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 밤 늦게까지 일하셔서 아침에 생일을 챙겨주지 못하셨음
전 날에 미리 끓여둔 미역국, 식탁에 올려져 있는 용돈과 함께 포스트잇에 '우리 아들, 생일 축하해! 미역국 꼭 챙겨먹고 학교 가~ 친구들이랑 맛있는 거 사먹고!' 라고 적혀있음
일하 피방갈 돈 생겨서 신나면서도 한편으로는 생일에도 얼굴 보고 축하 안 해주는 엄마한테 내심 서운하기도 함
꽁기한 기분으로 느즈막히 학교 왔는데 희락,태만이가 좀 쭈뼛쭈뼛 하는 짓이 어색해 이렇게 티날 수가 없음ㅋㅋㅋ
ㅇ,야 권일하 니 화장실 안 가냐? 갈 때 된 것 같은데? 그치 희락?
어어 너,너 물 많이 마셨잖아 아닌가? 화장실 좀 가봐
이걸.. 속아주는 척 해야되나? 그냥 화장실 가주는 권일하
돌아오니까 매점에서 사온 초코파이에 촛불 붙이고 생일축하 노래 불러줌 애들 덕분에 꽁기했던 기분 다 풀리고 기분 좋아진 일하. 야, 기분이다! 오늘 피방 내가 쏜다!!
그때 일하 눈에 들어온 똥글똥글한 뒤통수
애설아, 나 오늘 생일이야! 해줄 말 없어?
어어 생일 축하해 일하야...
말로만? 선물은 없어 애설아?
어..어... 어쩌지... 이거라도 먹을래...?
애설이가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사탕을 꺼내서 일하한테 건네줌
권일하 의외로 진심으로 좋아함
와 고마워 애설아 잘 먹을게~~!
야, 권일하. 가만히 있는 애 왜 괴롭혀ㅋㅋㅋ
내가 뭘~ 나 생일이라 축하해달라는 건데~
애설이가 준 사탕 소중히 가방에 교복 셔츠 앞주머니에 넣어두는 일하
수업시간은 평소와 다를 바 없이 내내 엎드려 자고 있음
거기 자는 애 누구야, 일하니? 수업시간에 누가 자고있으라 했어~?
하.. 쌤~ 저 생일이잖아요~ 오늘만 좀 봐주세요^^
어머, 우리 일하 생일이구나^^ 그러면 생일 기념으로 거기 영어지문 좀 읽고 밑에 질문에 대한 답도 한 번 해볼래?
umm.. I.. have..a cat?
응 그거 다음 페이지야 일하야^^ 뒤로 나가렴^^
웃는얼굴로 욕하고 계시는 은영쌤
하교하고는 애들이랑 피방 가서 열심히 게임하는 일하
그렇게 저녁 늦게 들어오니 일하를 반겨주는 건 불꺼진 집임
다시 괜히 울적해지는 일하
오늘 같은 날은 일 안 나가면 안되나...
사실 안되는 건 알지만 서운한 건 어쩔 수 없음
티비라도 볼까.. 소파에 풀썩 엎드리니 가슴 쪽에 뭐가 걸림
아 맞다 아까 애설이가 사탕 줬었지
주섬주섬 사탕을 꺼내보는 일하
포장지에 투박한 글씨체로 '누룽지맛 사탕'이 큼지막하게 적혀있다.
얘는 사탕도 지같은 거 먹네
피식 웃음이 나오는 일하
까서 입에 넣을까 하다가 그건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듦
사탕은 책상 서랍 안에 넣어둔다
사탕 덕에 오늘 학교에서 있었던 일들이 떠오름
그래도 이만하면 나쁜 생일은 아니었던 것 같네. 내년 생일은 좀 더 멋들어지게 보내야지.
스무살 생일엔 술 마시고 있으려나?
사실 지금도 마시지만ㅎ 합법적으로 마시는 건 또 다르잖아ㅋ
새벽 늦게 돌아오신 어머니
조용히 일하 방문을 여니 이미 일하는 잠들어있음
에구.. 오늘 우리 일하 생일이었는데 하루종일 얼굴 한 번 못 봤네..
내년은 스무살 첫 생일이니 큰맘먹고 일 빼고 같이 축하주 마셔줘야겠다.
생일 잘 못 챙겨줘서 미안해 아들. 그리고 늦었지만 생일 축하해.
