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르 인터뷰(차서원)
https://www.elle.co.kr/article/71267
Q.한창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때보다 머리가 많이 길었네요. 새 작품 〈비의도적 연애담〉 때문일까요
맞아요. 제가 맡은 윤태준이라는 인물은 장발이 매력적인 친구라서요. 최근 촬영을 시작했는데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요.
Q.2018년 연재를 시작한 동명의 원작 웹툰이 뜨겁게 사랑받은 적 있죠. 출연을 결심하기 전, 어떤 우려와 기대가 공존했나요
싱크로율에 대한 기대와 걱정을 동시에 했어요. 장의순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연출과 연기 모두 최대한 원작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촬영하고 있어요. 천재 도예가라는 설정을 위해 도자기도 열심히 배우면서요. 넓적한 접시에서 시작해 최근 컵이랑 화분을 만들었는데, 생각보다 제 성향과 잘 맞아서 취미로 이어가도 좋을 것 같아요.
Q.윤태준을 연기하며 고심한 지점은
태준이가 이제껏 연기해 보지 않은 섬세한 감수성의 소유자라 눈빛부터 호흡과 손짓, 화면에 비치는 각도까지 디테일에 신경 쓰고 있어요. 예술가이기도 하지만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와 결핍까지 더해진 인물이라 예민한 면을 갖고 있는데, 그렇다고 감정 기복이 심한 건 아니거든요. 작은 뉘앙스가 중요할 것 같아요.
Q.상대 배역인 지원영으로 등장하는 공찬과의 호흡은 어떤가요
처음 만난 날 곧바로 대본 리딩을 했는데, 찬이와 원영이의 싱크로율이 정말 높아서 깜짝 놀란 순간이 몇 번 있었어요. 연구를 많이 했더라고요. 평소 친구들한테 자주 연락하는 편인데 찬이와도 카톡을 주고받으며 많이 가까워졌죠. 감독님이 추천해 준 레퍼런스를 보고 서로 피드백을 나누기도 하면서요. 요즘은 찬이를 ‘차니차니’라고 부르며 지내요(웃음).
Q.서로 친구이자 연인인 네 남자의 ‘케미’가 매력적인 작품이기도 하죠. 도우, 원태민 배우까지 다들 많이 가까워졌나요
전체 대본 리딩 전에 저희끼리 서너 번 만났어요.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유명해진 제 홈 바 ‘남영관’에서요(웃음). 분식과 약간의 알코올을 곁들인 격의 없는 분위기 속에서 대본도 읽고, 이야기도 나누니 확 가까워지더라고요.
Q.이번 작품으로 듣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올해 데뷔 10년 차인데 ‘믿고 보는 배우’란 말을 듣고 싶어요. 실제 모습은 조금 서툴고 엉성하지만 연기할 때는 프로다운 모습이 빛났으면 좋겠거든요
Q.로맨스 연기를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케미’요. 좋은 호흡을 위해 상대 배우와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평소 어떤 생각으로 연기하는지, 실제로 어떤 가치관과 취향을 가진 사람인지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공감대를 쌓았을 때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오더라고요. 결국 관심이 중요한 것 같아요.
맥앤지나(차서원)
https://twitter.com/biyeondam/status/1601849260949274624?t=FsAvonznUvSvhdjvyIwlxQ&s=19
Q. BL 드라마 < 비의도적 연애담 > 의 주연 윤태준 역으로 캐스팅 됐어요. 처음 시도해보는 BL 드라마 연기에 부담감은 없었나요?
저는 원래 어떤 일을 시작할 때, 시도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는 편이에요. 특히 비의도적 연애담은 멜로드라마이기 때문에 제가 생각하는 감정선만 잘 따라가면 상대 배우인 공찬 씨와의 케미를 포함해 더 좋은 연기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큰 부담감은 없었어요. 제가 생각하는 부담감은 연기에 대한 것보다 캐릭터를 구축하고 좋은 작품을 만들어가는 데 제가 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대한 압박감이에요. 그래도 최대한 이 압박감을 즐기려고 해요.
