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한줄요약 적어보자면, "우주CG 개잘만들었고 그 장면들만 재밌음..."
노스포로 적었는데 장문으로 쓰다보니까 읽는 사람은 불호지점이 약스포로 느껴질지도 모르겠다.(혹시 본덬들중에 이건 스포겠는데 싶은거 있으면 알려줘 바로 수정할게!)
우선 좋은얘기부터!
- 우주 CG 진짜 잘했더라! 내가 SF를 좋아하지 않아서 해외 SF명작들을 안봐가지고 비교는 못하겠는데,
그냥 SF머글 시선으로 봤을때 거슬리는거 하나없고 잘만들었다는 생각이 저절로 듦.
아맥까진 아니지만 스크린 좀 큰 관에서 봤는데 화면 가득 보니까 우주체험 가능함 ㅋㅋㅋㅋㅋ
- 배우들도 연기 좋았고, 도경수는 다른 후기들에서도 호평이 자자하듯 잘했고, 설경구 최근 작품들에서 발성 잘 안들리는거도 여기선 좀 괜찮았고, 김희애 분량은 적지만 캐릭 멋있더라 영어공부 취미로 한다더니 영어대사도 개잘소화함 (크레딧에 김희애 특출로 나오더라). 사전정보 거의 없이 본건데 특출이랑 우정출연으로 나오는 배우들때문에 놀람 ㅋㅋ
이제 불호포인트를 좀 적어보자면,
- 우주장면들을 제외하고는 긴장감이 안느껴짐. 우주장면들에서 오오하면서 막 집중되다가도 지구쪽 오면 집중도 훅떨어지고...
- 시작부터 대놓고 플래그 세워가지고...불안함이 엄습했음....
- 예상한대로 흘러가는데 아니 초중반부터 위기나 절정에 나올법한 슬픈음악을 엄청 깔아버리니까 과하다싶고 오히려 이후에 정말 감정의 클라이막스씬에서의 감흥이 훅 떨어짐.. 나 진짜 울어라!!하면 네!!하고 우는 사람인데, 눈물이 안날정도였으니..(근데 주변에서 몇몇 훌쩍이는 소리 들림. 참고가 되길)
솔직히 후반에 신파st부분도 설정이나 연출을 조금만 적당히 했으면 배우들이 열연을 하니까 나도 따라서 막 감정올라왔을것같은데 거기서 한발 더 나가니까 아...싶음..
- 여자연구원 캐릭도 중반까지는 역할이 좀 애매하고 관제실직원들이나 조연캐릭들도 다 대사나 행동이 뻔하고..
그리고 위기 상황에서 주변인들 리액션 좀 덜보여 줬으면 싶더라... 도경수 캐릭이랑 설경구 캐 정도만 집중해서 보여줘도 충분히 긴장감 넘치고 몰입될 것같은데, 주변캐릭들 뻔한 리액션 하나하나 매번 보여주니까 좀 지루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