잠든 일하의 얼굴을 한 번 쓰다듬어주고 조용히 다시 방문 닫아주심
전 날에 미리 끓여둔 미역국, 식탁에 올려져 있는 용돈과 함께 포스트잇에 '우리 아들, 생일 축하해! 미역국 꼭 챙겨먹고 학교 가~ 친구들이랑 맛있는 거 사먹고!' 라고 적혀있음
일하 피방갈 돈 생겨서 신나면서도 한편으로는 생일에도 얼굴 보고 축하 안 해주는 엄마한테 내심 서운하기도 함
꽁기한 기분으로 느즈막히 학교 왔는데 희락,태만이가 좀 쭈뼛쭈뼛 하는 짓이 어색해 이렇게 티날 수가 없음ㅋㅋㅋ
ㅇ,야 권일하 니 화장실 안 가냐? 갈 때 된 것 같은데? 그치 희락?
어어 너,너 물 많이 마셨잖아 아닌가? 화장실 좀 가봐
이걸.. 속아주는 척 해야되나? 그냥 화장실 가주는 권일하
돌아오니까 매점에서 사온 초코파이에 촛불 붙이고 생일축하 노래 불러줌 애들 덕분에 꽁기했던 기분 다 풀리고 기분 좋아진 일하. 야, 기분이다! 오늘 피방 내가 쏜다!!
그때 일하 눈에 들어온 똥글똥글한 뒤통수
애설아, 나 오늘 생일이야! 해줄 말 없어?
어어 생일 축하해 일하야...
말로만? 선물은 없어 애설아?
어..어... 어쩌지... 이거라도 먹을래...?
애설이가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사탕을 꺼내서 일하한테 건네줌
권일하 의외로 진심으로 좋아함
와 고마워 애설아 잘 먹을게~~!
야, 권일하. 가만히 있는 애 왜 괴롭혀ㅋㅋㅋ
내가 뭘~ 나 생일이라 축하해달라는 건데~
애설이가 준 사탕 소중히 가방에 교복 셔츠 앞주머니에 넣어두는 일하
수업시간은 평소와 다를 바 없이 내내 엎드려 자고 있음
거기 자는 애 누구야, 일하니? 수업시간에 누가 자고있으라 했어~?
하.. 쌤~ 저 생일이잖아요~ 오늘만 좀 봐주세요^^
어머, 우리 일하 생일이구나^^ 그러면 생일 기념으로 거기 영어지문 좀 읽고 밑에 질문에 대한 답도 한 번 해볼래?
umm.. I.. have..a cat?
응 그거 다음 페이지야 일하야^^ 뒤로 나가렴^^
웃는얼굴로 욕하고 계시는 은영쌤
하교하고는 애들이랑 피방 가서 열심히 게임하는 일하
그렇게 저녁 늦게 들어오니 일하를 반겨주는 건 불꺼진 집임
다시 괜히 울적해지는 일하
오늘 같은 날은 일 안 나가면 안되나...
사실 안되는 건 알지만 서운한 건 어쩔 수 없음
티비라도 볼까.. 소파에 풀썩 엎드리니 가슴 쪽에 뭐가 걸림
아 맞다 아까 애설이가 사탕 줬었지
주섬주섬 사탕을 꺼내보는 일하
포장지에 투박한 글씨체로 '누룽지맛 사탕'이 큼지막하게 적혀있다.
얘는 사탕도 지같은 거 먹네
피식 웃음이 나오는 일하
까서 입에 넣을까 하다가 그건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듦
사탕은 책상 서랍 안에 넣어둔다
사탕 덕에 오늘 학교에서 있었던 일들이 떠오름
그래도 이만하면 나쁜 생일은 아니었던 것 같네. 내년 생일은 좀 더 멋들어지게 보내야지.
스무살 생일엔 술 마시고 있으려나?
사실 지금도 마시지만ㅎ 합법적으로 마시는 건 또 다르잖아ㅋ
새벽 늦게 돌아오신 어머니
조용히 일하 방문을 여니 이미 일하는 잠들어있음
에구.. 오늘 우리 일하 생일이었는데 하루종일 얼굴 한 번 못 봤네..
내년은 스무살 첫 생일이니 큰맘먹고 일 빼고 같이 축하주 마셔줘야겠다.
생일 잘 못 챙겨줘서 미안해 아들. 그리고 늦었지만 생일 축하해.
잠든 일하의 얼굴을 한 번 쓰다듬어주고 조용히 다시 방문 닫아주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