Q.차기작을 < 비의도적 연애담 > 으로 결정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저는 작품성을 굉장히 중요시해서 처음 < 비의도적 연애담 > 의 대본을 받고 원작 웹툰도 다 찾아봤거든요. 끝까지 다 정독하면서 작품이 굉장히 탄탄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개인적으로 저랑 같이 연기하는 공찬 씨와의 케미가 많이 기대 되었어요. 공찬 씨랑은 사석에서도 볼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에 같이하며 매우 친해졌어요. 아주 귀여운 친구예요.
Q.< 비의도적 연애담 > 윤태준 역으로 볼 수 있는 배우님 연기의 새로운 관전 포인트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일단 제가 전작 에서 보여드렸던 것과는 사뭇 다른 이미지가 될 것 같아요. 이를테면 도예가 역할이다 보니 굉장히 정돈되지 않은 부분들이 있거든요. 예를 들어 흙이 묻어 있는 의상 같은 것들이요. 그리고 연기적인 부분에서의 관전 포인트라면, 큰 사건들에 의해 감정선이 변화되었던 전작들과는 달리 섬세한 감정선을 따라 변화하는 두 인물의 캐릭터를 들 수 있을 것 같네요.
Q. < 비의도적 연애담 > 을 촬영하면서 잊지 못할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제가 촬영 세트였던 공방에서 대본을 읽고 있는데 어떤 여성 두 분이 들어오시더라고요. 저는 제가 못 뵀던 촬영 스태프분들인 줄 알고 계속 대본을 보고 있었는데, 대화하시는 것을 들어보니 공방에 도자기를 구매하러 오신 분들인 거예요. 그 순간 너무 놀랐는데, 이미 5분 정도 지난 상황이라 촬영 세트라고 말씀드리기가 조금 애매하더라고요. 그래서 속으로 재미있는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으니 도자기를 구매하신다고 하면 제 사비로 선물해드려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결국에는 그냥 나가시더라고요. 그래서 도자기 선물도 못 드리고 그 공방이 드라마 세트라고 알려드리지도 못 한 채 저만의 에피소드가 되었어요 ( 웃음 )
Q.배우는 연기력을 포함해 분위기, 비주얼 등 다양한 요소가 필요한 직업이죠. 차서원 배우님만의 배우로서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저는 예능이나 배우, 일과 관련된 부분 외의 강점은 적응력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어떤 캐릭터를 다루는 배우로서의 강점은 대본을 성실하고 집요하게 분석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에요 대본 속 캐릭터를 제 것으로 만들 수 있도록 구체화하고 공부하는 데많은 노력을 하는 게 저의 강점이라고 생각해요.
유어바이브(공찬)
https://yourvibes.co.kr/?p=41103
Q.<비의도적 연애담>에 대한 기대가 뜨거워요.
촬영이 끝난 지 한 달정도 지났는데 저도 아직 ‘원영’이로 사는 기분이에요. 여전히 함께 촬영했던 배우들과 연락도 하고 자주 만나기도 하면서요. 얼마 전엔 같이 셀프 사진도 찍었어요. 자꾸만 이 순간의 기분과 분위기들이 사라지는게 아쉽더라고요. 사진으로나마 ‘지금’을 남기고 싶어서 제가 먼저 제안했죠. 복무 중인 서원이 형은 제가 열심히 합성해서 함께하게 됐고요(웃음).
Q.촬영장 분위기 메이커는 누구였나요?
서원이 형이요. 촬영 초반, 긴장하는 절 위해 형이 많이 도와주셨어요. 장난도 많이 걸어주시고 분위기도 부드럽게 만들어주시고요. 형도 신경 쓸 게 많았을 텐데 알게 모르게 절 많이 챙겨주셔서 정말 고마웠어요. 형이랑은 대화 코드도, 개그 코드도 정말 잘 맞았던 것 같아요. 한 명이 장난을 치면 한 명은 더 큰 장난으로 화답하는 방식이었죠. 제 장난에 “찬이 찬이 고단순데?” 하는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해요.
