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소매'가 종영한 지도 1년이 지났어요. 시간이 흘러 지금은 어떤 작품으로 기억하고 있을까요?
▶모든 남자 배우들이 병역 의무를 마치고 다음 작품에 대한 고심을 많을 거라 생각해요. '옷소매'는 저도 '복귀하면 더 열심히 달려야지', '모든 기운을 쏟아부어야지' 했을 때 만난 작품이었죠. 촬영할 때 굉장히 즐거웠고 성장한 느낌을 받았어요. 작품이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그땐 실감을 못 했어요.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정말 감사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더 들어요. 현장을 지휘하신 정지인 감독님을 만나 정말 다행이었다고 생각해요. 정말 좋은 감독님, 작가님과 작업했고, 현장에서 저도 모르는 모습이 나올 때 희열감을 많이 느꼈어요. 여러 가지로 굉장히 의미 있고, 앞으로 작품 할 때도 큰 힘을 되어줄 작품이에요.
-'옷소매'가 소집해제 이후 첫 작품이라 부담도 됐겠어요.
▶작품을 고르기 전까진 여러 생각을 많이 했는데, 오히려 작품을 고르고 촬영이 들어간 후부턴 그런 생각이 사라지더라고요. 작품을 하고 있을 땐 다른 것에 집중하기 어려웠어요. 그래서 부담감이 생각보다 없었어요. 오히려 군 문제를 해결하기 전까진 부담이 있었고, 다녀오고 나니까 부담이 덜했어요. 이렇게 작품이 잘 되거나 많은 사랑을 받을 거라곤 생각 못 했어요. '이 인물을 잘 표현하면 나의 목표는 이뤘다'고 생각했죠.
-'옷소매'에서 이세영과 호흡에 대한 극찬도 많았어요. 나중에 또 작품에서 만난다면 어떤 장르를 해보고 싶어요?
▶살다 보면 언젠가 또 만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을 거 같은데, 그땐 같이 촬영하면서 '다음에 기회 되면 또 보자'라고 얘기한 적은 있어요.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흘러가는 대로 가다 보면 모르죠. 저희 메이킹 영상이 재밌고 웃겨서 '시트콤 찍으면 재밌겠다'는 얘기는 했어요.
-지금도 연락하고 지내나요?
▶가끔 '작품 잘 들어갔지?' '잘 찍고 힘내라' 안부 물어요. 작년 말에 'MBC 연기대상' 마치고 '옷소매 붉은 끝동' 모임이 있었는데 세영 씨가 개인 사정으로 불참해서 아쉬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