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강원에 들어온 이후의 지운이에게 보여지는 휘의 모습이
참 일관되게
지운이 쫓아내려고 안달나고, 얼음으로 소문나고, 누구에게도 곁을 내주지 않는 모습
곁에 있는 사람을 모두 상헌군의 사람으로 의심하고 꼿꼿하게 있는 모습
술자리 하나 섞이지 않고 무슨말을 해도 틱틱거리는 모습
사실 나는 뒷면의 휘의 여린모습들도 같이 보게 되니까 몰랐는데
지운이 시선에서는 오늘 이 순간까지 휘의 모든 모습이 차갑고 퉁명스럽고
모두에게 불친절한 모습이었더라구
지운이가 이제 사서로서 있을수 있게 허락 받았으니 가장 먼저 하고 싶은건
본인이 원래 알던 그 사람 좋은 세자가 다시 오길 바랐을거 같아
그래서 어린 아이들이 공하나 잘못 던진걸로도
휘의 차가운 모습이 이미 보여지니 먼저 나서 막았을거고
그걸로 또 퉁명스럽게 대하는 휘에게
모든 일에 밀어내고 퉁명스럽게 대하지 말고
그 사람들의 사정과 마음을 들여다보라는 말이 하고 싶었던것 같아
고고한 연꽃처럼 얼룩은 떨쳐버리고 진흙속에 섞이진 않되
자신을 사랑하고 지키기 위해
내가 속한 이 집과 그 안의 사람들을 이해하고 알고 다가서는게 중요한것 ㅠㅠ
오늘 다시 산성씬을 보니 지운이는 참 꾸준히 휘를 위해 같은 결의 말을 계속 하고 있다는게 느껴졌어
어쩌면 지운이는 원래의 휘를 알고 있으니까
그 안에 있는 휘의 진짜 성정은 다를거라 믿고 있을것 같기도 하고
그렇기에 지금 사람을 믿지 못하고 가시돋힌 말을 하는 휘가 안쓰러웠을거고
휘가 원래의 따뜻한 모습을 찾고, 스스로를 사랑하며 그 자리를 지켜내길 바라는 마음이었겠지
휘는 반대로 지운이의 그 말 안에 있는 진심이 느껴지니까
받아들이기 시작한것까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