Q.관련 작품은 많이 보셨어요?
대중적으로 사랑받은 여러 작품들을 찾아보면서 영감도 받고 좋은 점은 배워보려 노력했어요.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도 보고, <시ㅁㅌ 에러>, <30살까지 동정이면 마법사가 될 수 있대>도 챙겨봤죠. 저도 처음 접하는 장르라 생소했는데, 원작 웹툰 <비의도적 연애담>을 읽고 나니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성별을 떠나 누군가를 좋아하고 다가가고, 마음을 열어주고, 상처를 치유해주는 모습들이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던 것 같아요.
Q.두 사람의 호흡도 궁금해요.
좋았어요. 정말 원영이가 실존했다면, 윤태준이 실존했다면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요. 덕분에 촬영장에선 늘 웃음이 끊이지 않았고요.
Q.예상해 본 스코어가 있나요?
아직요(웃음). 당연히, 무조건 잘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크지만 BL이라는 장르에 생소하신 분들도 재미있게 봐주신다면 그것만으로도 성공적이라고 생각해요.
Q.제일 고마운 사람이 있어요?
서원이 형이요. 촬영이 끝나고, 형이 저한테 미안하다고 하더라고요. 왜냐고 물어보니 절 더 챙겨주지 못한 게 자꾸 마음에 걸린 대요. 제 입장에선 촬영하면서 이만큼 절 잘 챙겨준 사람은 형이 처음인데 말예요. 형이 미안하다고 말하니 제가 더 미안하고 고마웠어요. 돌이켜보면 촬영을 하러 가는 날은 형을 보러 가는 날이라 늘 즐겁고 행복했어요. 항상 절 많이 아껴주고 좋아해주게 느껴져 고마웠고요.
내가 보고싶어서 정리해봤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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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한창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때보다 머리가 많이 길었네요. 새 작품 〈비의도적 연애담〉 때문일까요
맞아요. 제가 맡은 윤태준이라는 인물은 장발이 매력적인 친구라서요. 최근 촬영을 시작했는데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요.
Q.2018년 연재를 시작한 동명의 원작 웹툰이 뜨겁게 사랑받은 적 있죠. 출연을 결심하기 전, 어떤 우려와 기대가 공존했나요
싱크로율에 대한 기대와 걱정을 동시에 했어요. 장의순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연출과 연기 모두 최대한 원작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촬영하고 있어요. 천재 도예가라는 설정을 위해 도자기도 열심히 배우면서요. 넓적한 접시에서 시작해 최근 컵이랑 화분을 만들었는데, 생각보다 제 성향과 잘 맞아서 취미로 이어가도 좋을 것 같아요.
Q.윤태준을 연기하며 고심한 지점은
태준이가 이제껏 연기해 보지 않은 섬세한 감수성의 소유자라 눈빛부터 호흡과 손짓, 화면에 비치는 각도까지 디테일에 신경 쓰고 있어요. 예술가이기도 하지만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와 결핍까지 더해진 인물이라 예민한 면을 갖고 있는데, 그렇다고 감정 기복이 심한 건 아니거든요. 작은 뉘앙스가 중요할 것 같아요.
Q.상대 배역인 지원영으로 등장하는 공찬과의 호흡은 어떤가요
처음 만난 날 곧바로 대본 리딩을 했는데, 찬이와 원영이의 싱크로율이 정말 높아서 깜짝 놀란 순간이 몇 번 있었어요. 연구를 많이 했더라고요. 평소 친구들한테 자주 연락하는 편인데 찬이와도 카톡을 주고받으며 많이 가까워졌죠. 감독님이 추천해 준 레퍼런스를 보고 서로 피드백을 나누기도 하면서요. 요즘은 찬이를 ‘차니차니’라고 부르며 지내요(웃음).
