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일본인과 황정민이 악이라고 생각했고 곰곰히 생각하다 나중에는 천우희인가 생각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일본인도 악같지 않은 느낌도 들더라고
마지막 그 신부가 동굴 찾아갔을때 이미 악마라고 확신하고 오지 않았냐는 식으로 말하고
악마라고 변하는 모습도 일본인이 악마가 아니라 신부가 그 사람이 악마라고 확신하니까 점점 그렇게 보인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어차피 감독의 의도가 있을텐데 내가 이렇게 결말을 생각하면 뭐하나 싶어서 감독 인터뷰 찾아봤더니
영화를 따라가다 보면 외지인(쿠니무라 준)이 결국 예수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손에 못 박혀 뚫린 자국이나 대사, 상황을 비춰볼 때 외지인은 결국 예수로 투영된다. 또 곡성은 예루살렘이 된다. 후반으로 갈 수록 부제가 외지인의 존재를 의심할 수록 그는 강해진다. 빨간 눈과 괴이한 악의 형체로 변해가는 외지인의 모습은 충격 그 자체. 왜 예수를 악마의 모습으로 그린걸까.
“성경에서도 제자들이 예수님을 못 알아보잖아요. 그래서 의심을 한거에요. 그걸 극대화 시킨 것이죠. 제자들은 결국에 알아봤습니다. 못 알아본 사람이 당신이라 알아봤겠느냐, 못 알아 봤겠느냐는 것이죠. 인상적인 몇가지를 현재로 옮겨 온 거에요. 영화는 신이 과거처럼 모습을 드러내기 원하는데 본인들은 그 신을 어떻게 구분하겠냐, 신이라 믿을지 악마라 믿을지 뭐라 믿을지에 대한 부분을 극대화 시키고자 했어요. 그래야 쉬울 것 같았죠. 신이 나온다면 어떤 결정을 하시겠느냐, 경우는 몇 가지 있죠. 악마다 혹은 진짜 메시아다. 혹은 판단을 미룰수도 있겠죠. 어떤 결정을 하실런지, 그걸 묻는거죠. 곡성이 당대 예루살렘이라면 예수께서 입성하시고 돌아가시고 부활하실 때까지의 이야기를 은유한 것이죠. 두 가지를 다 충족시켰습니다.”
이런거면 결국 절대악은 없었고 황정민이나 일본인이나 천우희가 각기 서로의 방법으로 지키려다가 그리된게 아닌가싶기도하거든
그 셋과 무관하게 사건들이 발생했고 일본인이 나타나서 사건이 발생한게 아니라 사건이 발생하니까 일본인도 천우희도 나타난거라고 생각이들어
나처럼 생각하는 덬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