안하고 박중사 통해서 전달하면서 박중사가 대신 책임을 지게 하는 부분이나 

조직에 몸담고 있던 사람이 오히려 조직이 이러면 되겠냐고 증언하는 부분을 임대위 입을 통해서 전달하는 부분

진짜 아빠도 안챙기던 아들을 자기 후임이라는 이유로 아들마냥 챙기고 전역까지 미루면서 장성한테 뻗대는 호열이 부분

그저 입대했고, DP라는 보직을 받았을 뿐인데 이건 옳지 않다라는 것 하나로 결국 주변 인물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준호부분까지

다 좋았어 세상이 그나마 돌아가는게 저렇게 영향을 주는 사람과 그 영향을 좋게 받아들여서 변하는 몇몇이 있기 때문에 굴러가는거구나 싶더라고 작가도 그걸 말하고 싶었던 것 아닐까 행동하자고 그냥 보고있지 말고 '뭐라도 해봐야죠' 이게 이번 캐치프레이즈인 것 같던데 너무 이해가 갔음 저 4명의 주연들 덕에 작은 희망을 본 느낌? 끝 잘 내줘서 너무 고마워요 작가님 아니었으면 진짜 지금까지도 계속 우울해있었을거 같어

간만에 먹먹한 작품 잘봤어 드라마보면서 오랜만에 울음...어떻게 보면 너무 비현실적이다 싶은 부분도 있는데 또 어떤데는 나쁜쪽으로 너무 현실적이라서 울컥함 ㅅㅂ   

 

(+ 그와중에 맨마지막 황장수랑 석봉이 보니까 아 이게 현실이네...싶으면서 허탈하더라 누구때문에 석봉이가 이렇게 됐는데 싶어서ㅠ)

(+ 다들 연기 정말 너무 잘하시네...나 저혈압 있는데 고혈압된거같음 개빡쳐 ㅅㅂ)

(+ 현실 간부나 장성급에도 저런사람들 진짜 있을거같아서 현실이 더하다 싶기도 함 실제 사건들 수습하는거 보면 드라마 DP가 오히려 판타지지 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