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레씬이 보고싶어서 5화를 틀고 보고 있다가 어? 하는 순간에서부터 인식한 것들을 써보려고해
주관적인 생각이 주이긴 하겠지만 왜 7화에서 원영이가 연락없이 사라졌을때 태준이가 불안에 떨어야만 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되는거 같더라
글이 좀 길어질거 같은데 양해 부탁해!
https://img.theqoo.net/CwPVpo
태준이네 집에 들어온지 꽤 되었을텐데도 원영이가 지내는 방은 깔끔해
사람이 있다는 흔적이 거의 없지
원영이가 없으면 아마 저 방엔 누가 왔었는지도 표시가 안 날것 같지않아?
8화에 태준이가 원영이를 찾아갔을때 원영이 방이랑 너무 차이나
https://img.theqoo.net/fqlwMt
https://img.theqoo.net/TLaLMf
8화에서 방어선 없이 열려진 원영이 방은 사람이 지내고 있다는걸 여실히 보여줘
열려진 캐리어와 중구난방으로 펼쳐진 옷가지,서류들....
그에 비해 5화에서 태준이 집에 있는 원영인 곧 떠날 사람처럼 흔적을 남기지 않았어
그대로 짐만 들고 나가면 아무도 없었던 것처럼 할 수 있을 정도
https://img.theqoo.net/caUESd
https://img.theqoo.net/IQHTAX
혼란스러운 감정을 가지게 했던 물레수업이 지나고 밤이 찾아왔을때도
원영이가 누워있는 침대 외에는 주변이 깔끔해
아무리 남의 집이고,잠시 머무는 상황이라고 해도 사람이 있다면 사람이 있는 흔적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그런 흔적 조차도 없을만큼 깨끗하지
적어도 대상포진이 온전히 나으려면 한달 정도는 무리하지 않아야 하니
태준이 집에 하루이틀 머문게 아니라 일주일 이상 정도는 있었던거 같은데
그렇다고 치기에도 이상하게 깨끗해
이게 원영이 마음이라고 친다면 원영인 태준이한테 여전히 마음을 온전히 내보이지 않은거겠지
언제든지 지원영은 윤태준 마음에서 벗어날 수 있음을 의미하는거야
https://img.theqoo.net/jGGwhJ
https://img.theqoo.net/mCwguc
남자라고 안 그럴것 같아요? 라는 말이 귓가에 맴돌아서 잠들지 못한 밤
태준이와 함께 했던 물레 수업의 떨림이 가시지가 않음에도
원영이는 그저 물레를 사용하는 수업이 어려워서,너무 대단한 사람이 나한테 친절을 배풀어줘서,연예인을 좋아하는것처럼 그저 그를 동경하는거라고 판단해
분명 이 떨림은 상대를 다르게 인식했다는 감정인데도
그 감정의 이름을 동경이라 붙이려고 해
https://img.theqoo.net/LaIcqZ
https://img.theqoo.net/IqIIbR
그리고 태준이와 마주 섰을때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살짝 시선을 돌린채로 마주해
그저 동경이었다는 그 감정인데도 불구하고 말야
https://img.theqoo.net/kRpIbM
그렇지만 윤태준에게 지원영이란 사람은 특별해졌지
https://img.theqoo.net/HcrVsd
젖은 머리를 털어주고 싶어서 손에 쥐고있던 수건을 빼앗아 들고는 차마 팍팍 털지도 못하고 살살 말려줘
망설이듯 하지만 그래도 귀하고 소중한걸 만진다는듯이 살살
https://img.theqoo.net/qxuZyS
https://img.theqoo.net/pxIYXk
감기 걸리겠다 라고 다정한 마음을 비추고
수건을 돌돌 말아 머리 위에 올려놓는 장난을 칠만큼 태준이에게 원영인 특별해졌단 말야
하지만 원영이에겐 혼란과 당황스러운 감정뿐이야
대체 지금 이 혼란이 왜 나한테 오게 되었는지 이해가 안가
https://img.theqoo.net/HnOpNm
그래서 말해
저 집 알아봐야겠어요
이제 다 나았다고
이 혼란스러움에서 나는 도망쳐야겠다고
https://img.theqoo.net/UnrQNr
https://img.theqoo.net/bogrUq
그렇지만 태준인 손을 내밀어
대상포진은 나으려면 한달은 걸리고,원영이 넌 나에게 신세져도 되는 사람이라고
https://img.theqoo.net/irdLmP
그렇지만 돌아오는건 원영이의 단호한 거절
필요가 있는지 없는지는 제가 판단하는거 아닌가요?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원영이가 태준이의 마음을 거절한건 이때까지 포함해서 딱 두번이더라
