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낙수의 삶이 너무나도 안타까워서
그녀의 잘못을 용서하고야 말았다
무덕이가 되어 힘이 없어
원하는 대로 복수를 할 수 없어 답답해하던 그녀는
오히려 원하는 상대가 생겨 복수를 접었다
그랬던 그녀는 그녀가 살수로 살면서 해왔던 악행에 대한 벌을 받게 되었다
스스로 사랑하는 자신의 소중한 제자이자 서방님인 사람을 죽이는 벌이었다.
이것은 악인인 진무의 손을 잡고 복수의 길을 걸었기에 받은 벌이기에
그녀는 나중에도 그 죄를 스스로 용서하지 못했었다.
그래서 부연으로 다시 살아난 그녀가 행복하길 빌었다
조금은 더 모른척 더 밝게 살아가길 원했다.
기억을 찾든 찾지 못하든 그녀의 심장은 장욱을 향했기에
그 사랑은 그녀가 다른길을 걸었을 때 얻을수도 있었을 행복에 가까운
무언가 내가 바라던 그녀의 행복한 장면들을 꿈꾸듯 보는 기분이 들 때가 있었다.
진요원에 갇혀있던 어두운 면들이 보여졌어도
살수나 복수, 사랑하는 이를 죽였다는 괴로움에서 벗어나
그저 순수하게 자랐을 조영이 어떤 성격이었을지를 알 수 있어 좋았다
그리고 기억을 찾고서 자신의 죄를 달게 받으려는 조영을 보며
결국 그녀를 응원하는 나를 보고 나의 마음이 어떤지 다시 인정했다.
신력을 가지고서는 무력을 탐하지 않는 낙수는 낙수가 아니라 할테지만
더이상 복수를 하기 위해 사는게 아니라 자신의 능력 그대로
세상을 도우며 살고 싶어하는 삶을 선택했기에 나는 그녀를 더 응원하게 되었다.
나는 환혼을 보면서 낙수이자 무덕이이자 부연이자 조영인 그녀를 사랑했다.
그녀에는 빛조차 어둠으로 가는 길이었고
어둠은 살아가게 만드는 유일한 빛이었다.
그런 그녀가 이제는 행복할거 같아서
나 또한 행복하다
그래서 정소민, 고윤정 두 배우를 계속해서 응원할 것 같다
하나인양 연기해준 두 배우를 사랑할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