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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리뷰) 환혼 난 30부작 전체적인 흐름으로 봣을때 여주 캐릭이 바뀐거 납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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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09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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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캐릭터 성격의 호불호를 얘기하려는게 아니고, 바뀐 과정이 충분히 납득가능하다는 얘기를 하고 싶은데.. (나는)



우선 극초반 살수 낙수는 복수심 하나 때문에 잔인하고 냉혹하게 '만들어진' 성격이었고

초중반 무덕이는 기력없는 몸에 갇힌 환혼인으로서 생존하기 위해 처세술로 위기를 극복함과 동시에, 나에게 수기를 불어넣어줄 도련님을 가르치는 스승으로서 독기 풀 충전한 성격인게 자연스러웠지..

후반부 무덕이는 장욱을 사랑하게 되고, 복수는 완전히 내려놓은 채 욱이와 평범한 삶을 살기로 결정했어.. 이 때 이미 살수낙수로서의 냉혹한 성격은 거의 사라지고 원래 말랑하고 순하던 천성이 드러났고.

기억을 잃고 완전히 본인 천성 100프로로 살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진부연이 되어도, 여전히 생존본능이 뛰어나고 눈치가 빠른 성격이었고, 자신의 동아줄이 되어줄 장욱을 보고 냅다 직진하는 거, 낙수나 무덕이와 닮은 부분이기도 했지.



탈출에 성공한 후 부연이의 눈엔 매일 외롭고 춥고 힘겹게 지내는 장욱이 보였고, 이 고마운 사람에게 내 쓸모를 다해 따뜻하게 위로해주고 싶다는 목표가 생겨. 한 사람을 위한 안식처가 되고 싶다는 이 마음이... 난 아방하기만 하고 매력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난 굉장히 순수하고 숭고한 마음이라 생각해서...

어쨌든 기억을 찾고 난 뒤에는 오히려 자신이 빌린 몸에 얹혀 살고 있고, 3년전 파국을 떠올리며 내가 환혼을 시도한 순간부터 짓게 된 죗값을 치르고 죽음을 받아들이는게 옳다고 인정하는데, 이 태도도 여주 정체성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고 싶어도 마땅히 대의를 위한 방향으로 그를 등떠밀어줄 수 있는 용기. 그리고 그 사람이 다시 죽을 위기에 처하자 나를 죽이러 오라며 그 사람을 살릴 숨구멍을 내어주는 독기....까지 보여주지.



그래서 결국 마지막에 여주가 찾게된 영이라는 정체성은 자신의 힘을 정당하고 옳은 곳에 쓰려고 노력하는 사람이고, 여전히 겁이 없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모든 순간을 기쁘게 살아낼.. 그런 사람이 되었다고 생각해...!

여주의 다양하고 매력적인 성격들을 볼 수 있었던 작품인거 같아서, 그리고 마지막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이 충분히 납득이 간다고 생각해서.. 글을 써봣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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