이렇게 단호하게 거절하는건 9화에서 그냥 제가 사장님 보기 싫은데요 라고 말했던 때랑 이때 뿐이야
모든 사실을 알고 원영이를 밀어내고 상처주던 태준이한테도 나는 사장님을 포기 못한다고 소리지르던 지원영이 윤태준을 밀어내
https://img.theqoo.net/hElktL
https://img.theqoo.net/LDscgM
그래서 태준이는 화가 나
나는 너에게 이렇게 다가가고 있는데 너는 또 한발짝 멀어지려하지
나의 선을 넘어온 너에게 내가 이렇게 달려가는데 너는 그 선을 넘어서 다시 또 출발점으로 가는것 같아서
아무일도 없다고 말했지만 태준이에겐 원영이의 존재가 본인의 감정을 표출시킬만큼 큰 의미가 되었다는 표시기도 해
지난 몇년간 제일 가까운 곳에서 윤태준을 봐왔던 사람이 윤태준에게 무슨 일이 있다는걸 캐치할만큼 격렬한 반응이잖아?
(여담인데 이 장면 볼때마다 점토에게 미안해지는 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https://img.theqoo.net/TVhwuS
https://img.theqoo.net/RKQZDN
윤태준의 마음의 선을 넘어버린 지원영은 도망칠 준비를 마쳤지
차곡차곡 마음을 담으며 잠깐 떨어져 있으면...이라고 자신을 다독여
떨어져 있으면 이 마음이,혼란이 잘 접어져 들어간 옷처럼 정리될거라 다독이지
https://img.theqoo.net/ninDZf
https://img.theqoo.net/ikUKQX
들어온 태준이가 수포 좀 보자고 하니까 자연스럽게 등쪽으로 옷을 올리다가 멈칫해
이때 뒤에 비춰진 태준이 표정에서 착잡함..속상함 이런게 보여
너도 날 이렇게 의식하는데
https://img.theqoo.net/YApzTf
https://img.theqoo.net/yucdrg
결국 원영이는 자크를 내려서 목 뒤로 옷을 당겨
이렇게 하면 수포는 보일수가 없잖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옷을 당겨
눈 앞에 윤태준이란 사람을 다른 감정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표시임에도 원영이의 감정은 닫혀있어
착잡하지만 그래도 이해해보려 하는 태준
https://img.theqoo.net/uTJgy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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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가 돌아가야 한다면,그걸 존중할께
집을 같이 알아봐준다는 태준이에게 원영이가 소심하게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애둘러 거절해보려 하지만 태준이 눈에서 뭘 읽었는지는 몰라도 수긍하고 말지
아마 저때 본인을 걱정하는 태준이의 감정을 알아챈건 아닐까
이것쯤은 누구나 할 수 있는 배려라 생각했을지도
https://img.theqoo.net/tpgHAm
https://img.theqoo.net/pEgSqB
https://img.theqoo.net/nOsiQB
같이 와준 태준이가 온갖 트집을 잡자 원영이는 혼란스러움과 짜증이 밀려와
대체 왜 나한테 이러지?
그런데 태준이는 이해가 안가잖아
너도 나랑 있으면 끌리고 좋아하는데 왜? 나를 벗어나려고 하는거지?
그래서 소심한 투정을 부려봤는데 너가 이렇게 힘들어하고 있을지는 몰랐어
잘 보면 이 장면처럼 5화 내내 태준이랑 원영이가 붙은 컷에서는 누군가 지켜보는듯한 장면으로 연출되는 컷들이 많더라고
꼭 보는 누군가가 이 둘의 감정을 지켜보는듯하게
https://img.theqoo.net/TYZHju
https://img.theqoo.net/kXJqDf
일부러 그런건 아니야,라고 멀어지는 태준이를 보는 원영이는 미안해지지
그러려고 그런게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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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동희가 난 너가 주헌이 집에서 좀 더 지낼 줄 알았는데 라는 말에는 이해하지 못하지
몸도 다 나았는데 염치없이 그럴 수 없다고만 말해
너의 의지보단 걔가 널 잡아둘거 같아서 라는 말에 의아해하지
아니 왜?
