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은 길바닥에 누웠다. 하늘이 보였다. 하늘이 무너지면 그냥 무너진 거구나.노을이 준영에게 찾아간 건, 그녀가 정말 막다른 곳까지왔다는 뜻이다.누구는 다시 마주하고 싶었겠나. 쓸데없이 처량해졌다. 준영이 던진 원수 같은 돈들을 보니노을은 괜히 눈가가 시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