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무명의 더쿠 2023-04-16 13:08:39
기억은 잃었지만 김단우였을 때 부모님께 사랑을 아주 많이 받고 자랐을 테니까.. 본능적으로 알았을 거 같아. 이 다정함, 따뜻함을 아주 많이 그리워하고 있다는 걸.
소꿉장난 친다고 조롱받고 그러면서도 무지개 운수에 직접 잠입해서 그들 곁에 맴돌고 가까워지려고 한 거 첨엔 그냥 쏘패의 유흥, 호기심 같은 건 줄 알았는데 본인도 자각하지 못하는 끌림이었을 거 같아서 맘 아픔 ㅠㅠ
뒤에서 이 댓글 봤는데 너무 가슴 찢어진다
모택 가족들에게 계속해서 의문을 표하면서 관심을 가지잖아
단순히 일을 훼방 놓는 조직이라 예의주시한다기엔 진지하게 '왜'에 집착하는 사람처럼
왜 도와주지? 그렇게 해서 저들이 얻는 게 대체 뭐지? 하고 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는 듯이
근데 아마 영혼 깊은 곳에서는 오히려 그 답을 알고 있기 때문에 더 집착했던 거 같음
사람이 사람을 위하고 아끼는 마음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 등 온하준은 모르는 김단우는 다 경험해봤을 테니까
지금 생각해보면 애시당초 온하준이 진짜 소시오패스나 사이코패스였다면 장대표님이 자신이 다친 걸 염려해준 것에 놀라지도 않았을 거고 그걸 따뜻하다고 느낄 수도 없었을 거란 말이지ㅠ
온하준은 생경해했지만 김단우는 본래 부모로부터 그런 애정어린 관심을 받아본 사람이니까 가뭄의 단비처럼 느낄 수 밖에 없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