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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리뷰) 일타스캔들 햇살같은 따뜻함에 착실히 스며들어가는 차가운 마음 (치열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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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9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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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감독님 인터뷰를 읽고
치열이 집이 치열이 마음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아서 주절주절..


최치열은 어떤 사람일까?
1조원의 남자, 연예인보다 세금을 많이 내는 남자지만
인물소개에 따르면 '가진 게 많아 보이나 뭔가 휑한 삶을 사는' 사람
상담해주시는 선생님이 보기에는 '경계가 심하고, 주변 사람들하고는 관계를 안 맺는' 사람
이런 치열이의 특성이 시각적으로 보여지는 곳은 바로 집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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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긴 하지만 어둡고, 조명으로 밝혀두어도 완전히 환해지지 않는 곳
미술감독님이 구현하고자 한 치열이의 공간은 '어둡고 차갑고 통창 밖 풍경마저 콘크리트 벽에 가려져 사람들과 차단된 상태'
어느 누구와도 관계를 맺으려고 하지 않는, 차가운 치열이의 마음과 똑같은 곳
치열이는 그 집 안에서도 가장 어둡고 낮은 바닥에서 지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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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행선이를 만나게 되면서 치열이 마음에도 변화가 생김
햇살에 조금씩 스며드는 치열이의 변화가 이곳저곳에서 보인다고 생각했는데
치열이의 마음을 표현한 '집'에서 일어나는 변화가 재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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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선이가 들어오자마자 환해지는 집
물론 행선이가 들어온 게 아침이니까 당연한 얘기겠지만.. 그조차도 햇살같은 행선이를 상징하는 것 같달까
같은 장소에서 행선이가 있고 없고를 보면 차이가 조금 더 분명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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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이 혼자인 집은
분명 아침이고 커튼도 활짝 열어놨지만, 치열이가 엎드려 있는 쪽은 어둑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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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선이가 들어오고 나서는 확실히 치열이가 누워있는 곳까지 밝음
치열이 얼굴까지 스며들어오는 햇빛도 보이고 전체적으로 밝은 느낌이야
햇살같은 여주에게 스며드는 남주..라는 비유적 표현이 이 장면에서 되게 시각적으로 보인다고 생각했는데
촬영감독님도 '행선과 치열이 만난 이후부터는 어둡고 차가운 공간에 햇살이 깊게 들어온다' 라고 하신걸 보고, 의도된 게 맞구나 싶었음

이렇게 치열이의 집 = 치열이의 마음으로 생각한다면
행선이가 치열이 집 곳곳을 둘러보는 것 = 치열이의 마음을 살펴봐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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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우유를 버려주고
(해묵은 치열이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먼지를 털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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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여있는 약통을 발견하고
(치열이의 가장 약한 부분을 들여다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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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치열이의 정원까지 살펴봄
이 부분이 재밌는데 - 미술감독님이 구현한 정원은 '치열의 마음 한 켠에 남은 정서' 라고 하셨더라고
그래서 이 집의 정원은 치열이 마음에 희미하게나마 남아있는 말랑말랑하고 약한 부분을 나타내는 거 아닐까? 싶었음
치열이가 감추고 있지만 마음 한쪽에는 여전히 남아있는 말랑한 곳
그래서 이 정원을 살펴보고 가는 행선이가 결국은 치열이의 진짜 마음을 들여다 본게 아닌가 싶음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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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선이랑 같이 가는
한의원에 입고갈 옷을 고르는 치열이 드레스룸도 밝음
행선이 생각만 해도 밝아지는 치열이 마음이 아닐까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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