몸도 다 나아가는데 더 이상 신세질 이유도 없잖아
설마,라는 감정이 스쳐지나가도 그냥 덮어두고 말아
언젠가 아물어서 흔적도 안남을 수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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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말야
국밥집 아들내미가 무섭다는 이모들에게 호태씨 좋은 사람이라며
이렇게 잠깐 알고지낸 호태의 모습도 금방 알아본 지원영이
윤태준이 본인에게 보여준 호감과 다정함을 이해하지 못했을까 싶네 나는
https://img.theqoo.net/bjOgNy
동희형과 호태씨의 상황을 본 원영이 혼란스러움을 가지고 태준이에게 갔을때
혼란스러움을 더하는 상황이 또 펼쳐져
장난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다정하고 따뜻한 목소리
어른스럽고 진중한 사람이 이상형이라고 했는데 혹시 저 사람일까
저 사람에게 보여지는 다정함이 나에게도 보여줬던 다정함일까
https://img.theqoo.net/lWxMVT
https://img.theqoo.net/Gqruvb
https://img.theqoo.net/XNURth
https://img.theqoo.net/AlTXGa
이유도 없이 치밀어오르는 짜증과 화,속상함이 원영이 마음속을 유영해
이 감정이 왜 나오는지 모르는데도 그냥 본능적으로 움직인단 말야
지켜보는게 잘못된걸 아는데도 멈추지 못할 만큼
https://img.theqoo.net/RaVC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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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지 말아야 할걸 본 사람처럼
들키지 말아야 할 상황을 목격한 사람처럼 숨어버린 원영인 이 혼란이 무슨 감정인지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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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theqoo.net/ZnHKuH
자신을 발견한 태준이가 나와서 커피를 받아가는데 원영인 태준이가 집에 들어오는지가 궁금해
이 사람의 다정함이 나에게 또 오지 않을까 기대해
이 장면에서도 보이는데 꼭 둘을 지켜보는듯이 연출되는 컷이더라고
그리고 태준이랑 원영이의 물리적인 선이 그어진 느낌이랄까
누군가 한발짝 다가가면 저 선에서 벗어날거 같은데 아무도 벗어나지 않고 그냥 딱 그림처럼 멈춰서 있어
https://img.theqoo.net/SblpwN
하지만 돌아오는건 거절
태준이에게 지금 지원영이라는 사람의 감정을 정리할 필요가 있어
다가오지 않는 너를 이해할 시간이 필요해
https://img.theqoo.net/LRYPq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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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도 하지 않았던 수고로움까지 대신하며 작업실에 남은 태준
https://img.theqoo.net/upcXx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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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너도 나처럼 혼란스럽고 설레고 있는게 보이는데 지원영 넌 아니야?
머릿속에 떠다니는 원영이의 눈빛과 마음,모습들이 답답해져 올때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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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고개를 돌려 봤던 창문가에서 원영이의 마음을 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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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이렇게 지켜보고 있었던 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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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도 자각하지 못한채 나를 보던 너의 말갛던 그 마음을 말야 원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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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보고 있었는데? 라는 말에
대답도 하지 못한채 당황한 상태로 앞치마도 벗지못하고 나가려던 너를 알게 된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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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아니라고 밥 먹으러 가자던 너의 눈을 뒤늦게 안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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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렇게 너를 아는데 왜 넌 알지 못할까..