Q.서로 친구이자 연인인 네 남자의 ‘케미’가 매력적인 작품이기도 하죠. 도우, 원태민 배우까지 다들 많이 가까워졌나요
전체 대본 리딩 전에 저희끼리 서너 번 만났어요.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유명해진 제 홈 바 ‘남영관’에서요(웃음). 분식과 약간의 알코올을 곁들인 격의 없는 분위기 속에서 대본도 읽고, 이야기도 나누니 확 가까워지더라고요.
Q.이번 작품으로 듣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올해 데뷔 10년 차인데 ‘믿고 보는 배우’란 말을 듣고 싶어요. 실제 모습은 조금 서툴고 엉성하지만 연기할 때는 프로다운 모습이 빛났으면 좋겠거든요
Q.로맨스 연기를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케미’요. 좋은 호흡을 위해 상대 배우와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평소 어떤 생각으로 연기하는지, 실제로 어떤 가치관과 취향을 가진 사람인지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공감대를 쌓았을 때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오더라고요. 결국 관심이 중요한 것 같아요.
맥앤지나(차서원)
https://twitter.com/biyeondam/status/1601849260949274624?t=FsAvonznUvSvhdjvyIwlxQ&s=19
Q. BL 드라마 < 비의도적 연애담 > 의 주연 윤태준 역으로 캐스팅 됐어요. 처음 시도해보는 BL 드라마 연기에 부담감은 없었나요?
저는 원래 어떤 일을 시작할 때, 시도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는 편이에요. 특히 비의도적 연애담은 멜로드라마이기 때문에 제가 생각하는 감정선만 잘 따라가면 상대 배우인 공찬 씨와의 케미를 포함해 더 좋은 연기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큰 부담감은 없었어요. 제가 생각하는 부담감은 연기에 대한 것보다 캐릭터를 구축하고 좋은 작품을 만들어가는 데 제가 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대한 압박감이에요. 그래도 최대한 이 압박감을 즐기려고 해요.
Q.차기작을 < 비의도적 연애담 > 으로 결정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저는 작품성을 굉장히 중요시해서 처음 < 비의도적 연애담 > 의 대본을 받고 원작 웹툰도 다 찾아봤거든요. 끝까지 다 정독하면서 작품이 굉장히 탄탄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개인적으로 저랑 같이 연기하는 공찬 씨와의 케미가 많이 기대 되었어요. 공찬 씨랑은 사석에서도 볼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에 같이하며 매우 친해졌어요. 아주 귀여운 친구예요.
Q.< 비의도적 연애담 > 윤태준 역으로 볼 수 있는 배우님 연기의 새로운 관전 포인트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일단 제가 전작 에서 보여드렸던 것과는 사뭇 다른 이미지가 될 것 같아요. 이를테면 도예가 역할이다 보니 굉장히 정돈되지 않은 부분들이 있거든요. 예를 들어 흙이 묻어 있는 의상 같은 것들이요. 그리고 연기적인 부분에서의 관전 포인트라면, 큰 사건들에 의해 감정선이 변화되었던 전작들과는 달리 섬세한 감정선을 따라 변화하는 두 인물의 캐릭터를 들 수 있을 것 같네요.
