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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러' 이덕화가 악역이 더 좋다며 솔직한 취향을 밝혔다.

이덕화는 11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tvN 새 수목드라마 '스틸러: 일곱 개의 조선통보'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주원, 이주우, 조한철, 김재원, 최화정, 이덕화와 최준배 감독이 참석했다.

추악한 권력가 김영수 역을 맡은 이덕화는 "나쁜 놈이 무슨 특징이 있겠냐. 그냥 나쁜 놈이다. 재력도 권력도 대단한 사람이다"라 설명하며 "왜 이렇게 나쁜 역할을 많이 하는지 모르겠다. 젊었을 때는 좋은 역할을 많이 했는데 요즘 나쁜 역을 더 많이 하는 것 같다. 나쁜 역할이 더 좋긴 하다. 기억에도 더 오래 남는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취향을 밝혔다.

이덕화는 "평생 가발을 썼지만 이렇게 하얀 가발은 처음이다. 다 잘 어울린다 해 줘서 다행이다. 내가 얼굴이 퇴폐적으로 생겨서 악역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라고 자화자찬을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젊었을 때는 나쁜 역할을 하면 애들이 놀린다고 학교를 안 가려고 하고 인민군으로 나왔을 때도 학교를 안 한다고 했다. 감독님한테 사정을 해서 갑자기 특공대로 나와서 총알을 다 피해 가는 멋있는 역할을 했다. 근데 요즘은 다 커서 뭐 하는지 물어보지도 않는다"라면서도 요즘은 악역도 사랑받으니 상관없지 않냐는 말에 "나쁜 놈은 사랑받으면 안 되고 욕 많이 먹어야 하고 혼 많이 나야 한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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