이때는 알았을까 윤태준은
지원영이 자길 벗어나려 도망치고 있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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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theqoo.net/vVXYPd
혼란스러운 감정을 표현하기엔 두렵고,그렇다고 이렇게 작별하긴 싫어
하지만 원영인 솔직하지 못해
이 감정에 확신을 담는다는게 지금 원영이에겐 큰 용기가 필요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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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결국 도망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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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이라는 이름을 붙였지만,미련이라는 마음 한 조각을 남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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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윤태준은 또 지원영이야
혹시 아침을 챙겨먹지 않을까봐 아침을 챙겨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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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theqoo.net/psNfFW
그런데 지원영이 없어
마지막이라는 사실만 남기고 사라졌단 말야
https://img.theqoo.net/FlRpkw
너의 결정을 다 이해했지만 이 마지막이라는 결정만큼은 이해할 수가 없어
https://img.theqoo.net/lmLwuE
https://img.theqoo.net/bZDHSi
다급하게 달려간 그 곳에서
https://img.theqoo.net/aJyxct
내가 들어가기에 어려웠던 내 마음을 넘어 들어간 너의 마음은
https://img.theqoo.net/HbDjfv
https://img.theqoo.net/NRmHde
너무 깨끗하게 정리되어서 아무것도 남기지 않았어
그 어떤 것도 보이지 않게 깨끗이 닦여져 버린 공간만 남기고 사라졌어 지원영이
나는 마지막이라고 한 적이 없는데
https://img.theqoo.net/DFCbzt
믿을 수가 없어서 몇번을 두리번 거려봐도 너는 보이지 않아
너의 마음도 꽁꽁 싸매 도망쳐버렸어
https://img.theqoo.net/xHDGOy
지원영은 그렇게 윤태준의 마음에 함부로 들어와 지원영 마음대로 마지막을 정하고 나가버렸어
윤태준은 마지막이라 말한적이 없었는데
아니 마지막을 정한적이 없었는데 말야
7화에서 왜 굳이 집을 나가서 복잡한 상황을 만들었냐고 말하는 태준이에게 원영이가 그러잖아
어쩔 수 없었어요
그땐 그냥 같이 있는것만으로도 참기 힘들었다구요
사장님이 좋은 내가 싫고 길들여지는거 같아서 무섭고
그렇다고 어디 털어놓을데도 없으니까
일단 도망치는거 외에는 할 수 있는게 없더라구요
원영인 이 상황에서 정답이 도망치는거라고 확답을 내렸던 모양이야
하지만 태준이에겐 왜 도망치는게 정답이었는지 알 수가 없었으니 그저 마지막이라는 말에 마음이 덜컹 내려앉았을 뿐
지난 5년간의 연애에서도 태준이에게는 마지막이 없었잖아
스스로 마지막이라고 끝낼 상황이 아닌 그냥 일방적으로 이별했고 누군가의 추악한 진실까지 마주해야했어
주고받았던 진심까지 버려졌던 시간동안 윤태준이 아닌 차주헌으로 2년을 아무도 가까이 하지 않고 마음을 닫은 상태에서 살았는데
그 선을 뛰어넘어 지원영이라는 사람이 달려왔고
달려오는 지원영을 잡으려고 윤태준도 견고했던 그 선을 넘어 출발을 시작했는데
출발을 하게 만든 이유인 지원영이 사라졌을때의 상실감은 상상 이상이었을거야
한번도 스스로 마지막을 정해본적이 없는 사람이
매번 누군가에게 자신의 감정을 거절당하고 종국에는 끝조차 스스로 결정하지 못했다면
지원영이라는 사람이 그 불안의 근원을 또 마주하게 만들었다면
그러면 언제든지 이 사람은 또 나를 떠날거라는 불안을 안고 지내는거라 생각해
태준이도 원영이에게 자신을 속였지만 (물론 원영이가 모든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원영이가 자신을 속이고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접근했었다는 사실 조차 몰랐을 윤태준에게는
지원영이 유일하게 자신에게 던진 마지막이라는 전제에 상처를 입었겠지
너도 결국엔 나를 떠나고야 말았다는 그 불안
너도 나에 대해서 알지 못했지만,내가 너를 속였음에
또한 이성이 아닌 동성간의 설렘에 대한 혼란스러움
계속 이유없이 나에게 미안하다 말하는 사랑에 대한 두려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답이 지원영이라는 사실에
또한 너가 나를 떠나도 너를 찾을 수 있는게 고작 휴대폰 번호와 이름뿐이라는 현실에
그래서 누구보다 더 절망스러웠을거야
원영이가 사라졌던 그 시간에도
모든걸 알아버린 그 순간에도
그리고 그냥 제가 사장님을 보고싶지 않은데요 라고 명백한 거절을 했던 그때에도
윤태준이 지원영에게 끝이라고 말하고 등돌리는건 되지만
지원영이 윤태준에게 끝이라고 말할 수 없고 등 돌릴 수 없는 그 이유가 어쩌면 이거 아닐까
끝이라고 말한적이 없는데
원영인 의도치 않게 몇번이나 태준이에게서 등 돌렸으니까
자신의 감정을 알아챘지만 두렵고
길들여지는게,이런 다정함에 익숙해지는게 무서웠으니
그렇게 매번 선을 지키며 달려오다가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가는 상황이 반복되니까
태준이의 시선으로 보니 좀 이해가 갈것 같더라고
그 불안의 근원이 어쩌면 오래 쌓여진 성벽일지도 모르겠어
그 성벽을 부술 수 있는 유일한것은 지원영이 윤태준에게 주는 올곧은 진심일지도
_
세삼 비연담이 여러번 봐도 각자의 시선에서 곱씹을 수 있다는게 너무 좋다는 생각이 들었어 ㅎㅅㅎ
글이 길어져서 미안하구 다들 즐거운 연휴 보내!