Q. < 비의도적 연애담 > 을 촬영하면서 잊지 못할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제가 촬영 세트였던 공방에서 대본을 읽고 있는데 어떤 여성 두 분이 들어오시더라고요. 저는 제가 못 뵀던 촬영 스태프분들인 줄 알고 계속 대본을 보고 있었는데, 대화하시는 것을 들어보니 공방에 도자기를 구매하러 오신 분들인 거예요. 그 순간 너무 놀랐는데, 이미 5분 정도 지난 상황이라 촬영 세트라고 말씀드리기가 조금 애매하더라고요. 그래서 속으로 재미있는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으니 도자기를 구매하신다고 하면 제 사비로 선물해드려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결국에는 그냥 나가시더라고요. 그래서 도자기 선물도 못 드리고 그 공방이 드라마 세트라고 알려드리지도 못 한 채 저만의 에피소드가 되었어요 ( 웃음 )
Q.배우는 연기력을 포함해 분위기, 비주얼 등 다양한 요소가 필요한 직업이죠. 차서원 배우님만의 배우로서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저는 예능이나 배우, 일과 관련된 부분 외의 강점은 적응력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어떤 캐릭터를 다루는 배우로서의 강점은 대본을 성실하고 집요하게 분석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에요 대본 속 캐릭터를 제 것으로 만들 수 있도록 구체화하고 공부하는 데많은 노력을 하는 게 저의 강점이라고 생각해요.
유어바이브(공찬)
https://yourvibes.co.kr/?p=41103
Q.<비의도적 연애담>에 대한 기대가 뜨거워요.
촬영이 끝난 지 한 달정도 지났는데 저도 아직 ‘원영’이로 사는 기분이에요. 여전히 함께 촬영했던 배우들과 연락도 하고 자주 만나기도 하면서요. 얼마 전엔 같이 셀프 사진도 찍었어요. 자꾸만 이 순간의 기분과 분위기들이 사라지는게 아쉽더라고요. 사진으로나마 ‘지금’을 남기고 싶어서 제가 먼저 제안했죠. 복무 중인 서원이 형은 제가 열심히 합성해서 함께하게 됐고요(웃음).
Q.촬영장 분위기 메이커는 누구였나요?
서원이 형이요. 촬영 초반, 긴장하는 절 위해 형이 많이 도와주셨어요. 장난도 많이 걸어주시고 분위기도 부드럽게 만들어주시고요. 형도 신경 쓸 게 많았을 텐데 알게 모르게 절 많이 챙겨주셔서 정말 고마웠어요. 형이랑은 대화 코드도, 개그 코드도 정말 잘 맞았던 것 같아요. 한 명이 장난을 치면 한 명은 더 큰 장난으로 화답하는 방식이었죠. 제 장난에 “찬이 찬이 고단순데?” 하는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해요.
Q.관련 작품은 많이 보셨어요?
대중적으로 사랑받은 여러 작품들을 찾아보면서 영감도 받고 좋은 점은 배워보려 노력했어요.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도 보고, <시ㅁㅌ 에러>, <30살까지 동정이면 마법사가 될 수 있대>도 챙겨봤죠. 저도 처음 접하는 장르라 생소했는데, 원작 웹툰 <비의도적 연애담>을 읽고 나니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성별을 떠나 누군가를 좋아하고 다가가고, 마음을 열어주고, 상처를 치유해주는 모습들이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던 것 같아요.
Q.두 사람의 호흡도 궁금해요.
좋았어요. 정말 원영이가 실존했다면, 윤태준이 실존했다면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요. 덕분에 촬영장에선 늘 웃음이 끊이지 않았고요.
Q.예상해 본 스코어가 있나요?
아직요(웃음). 당연히, 무조건 잘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크지만 BL이라는 장르에 생소하신 분들도 재미있게 봐주신다면 그것만으로도 성공적이라고 생각해요.
Q.제일 고마운 사람이 있어요?
서원이 형이요. 촬영이 끝나고, 형이 저한테 미안하다고 하더라고요. 왜냐고 물어보니 절 더 챙겨주지 못한 게 자꾸 마음에 걸린 대요. 제 입장에선 촬영하면서 이만큼 절 잘 챙겨준 사람은 형이 처음인데 말예요. 형이 미안하다고 말하니 제가 더 미안하고 고마웠어요. 돌이켜보면 촬영을 하러 가는 날은 형을 보러 가는 날이라 늘 즐겁고 행복했어요. 항상 절 많이 아껴주고 좋아해주게 느껴져 고마웠고요.
내가 보고싶어서 정리해봤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