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혼 빛과 그림자는 특히 클리셰로 점철된 드라마라고 생각하거든
소위 맛도리인건 다 가져왔는데 그게 정말 너무 재미있게 그려져서 반응도 좋았고
근데 가장 핵심이라고 볼수 있는 2가지는 클리셰에서 비틀었어
첫번째는 장욱이 부연이를 사랑하게 되는 과정이었고
두번째는 장욱이 부연이를 알아보게 된 장면이었어
첫번째 얘기부터 하자면 파트2 기다리는 덬들한테 당시로 돌아가서 장욱이 부연이한테 어떻게 끌릴거 같냐고 물어보면
오바안하고 100이면 95이상이 장욱이 부연이가=무덕=낙수인걸 알아보고 사랑한다고 생각했을거임
그래서 드라마 초반반응중에 최소 4회안에 알아볼거라는 예상이 많았던거고
이제 제일 일반적인 그림이지
남녀주인공들이 서로를 못알아보다가 다시 끌릴때는 그 전에 사랑했던 사람의 성격이나 기시감을
느끼면서 다시 끌리는 아주 일반적인 클리셰
이 드라마에서 처음으로 말이 갈렸던 장면이 4화 엔딩인 키스신인데 당시에도 부연이 자체한테 끌렸다는 말보단
무덕이로 착각해서 한거다라는 말이 더 우세했을정도였어
하지만 작가는 아주 명확하게 다음화에서 장욱의 입으로 착각한게 아니고 부연이 너인걸 안다는걸 보여주지
물론 본인도 엄청나게 혼란스러워하긴 하지만
그리고 이후 전개도 장욱은 부연이한테 무덕이시절의 기시감을 느끼긴 해도 그게 신력이 센 신녀라서 기억을 읽는다고 생각하지
무덕이 대신이라거나 무덕이랑 비슷해서 끌리는 묘사는 전혀 없어
그냥 진부연을 사랑하게 된 장욱이 되는거 ㅇㅇ
적지않은 시청자들의 예상? 바램?과는 상당히 많이 다를수 있는 전개로 진행시킨거지 장욱의 감정을
근데 여기서 상기해야할건 이 드라마에서 자신이 좋아했던 사람인걸 알아보고나서 그 사람을 애틋하게 생각하는 인물이 있다는거야
바로 파트1의 서율과 파트2의 서율임
서율은 어린시절 낙수와 서로 첫사랑인 인물이고 그 사랑에대한 기억을 아직도 가지고 있는 캐릭터야
그리고 파트1에서 무덕이 파트2에서 진부연에게 큰 감정이 없다가 낙수인걸 알아보고서 애틋함을 가지게되지
소위 클리셰같은면은 오히려 서율한테 있는거지
근데 작가는 이게 그 사람의 혼을 사랑한다고 생각하진 않은거 같아
혼이라는게 참 어려운게 그사람의 기억? 성격이라고 정의내리긴 어렵지
파트2에서의 진부연은 조영의 혼이지만 기억이 사라져서 성격이 달라졌는데 그렇다고 이게 조영이 아닌건 아니니까
그리고 파트1에서 서율의 말도 비슷해 결국 자신은 무덕이를 좋아한건 아니라는 말
무덕이 안에 낙수가 들어있어서 애틋한 마음을 느낀건 맞지만 이제 앞으로 무덕이로 살기로 했으니 자신이 좋아한 낙수는 아니다라는거겠지
파트2에서도 진부연이 낙수인걸 알기전엔 그냥 친우였고 알아본 이후에도 그 사람을 사랑한다기 보다는
자신의 소명을 다하려고 하는 모습이 더 컸기도 했고
장욱과 서율은 여러가지면에서 대척점을 가진것같아
괴물을 세상으로부터 지킨다, 괴물로부터 세상을 지킨다 이런것도 있고
장욱은 서율과는 다르게 파트1에서도 낙수의 혼이라서 사랑했다가 아니고
낙수의 혼인 무덕이를 사랑했다라는 말이 어울리고
파트2에서도 무덕이라서 사랑했다가 아니고
낙수의 혼인 진부연을 사랑했다 이 말이 어울리는 사람이지
조영의 모든 부분을 사랑한 인물, 이게 이 작품에서 혼을 사랑한 주제라고 생각한것 같아
두번째 클리셰적인 부분과도 그래서 이어지는건데
장욱이 진부연이 사실은 무덕이 즉, 낙수인걸 알았을때 장면도 사실 굉장히 드라이하게 연출됐어
많은 시청자들이 이 부분을 하이라이트 장면이라고 기다리고 있을정도였는데도
근데 잘 생각해보면 이때 장욱은 이미 진부연을 사랑하고 있었고 그 사람한테 과거의 너가 어떤사람인지 자신은 아무상관없다는 말을 했어
여기서 사실 알고보니 무덕이였다는 걸 알고서 감정을 터뜨리는건 장욱과 어울리지않아
이건 서율의 모습과 어울리지
실제로 서율은 진부연이 낙수인걸 알았을때 진부연에게서 어린시절 낙수의 모습을 겹치게 보고
눈물을 흘리면서 포옹도 하고 감정을 터뜨리는 연출이 됐어
하지만 장욱은 이런 모습이 나오면 안되는 상황이지
여기서 감정을 터뜨리면 진부연에게 했던 네가 과거에 어떤 사람인지 상관안한다는 말과 위배되고
반가움, 슬픔, 환혼인에 대한 사명, 혼란스러움 이런 감정이 겹쳐졌다고 본다면 눈물이 나오지 않는게 맞는거 같아
귀도에서 대화할때도 본체는 눈물이 자연스럽게 흘렀지만 이게 ng였던 이유도 이래서 그런게 아닐까 싶고
장욱이 극중에서 진부연을 부를때 이름으로 거의 안불러주고 거의 항상 너너너 이러는것도 의도가 굳이 있다고 본다면
네가 기억을 잃었든 과거에 어떤 사람이었든 너 라는 사람만 봐준다고 생각이 되기도 하더라
극중에서 조영의 어떤 상태였든 사랑했던게 장욱이고
이게 기억이나 기시감, 추억, 성격이 아닌 혼을 사랑한거라고 생각한게 이 드라마 아닐까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