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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리뷰) 암행어사 이틀만에 정주행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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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5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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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암행어사 재미있다고 삐삐 안 쳤어ㅠㅠㅠㅠ


사극, 장르물 좋아하는 사람들 암행어사 보세요!!!




하루만에 11화 다보고 둘째날에 나머지 다봤는데


엔딩을 너무 잘깎아서 후루룩 보기 좋았고


고구마가 끝나기도 전에 사이다를 줘서 스트레스 없이 잘 봄



사실 가볍게 시작했는데 마지막에 이겸이랑 이범이랑 각자의 자리에서


원하는 세상 만들자고 하는 장면에서 조금 씁쓸했어


이앙선 들어오고, 천주교가 들어온 시점이면 

이미 조선은 망해가고 있는 시점이니까....


어려운 길을 가는걸 아는 입장에서 


그럼에도 좋은 세상을 만들자고 노력하는 사람들 모두를 응원하고 싶어졌어


마지막 결말에서도 주인공들이 하하호호하는 엔딩이 아니라


이겸이 일행은 앞으로도 그들이 꿈꾸는 세상을 위해 

암행을 계속 다닐 거라는


열린 결말이어서 더 이 드라마가 소중해졌어



개인적으로 사극을 좋아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한복과 한옥을 실컷 볼 수 있기 때문인데


감독님이 영상 이쁘게 찍어주시고 이겸이부터 단역들까지 

한복이 다 예뻐서 눈호강 제대로 함


이겸이 도포자락 흩날리는거 너무 멋있고 

특히 마지막에 꽃자수 도포!!!! 완전 꽃선비 그자체였어


다인이 변장할 때 머리 옷 다 달라지는데 멋있고 예쁘고 잘어울렸어



첫인상과 끝인상이 가장 달라진건 아무래도 성이겸 캐릭터라고 생각해


처음엔 월급루팡에 노는거 좋아하는 일반 관리인줄 알고 


쟤가 암행어사 노릇을 잘 할 수 있을까 걱정 많이 했는데


막상 암행 시작하고 나니까 생각보다 잘하는거야 ㅋㅋㅋㅋㅋㅋ


무엇보다 그 누구에게도 지지 않겠다는게 보이는 똘망똘망한 눈빛이


진짜 암행어사로 성장해 나가는거 같아서 뿌듯했달까


조선시대 양반인데도 변하는 세상에 맞게 사상이 깨어있어서 더 신선하게 느껴졌어


춘삼이를 거의 친구처럼 대하고 다인이를 여자가 아닌 동료로 대하는 점이 아주 매력적이었어 


극중에서 다인이가 주로 사람을 유혹한다?는 역할로 변신을 많이하는데 


나는 이겸이한테 반함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가끔 한마디씩 훅훅 던지는게


사실 선수는 다인이가 아니라 이겸이 아닌지 ㅋㅋㅋㅋㅋ



이겸다인 장르물에 럽라 한스푼, 혐관에 환장하는 내 취향을 저격해버림 


처음엔 너무 장르쪽으로 가길래 사약인줄 알았는데


키스씬도 있더라 ㅎㅎㅎㅎ


다인이가 순애 신경쓰는 텐션,


암행 다니면서 서로 신경쓰는거 다보이는데 모르는척 하는거,


처음엔 반말하다가 나중에 신분 반전되서 존댓말하는거 다 너무 좋았어


이겸이가 반지 주는걸 왜 안 보여 주시나요ㅠㅠㅠㅠㅠ


나중엔 반지 주면서 청혼도 하고 결혼도 하겠지???


결혼해서도 같이 암행 다니겠지??? 


죽을고비 많이 넘겼으니까 앞으로는 큰 일 없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춘삼이 나올때 마다 웃기고 재밌고 나중에 면천할 때 울컥함ㅠㅠㅠㅠㅠ


나올 때 마다 고통받는 최무관님 이젠 부디 한양에서 편하게 사세요 ㅋㅋㅋㅋㅋㅋ


이범이 마지막에 죽는줄 알고 울었는데 살아있어서 너무 다행이었어


이젠 순애랑 잘 살길



어사단뿐만 아니라 조연캐릭터 들도 통통 살아있어서 극이 더 다채로웠던 것 같아




두서없이 막 쓴 글 읽어줘서 고마워!!!


그럼 난 재탕하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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