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서 그냥 우리 드라마 러브라인 글이나 써볼려고
파트1에서 무덕이를 사랑한 남자는 세명이나 되지
장욱,서율,세자
재밌는건 세명 다 무덕이를 좋아했지만 다 다른 무덕이를 봤다는거지
무덕이의 정체가 누군지 전혀 모르고 장욱의 하인인 무덕이를 좋아한 세자
서로의 첫사랑인 낙수가 들어가있는걸 알고서 무덕이를 좋아한 서율
낙수인건 알아봤지만 낙수와의 접점(외모나 과거서사)이 없이 무덕이를 좋아한 장욱
하지만 우리가 알다시피 무덕이는 조영의 일부분이지
진부연의 외모에 들어간 낙수의 혼이 나와있는, 대외적으론 장욱의 하인인게 무덕이었으니까
파트1에서 세자와 서율은 자신의 마음을 정리하려고 하는데
세자는 자신의 것이 될수 없음을 깨닫고 눈에도 띄지 말라면서 보내주고
서율은 낙수가 무덕이로 살기로 결심하면서 장욱의 곁에 있겠다는 마음을 알고 자신은 무덕이를 좋아한게 아니다라는 말로 정리해
그리고 파트1 엔딩때 그 일이 벌어지고나서 파트2에서 조영은 이번엔 진부연으로 다시 살아가게 되는데
파트2에서 사실 진부연이 낙수라는걸 알게되는건 주역들은 상당히 나중에 알게되지
제일먼저 알게된 서율도 소이가 6회에 직접적으로 알려주고서 알게되고
장욱은 푸른눈을 보게된 9회에서야 깨닫고
세자는 끝까지 모르는것처럼(기시감 정도에서 그쳤을지도) 나와
낙수 본인의 얼굴, 몸은 진부연의 몸, 기억잃은 낙수의 혼으로 활동하는 진부연이 된 조영이 파트2인데
결국 또 조각난 조영의 이 모습을 사랑한건 결국 장욱밖에 없는게 파트2의 내용이지
그녀가 낙수인걸 못알아보고 관계성이 생긴 3명이지만 결국 또 사랑한건 장욱이야
혹자는 서율이나 세자는 처음부터 타인의 혼인상대 즉 결혼한 여자라고 생각해서 사랑 못했다고 말할수도 있겠지만
드라마상에서 장욱이 처음에 진부연을 부인으로 맞았을때 이걸 곧이곧대로 믿은 사람은 주변인물중 거의 없었고
서율이나 세자는 진부연이 장욱에게 마음고생을 하는것도 목격한 사람들이었지
서율과 세자는 진부연과는 모지리동무와 당골네,내관의 관계성으로 변모하면서 친우가 돼
조영의 또다른 모습인 진부연을 사랑하진 않지
반대로 밀어내고 또 밀어냈던 장욱은 조영의 또다른 모습인 진부연을 사랑하게 되는거고
낙수인걸 알아본 장욱과 서율의 모습도 다른데
서율은 낙수인걸 알아보고서 3년전의 책임감,후회,혈충의 영향 등 뭐라 하나로 정의하기 어려운마음으로
동반으로 목숨을 끊으려는 선택을 하려하지
물론 본인이 살아나고 낙수가 자연스럽게 없어진다는걸 알게되고선 그녀의 마음을 그저 지켜보는 나무가 되지만
장욱은 낙수인걸 알게됐을때 시점이
자신은 얼음돌의 힘을 환혼인들을 잡는걸로만 허락된 상황, 그것에 박진의 목숨이 걸려있는 제약
진무가 계략으로 밀단의 환혼인들을 잔뜩 모집한걸 일망타진 하려고 했던 상황에서 알게되는데
그럼에도 모든걸 다 내던지고 같이 있을까라는 말을 하지 이게 옳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물론 영이가 그러고싶으면서도 만류해서 그러지는 않았지만
자기 손으로 직접 베지않고 앞으로 절대 모른척을 하겠다면서 귀도를 나오는게 장욱이었어
글이 좀 길어졌는데 내가 환혼을 보면서 느낀 소회는 요약하자면
세자는 무덕이를 사랑했고
서율은 낙수를 사랑했고
장욱은 조영을 사랑했다
디테일은 더 할 얘기가 있어도 크게 얘기하면 이렇게 얘기할수 있을거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