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후기 카테에 글 처음 쓰는데... 너무 좋아서 써 봄 별 후기는 아니고 그냥 주접만 있음 🥹
우선 나는 우연히 길에서 마주치는 엔딩을 상상해서 우연히 마주치고 끝나는 건 안된다 ㅠㅠ 했는데 나의 생각이 짧았고...
지구 공연에서 만난 거 개연성도 좋았음 심지구 짱!
우연을 가장한 인연 이어주기... 지만 우연은 아니지 우주가 동진이 만나고 싶어서 온 거니까 그리고 동진이도 솔직히 우주 보러 온 거 아니냐구 그 꽃다발 지구 축하를 가장한 우주에게........ 지구야 미안하다
사실 두 사람 다 상처가 있는 만큼 나는 헤어짐 아닌 헤어짐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상처를 치유할 각자의 시간이었다고 생각해서 시간 가진 것도 좋았음 사실 연락하려면 할 수 있을 텐데 더이상 숨기는 마음도 걱정도 없이 서로 앞에서 그저 환하게 웃을 수 있을 때 용기내서 다가간 것 같아서 오히려 더 마음이 편하달까 ㅠㅠ 오히려좋아 그 때 계속 억지로 서로를 옆에 둔다고 했어도 불편한 마음이 있었을 거고... 마지막에 환하게 웃는 웃음이 너무 근심 걱정없이 앞으로 웃을 일만 있을 거라고 말해주는 것 같아서 너무 뭉클했음
그리고 상처가 우주만의 상처가 아니고 가족의 상처인만큼 가족의 반응이 중요했고 어떻게 보면 둘 사랑 앞에서는 장애물이었는데... 그걸 어머님이랑 동진이 대화랑 혜성이 우주에게 한 대사로 두 사람 사랑해도 된다고 허락해주는 느낌이라 마음도 편했음
아 그리고 우주가 직업 가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흥미까지 붙이고 일하는 거 보여준 게 진짜 좋았음... ㅠㅠ
사실 이 일도 동진이랑 관련된 일이니까 서로의 삶에 떼어놓을 수 없는 존재 느낌
복수에 관해서는 열일곱부터 상처 입은 채로 복수의 마음을 안고 자라온 우주가 복수를 하고나서 얻은 결론이 결국 복수의 대상을 그만 미워하겠다고 하는 거 그게 우주의 성장을 보여주는 거 같아서 좋았음 물론 미워할만했고 분명히 잘못했고,,, 그래도 집도 되찾고 그 사람도 그 모양이 됐으니 하는 말임 사실 복수에 자기방어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자기가 받은 상처를 저 사람한테 다 돌려주고 복수해버리고 저사람 망하게 하면 내 속 편하겠지 이게 아니거든 초반 우주가 장례식장에서 보인 행동만 봐도 모진 말 내뱉고는 결국 엉엉 주저앉아서 우는게...
'왜 아줌마만 죽도록 미워했을까 진짜 잘못한 사람은 아빠인데
만만해서 그랬던 것 같아요 아버지를 미워하는 것보다 아줌마를 미워하는 게 더 쉽고 할만했으니까
아줌마한테 사과는 안 해요 안 미안하니까 대신에 오늘부터 그만 미워하고 잘 사시길 바랄게요'
'왜 늘 뒤로 걷는 기분일까 미워하는 마음이 무거워서 그랬구나 내려놓고 나니까 결론이 났어요
한동진 씨 안 만났으면 나는 평생 뒤로 걸었을 거예요'
복수를 위해서 만난 동진이에게서 아이러니하게도 복수를 그만두는 방법을 깨달아버린게... 이걸 운명이라고 해야될지 물론 운명 맞지만
<사랑이라 말해요> 이 제목이 엔딩도 관통하고 있는 거 아닐까 싶구
사실 우주도 동진이한테 사랑해요 라고 한 적은 없지만 (나 몰래 했을 수도 있음)
동진이가 나 사랑해줘서 고맙다고 한 것처럼
"다 줬어요 응원 위로 사랑" 말하지 않아도 그사람의 행동 표정 눈빛에서 느껴지는 거 그런 게 진짜 사랑이다 ㅠㅠ 싶었어
보는 우리가 다 느끼고 있잖아 온몸으로 사랑이라 말하고 있는 걸 ㅜㅜ
아 그리고 주인공들 특히 우주 보면서 생각난 노래가 아이와 나의 바다... 뭔가 가사가 이입되더라구
동진우주 보고 생각난 시랑 가사가 있는데 재미로 읽어조 ㅎㅎ 그럼 이만
사랑한다는 말을 얼마나 많이 할 수 있을까
숨이 찰 때까지 말한다 해도 전부 다 전할 수 없을 것 같은 내 맘
언젠가 우주가 다시 태어나도 쏟아지는 별들 속에서도
다시 또 너를 찾아내 완벽한 그 순간에 네게 인사 할게
랄라스윗 / 완벽한 순간
우주 속을 홀로 떠돌며 많이 외로워하다가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을 거야
니가 건네주는 커피 위에 살얼음이 떠도
우리 둘은 얼어붙지 않을 거야
바다 속의 모래까지 녹일 거야
춤을 추며 절망이랑 싸울 거야

사랑말 작가님 감독님 배우들 제작진분들 디즈니플러스까지 짱.
작가님대본집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