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덕이처럼 저 정도로 주인과 늘 붙어다니는 하인은 이 드라마에 순이밖에 없어
애초에 '하인' 역할 중 캐릭터가 있는 게 저 두 사람 뿐이야
그래서서로 비교하고 거울이 되도록 등장시킨 것도 있다고 봄
무슨 하인이 저렇게 되바라지고 말을 막하나 싶고, 위 아래 신분도 모르고 저러나 싶은데
생각해보면 다른사람들 눈에는 무덕이도 비슷하게 보였을 거란 생각이 든다
저 세계의 사람들은 무덕이를 보면서 우리가 순이보며 생각하는 것처럼
장욱이 지 하인 제대로 단속 안하네~~ 이러고 넘겼겠지
아무리 그래도 남녀 단 둘이 단향곡에 가서 수련을 하는데
그 어느 누구도 무슨 일 나는거 아닌지 신경도 안 쓸 정도로
그런 존재였던 거야 하인이라는 신분이
그걸 아니까 송림에서 하인이라도 하겠다며 장욱 옆에 있고 싶어하는 자기자신에게 현타도 크게 왔겠지
순이가 무덕이에겐 거울이기도 했을 거 같아
내가 다른사람들 눈에 어떻게 보이는지 계속 상기시키는 존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