주관적인 생각이 주이긴 하겠지만 왜 7화에서 원영이가 연락없이 사라졌을때 태준이가 불안에 떨어야만 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되는거 같더라
글이 좀 길어질거 같은데 양해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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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준이네 집에 들어온지 꽤 되었을텐데도 원영이가 지내는 방은 깔끔해
사람이 있다는 흔적이 거의 없지
원영이가 없으면 아마 저 방엔 누가 왔었는지도 표시가 안 날것 같지않아?
8화에 태준이가 원영이를 찾아갔을때 원영이 방이랑 너무 차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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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화에서 방어선 없이 열려진 원영이 방은 사람이 지내고 있다는걸 여실히 보여줘
열려진 캐리어와 중구난방으로 펼쳐진 옷가지,서류들....
그에 비해 5화에서 태준이 집에 있는 원영인 곧 떠날 사람처럼 흔적을 남기지 않았어
그대로 짐만 들고 나가면 아무도 없었던 것처럼 할 수 있을 정도
https://img.theqoo.net/caUE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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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스러운 감정을 가지게 했던 물레수업이 지나고 밤이 찾아왔을때도
원영이가 누워있는 침대 외에는 주변이 깔끔해
아무리 남의 집이고,잠시 머무는 상황이라고 해도 사람이 있다면 사람이 있는 흔적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그런 흔적 조차도 없을만큼 깨끗하지
적어도 대상포진이 온전히 나으려면 한달 정도는 무리하지 않아야 하니
태준이 집에 하루이틀 머문게 아니라 일주일 이상 정도는 있었던거 같은데
그렇다고 치기에도 이상하게 깨끗해
이게 원영이 마음이라고 친다면 원영인 태준이한테 여전히 마음을 온전히 내보이지 않은거겠지
언제든지 지원영은 윤태준 마음에서 벗어날 수 있음을 의미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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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라고 안 그럴것 같아요? 라는 말이 귓가에 맴돌아서 잠들지 못한 밤
태준이와 함께 했던 물레 수업의 떨림이 가시지가 않음에도
원영이는 그저 물레를 사용하는 수업이 어려워서,너무 대단한 사람이 나한테 친절을 배풀어줘서,연예인을 좋아하는것처럼 그저 그를 동경하는거라고 판단해
분명 이 떨림은 상대를 다르게 인식했다는 감정인데도
그 감정의 이름을 동경이라 붙이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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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태준이와 마주 섰을때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살짝 시선을 돌린채로 마주해
그저 동경이었다는 그 감정인데도 불구하고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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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윤태준에게 지원영이란 사람은 특별해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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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은 머리를 털어주고 싶어서 손에 쥐고있던 수건을 빼앗아 들고는 차마 팍팍 털지도 못하고 살살 말려줘
망설이듯 하지만 그래도 귀하고 소중한걸 만진다는듯이 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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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걸리겠다 라고 다정한 마음을 비추고
수건을 돌돌 말아 머리 위에 올려놓는 장난을 칠만큼 태준이에게 원영인 특별해졌단 말야
하지만 원영이에겐 혼란과 당황스러운 감정뿐이야
대체 지금 이 혼란이 왜 나한테 오게 되었는지 이해가 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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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말해
저 집 알아봐야겠어요
이제 다 나았다고
이 혼란스러움에서 나는 도망쳐야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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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태준인 손을 내밀어
