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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리뷰) 멜랑꼴리아 진짜 처음엔 뭐 이런 극본이 다 있나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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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6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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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ifs.com/gif/pZWnX6

전제: 나 외국 살아.
그래서 유행하는 한국드라마 다 못봄.

더글로리땜에 이도현배우에 꽂혀서 필모 캐기 시작함
멜랑꼴리아가 다.행.히. 키위에 있어서 보기시작.
처음 보고 헛웃음 나옴.
뭐 이런 미친 x 널뛰는 듯한 극본이 다 있나싶어서..
11부 이후엔 제대로 안봄.
글구 싹 잊음.

그이후에 시간 나서 우연히 다시 보기 시작.
휘리릭 FF 눌러보다 더 한가해져 한 에피소드씩 정주행.
근데 안보이던게 보임.

고딩때 수학 짝사랑하던 수포자였는데
수학과 두 주인공의 사랑의 relation이 보이기 시작함
현학적인 수학 용어의 나열이라 생각했는데
그 안에 깊은 의미를 알게 됨.

다시 파기 시작.
다른 드라마 못보는 태생적 한계의 외지인의 이점 플러스.
오모나 안보이던게 보이기 시작.

수식이 두 주인공의 사랑에 대입되고
수미쌍관과 인과관계가 보이기 시작.
그냥 나온말이 하나 없음.
초기부터 의심할바 없었던 두 주인공의 연기력은 말할거 없고.

14부 이후 벌어지는 사건사고는 여전히 불만족스럽지만
그것을 상쇄할만한 연출, 촬영, 연기, 플롯이더라구.

나처럼 한번 보고 이게 머임 하고 치떨었던 드덕들
꼭 시간 내서 집중모드로 다시 보기를 강추.
도중에 현타오면 잠깐 놨다 다시 돌아오길.

이젠 그냥 틀어놓고 보기엔 아까울 지경이야.
꼭 한편씩 집중해서 봐바.
훌륭한 작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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