대상포진은 나으려면 한달은 걸리고,원영이 넌 나에게 신세져도 되는 사람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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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돌아오는건 원영이의 단호한 거절
필요가 있는지 없는지는 제가 판단하는거 아닌가요?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원영이가 태준이의 마음을 거절한건 이때까지 포함해서 딱 두번이더라
이렇게 단호하게 거절하는건 9화에서 그냥 제가 사장님 보기 싫은데요 라고 말했던 때랑 이때 뿐이야
모든 사실을 알고 원영이를 밀어내고 상처주던 태준이한테도 나는 사장님을 포기 못한다고 소리지르던 지원영이 윤태준을 밀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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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태준이는 화가 나
나는 너에게 이렇게 다가가고 있는데 너는 또 한발짝 멀어지려하지
나의 선을 넘어온 너에게 내가 이렇게 달려가는데 너는 그 선을 넘어서 다시 또 출발점으로 가는것 같아서
아무일도 없다고 말했지만 태준이에겐 원영이의 존재가 본인의 감정을 표출시킬만큼 큰 의미가 되었다는 표시기도 해
지난 몇년간 제일 가까운 곳에서 윤태준을 봐왔던 사람이 윤태준에게 무슨 일이 있다는걸 캐치할만큼 격렬한 반응이잖아?
(여담인데 이 장면 볼때마다 점토에게 미안해지는 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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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준의 마음의 선을 넘어버린 지원영은 도망칠 준비를 마쳤지
차곡차곡 마음을 담으며 잠깐 떨어져 있으면...이라고 자신을 다독여
떨어져 있으면 이 마음이,혼란이 잘 접어져 들어간 옷처럼 정리될거라 다독이지
https://img.theqoo.net/ninDZ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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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온 태준이가 수포 좀 보자고 하니까 자연스럽게 등쪽으로 옷을 올리다가 멈칫해
이때 뒤에 비춰진 태준이 표정에서 착잡함..속상함 이런게 보여
너도 날 이렇게 의식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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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원영이는 자크를 내려서 목 뒤로 옷을 당겨
이렇게 하면 수포는 보일수가 없잖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옷을 당겨
눈 앞에 윤태준이란 사람을 다른 감정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표시임에도 원영이의 감정은 닫혀있어
착잡하지만 그래도 이해해보려 하는 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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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가 돌아가야 한다면,그걸 존중할께
집을 같이 알아봐준다는 태준이에게 원영이가 소심하게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애둘러 거절해보려 하지만 태준이 눈에서 뭘 읽었는지는 몰라도 수긍하고 말지
아마 저때 본인을 걱정하는 태준이의 감정을 알아챈건 아닐까
이것쯤은 누구나 할 수 있는 배려라 생각했을지도
https://img.theqoo.net/tpgH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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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와준 태준이가 온갖 트집을 잡자 원영이는 혼란스러움과 짜증이 밀려와
대체 왜 나한테 이러지?
그런데 태준이는 이해가 안가잖아
너도 나랑 있으면 끌리고 좋아하는데 왜? 나를 벗어나려고 하는거지?
그래서 소심한 투정을 부려봤는데 너가 이렇게 힘들어하고 있을지는 몰랐어
잘 보면 이 장면처럼 5화 내내 태준이랑 원영이가 붙은 컷에서는 누군가 지켜보는듯한 장면으로 연출되는 컷들이 많더라고
꼭 보는 누군가가 이 둘의 감정을 지켜보는듯하게
https://img.theqoo.net/TYZHju
https://img.theqoo.net/kXJqDf
일부러 그런건 아니야,라고 멀어지는 태준이를 보는 원영이는 미안해지지
그러려고 그런게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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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동희가 난 너가 주헌이 집에서 좀 더 지낼 줄 알았는데 라는 말에는 이해하지 못하지
몸도 다 나았는데 염치없이 그럴 수 없다고만 말해
너의 의지보단 걔가 널 잡아둘거 같아서 라는 말에 의아해하지
아니 왜?
몸도 다 나아가는데 더 이상 신세질 이유도 없잖아
설마,라는 감정이 스쳐지나가도 그냥 덮어두고 말아
언젠가 아물어서 흔적도 안남을 수포처럼
https://img.theqoo.net/IjDATP
그런데 말야
국밥집 아들내미가 무섭다는 이모들에게 호태씨 좋은 사람이라며
이렇게 잠깐 알고지낸 호태의 모습도 금방 알아본 지원영이
윤태준이 본인에게 보여준 호감과 다정함을 이해하지 못했을까 싶네 나는
https://img.theqoo.net/bjOgNy
동희형과 호태씨의 상황을 본 원영이 혼란스러움을 가지고 태준이에게 갔을때
혼란스러움을 더하는 상황이 또 펼쳐져
장난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다정하고 따뜻한 목소리
어른스럽고 진중한 사람이 이상형이라고 했는데 혹시 저 사람일까
저 사람에게 보여지는 다정함이 나에게도 보여줬던 다정함일까
https://img.theqoo.net/lWxMVT
https://img.theqoo.net/Gqruvb
https://img.theqoo.net/XNURth
https://img.theqoo.net/AlTXGa
이유도 없이 치밀어오르는 짜증과 화,속상함이 원영이 마음속을 유영해
이 감정이 왜 나오는지 모르는데도 그냥 본능적으로 움직인단 말야
지켜보는게 잘못된걸 아는데도 멈추지 못할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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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지 말아야 할걸 본 사람처럼
들키지 말아야 할 상황을 목격한 사람처럼 숨어버린 원영인 이 혼란이 무슨 감정인지 모르겠어
https://img.theqoo.net/akTGgB
https://img.theqoo.net/ZnHKuH
자신을 발견한 태준이가 나와서 커피를 받아가는데 원영인 태준이가 집에 들어오는지가 궁금해
이 사람의 다정함이 나에게 또 오지 않을까 기대해
이 장면에서도 보이는데 꼭 둘을 지켜보는듯이 연출되는 컷이더라고
그리고 태준이랑 원영이의 물리적인 선이 그어진 느낌이랄까
누군가 한발짝 다가가면 저 선에서 벗어날거 같은데 아무도 벗어나지 않고 그냥 딱 그림처럼 멈춰서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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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돌아오는건 거절
태준이에게 지금 지원영이라는 사람의 감정을 정리할 필요가 있어
다가오지 않는 너를 이해할 시간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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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theqoo.net/yRUvNc
한번도 하지 않았던 수고로움까지 대신하며 작업실에 남은 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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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theqoo.net/EwBk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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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너도 나처럼 혼란스럽고 설레고 있는게 보이는데 지원영 넌 아니야?
머릿속에 떠다니는 원영이의 눈빛과 마음,모습들이 답답해져 올때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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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고개를 돌려 봤던 창문가에서 원영이의 마음을 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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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theqoo.net/ygyPsx
나를 이렇게 지켜보고 있었던 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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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도 자각하지 못한채 나를 보던 너의 말갛던 그 마음을 말야 원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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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보고 있었는데? 라는 말에
대답도 하지 못한채 당황한 상태로 앞치마도 벗지못하고 나가려던 너를 알게 된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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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아니라고 밥 먹으러 가자던 너의 눈을 뒤늦게 안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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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렇게 너를 아는데 왜 넌 알지 못할까..
이때는 알았을까 윤태준은
지원영이 자길 벗어나려 도망치고 있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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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스러운 감정을 표현하기엔 두렵고,그렇다고 이렇게 작별하긴 싫어
하지만 원영인 솔직하지 못해
이 감정에 확신을 담는다는게 지금 원영이에겐 큰 용기가 필요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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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결국 도망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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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이라는 이름을 붙였지만,미련이라는 마음 한 조각을 남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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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윤태준은 또 지원영이야
혹시 아침을 챙겨먹지 않을까봐 아침을 챙겨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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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theqoo.net/psNfFW
그런데 지원영이 없어
마지막이라는 사실만 남기고 사라졌단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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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결정을 다 이해했지만 이 마지막이라는 결정만큼은 이해할 수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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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하게 달려간 그 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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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들어가기에 어려웠던 내 마음을 넘어 들어간 너의 마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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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theqoo.net/NRmHde
너무 깨끗하게 정리되어서 아무것도 남기지 않았어
그 어떤 것도 보이지 않게 깨끗이 닦여져 버린 공간만 남기고 사라졌어 지원영이
나는 마지막이라고 한 적이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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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수가 없어서 몇번을 두리번 거려봐도 너는 보이지 않아
너의 마음도 꽁꽁 싸매 도망쳐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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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영은 그렇게 윤태준의 마음에 함부로 들어와 지원영 마음대로 마지막을 정하고 나가버렸어
윤태준은 마지막이라 말한적이 없었는데
아니 마지막을 정한적이 없었는데 말야
7화에서 왜 굳이 집을 나가서 복잡한 상황을 만들었냐고 말하는 태준이에게 원영이가 그러잖아
어쩔 수 없었어요
그땐 그냥 같이 있는것만으로도 참기 힘들었다구요
사장님이 좋은 내가 싫고 길들여지는거 같아서 무섭고
그렇다고 어디 털어놓을데도 없으니까
일단 도망치는거 외에는 할 수 있는게 없더라구요
원영인 이 상황에서 정답이 도망치는거라고 확답을 내렸던 모양이야
하지만 태준이에겐 왜 도망치는게 정답이었는지 알 수가 없었으니 그저 마지막이라는 말에 마음이 덜컹 내려앉았을 뿐
지난 5년간의 연애에서도 태준이에게는 마지막이 없었잖아
스스로 마지막이라고 끝낼 상황이 아닌 그냥 일방적으로 이별했고 누군가의 추악한 진실까지 마주해야했어
주고받았던 진심까지 버려졌던 시간동안 윤태준이 아닌 차주헌으로 2년을 아무도 가까이 하지 않고 마음을 닫은 상태에서 살았는데
그 선을 뛰어넘어 지원영이라는 사람이 달려왔고
달려오는 지원영을 잡으려고 윤태준도 견고했던 그 선을 넘어 출발을 시작했는데
출발을 하게 만든 이유인 지원영이 사라졌을때의 상실감은 상상 이상이었을거야
한번도 스스로 마지막을 정해본적이 없는 사람이
매번 누군가에게 자신의 감정을 거절당하고 종국에는 끝조차 스스로 결정하지 못했다면
지원영이라는 사람이 그 불안의 근원을 또 마주하게 만들었다면
그러면 언제든지 이 사람은 또 나를 떠날거라는 불안을 안고 지내는거라 생각해
태준이도 원영이에게 자신을 속였지만 (물론 원영이가 모든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원영이가 자신을 속이고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접근했었다는 사실 조차 몰랐을 윤태준에게는
지원영이 유일하게 자신에게 던진 마지막이라는 전제에 상처를 입었겠지
너도 결국엔 나를 떠나고야 말았다는 그 불안
너도 나에 대해서 알지 못했지만,내가 너를 속였음에
또한 이성이 아닌 동성간의 설렘에 대한 혼란스러움
계속 이유없이 나에게 미안하다 말하는 사랑에 대한 두려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답이 지원영이라는 사실에
또한 너가 나를 떠나도 너를 찾을 수 있는게 고작 휴대폰 번호와 이름뿐이라는 현실에
그래서 누구보다 더 절망스러웠을거야
원영이가 사라졌던 그 시간에도
모든걸 알아버린 그 순간에도
그리고 그냥 제가 사장님을 보고싶지 않은데요 라고 명백한 거절을 했던 그때에도
윤태준이 지원영에게 끝이라고 말하고 등돌리는건 되지만
지원영이 윤태준에게 끝이라고 말할 수 없고 등 돌릴 수 없는 그 이유가 어쩌면 이거 아닐까
끝이라고 말한적이 없는데
원영인 의도치 않게 몇번이나 태준이에게서 등 돌렸으니까
자신의 감정을 알아챘지만 두렵고
길들여지는게,이런 다정함에 익숙해지는게 무서웠으니
그렇게 매번 선을 지키며 달려오다가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가는 상황이 반복되니까
태준이의 시선으로 보니 좀 이해가 갈것 같더라고
그 불안의 근원이 어쩌면 오래 쌓여진 성벽일지도 모르겠어
그 성벽을 부술 수 있는 유일한것은 지원영이 윤태준에게 주는 올곧은 진심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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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삼 비연담이 여러번 봐도 각자의 시선에서 곱씹을 수 있다는게 너무 좋다는 생각이 들었어 ㅎㅅㅎ
글이 길어져서 미안하구 다들 즐거운 연휴 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