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1 뒤늦게 달리고 파트2만 존버하다가 시작하자마자
과몰입해서 달리고 있는데 난 솔직히 지금도 존잼으로 보고 있거든
근데 여러얘기가 나오는게 공감이 돼서 한번 써볼라고
장욱에게 작가가 파트2에서 준 설정은 명확한게 몇개 있어
1. 장욱은 파트1에선 제일 먼저 정체를 알아보고 파트2에선 주요인물중에 거의 제일늦게 알아본다
이건 파트1과 리버스를 준 모습이기도 하고 반대로 어제 영이의 대사로 나온것처럼
첫눈에 알아보지 못해도 괜찮아 이번엔 내가 먼저 알아봤다 이거의 데칼같은 모습이기도 하지
이런 설정을 준 이유는 8회에 많이 잘 보여줬다고 생각해
취선루씬과 진요원씬은 이런 설정에서 나올수 있는 극대화라고 생각하고
또 환수의 힘을 가졌는데 일찍 알아버리면 드라마적 전개가 잘 안되는게 있다고 생각했을수도 있으니까
2. 장욱은 부연이(영이)를 사랑할때 무덕이에 대한 기시감때문이 아닌, 그 자체를 사랑한다
이건 아주 명확하게 보여주려고 하는 부분이지 최초에 제일 말 갈렸던 4회 키스신도
헷갈리게 연출 안하고 명확하게 난 꿈꾸는거 아닌데 라면서 대상을 명확하게 해줬고
그 이후에도 영이도 계속 내 방을 찾을테니 헷갈리지 말고 찾아와, 헷갈리지 말고 똑바로 보라며 등등
기시감을 느끼면서 끌리는게 아니고, 부연이 그 자체를 사랑하는 설정이지
이게 작가가 생각한 조영의 모든모습을 사랑하는 원앤온리 설정이고 어느정도 일리도 있다고 생각이 들어
3. 장욱이 부연이를 사랑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전 연인에게 입은 상처를 감싸안아주고 위로해줘서(근데 그게같은 사람)
이것도 잘 드러났다고 생각해
적어도 장욱이 부연이를 왜 좋아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은 거의 없거나 못본거 같고
8회에는 대사로도 풀어줬고 부연이에 대해 끌리는 과정 자체는 잘 나왔다고 생각해서 욱영 로맨스 자체는
납득이 가고 있거든
그리고 그게 같은 사람이기때문에 또 다시 얘기하는 원앤온리 설정인거겠지
자 그럼 아쉽게 놓친것도 몇가지만 얘기해보면
1. 장욱의 감정선에 무덕이는 이제 부연이가 아니면 아예 생각을 하지 않는 존재다, 즉 생략된 장욱의 감정선
작가는 4회에 무덕이를 그렇게 보내주면 이제 정리 끝이라고 생각한거 같아 개인적으론
장욱은 이 이후에는 무덕이를 뭐 그리워하거나 차라리 원망하거나 잊으려고 노력하거나 이런 모습이 아예 없고
부연이가 무덕이를 떠올리게 하는 기시감을 느낄때만 불편해하지 그리고 그 말로 상처는 부연이한테 주고
그 상처주는 말을 할때는 보고싶고 안고싶고 손잡고싶고 이렇게 말을 하지만 이게 결국엔 쏘아붙이는 말이고
그거에 관해서 괴로워하거나 이런 씬이 단 하나도 없고, 아예 생각하는 씬 자체가 없어 즉, 생략되었다는건데
이 부분에서 불호가 온거야 아니 완전히 잊은거야 아예? 이러면서
작가는 무덕=부연인 어차피 같은 사람이니까 정도로 가볍게 생각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봐
2. 장욱의 과거사랑은 입전개가 아닌 무려 파트1에서 시청자들이 눈으로 본 관계성이다
내가 재밌게 생각하는 반응이 이번 파트2는 머글이나 라이트 시청자들은 장욱쪽 감정선에 불만있는 경우가 별로 없어
그저 재밌다, 언제 빨리 정체 알아보냐 정도의 소리만 나오지
이 전개에 아쉬움을 표하는 대다수는 파트1부터 이 드라마에 몰입해준 시청자인 경우가 많은거 같아
우기더기를 사랑한 시청자들, 장욱 캐릭터를 사랑한 시청자들이 그런거 같고
이렇게 풀거였으면 장욱의 과거사랑은 입전개인게 나아. 이렇게 불친절하게 정리할거였으면
근데 시청자들이 20회나 되는 파트1에서 본 관계성이니 더 문제가 생긴거라고 봐
아이러니한 얘긴데 이 드라마는 깊게 파면서 보면 덬들이 오히려 상처받는? 그런면이 있다고 봐
물론 시즌1보고도 지금 잘 몰입하는 시청자들도 많다고 생각해 모두가 그렇다는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좀 이런면이 있어보인다 하는거
3. 파트1이 20회 파트2가 10회라는거
이어지는 얘기일수 있는데 장욱의 생략된 감정선이라든가, 파트1에서 시청자들이 목격한 관계성 이런것들은
궁극적으로 파트2가 너무 짧아서 나온 단점들이기도 하다고 생각해
회차 배분이 아쉽다는건 계속 얘기 나온건데
파트2가 더 길어서 더 섬세하게 풀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도 들어 개인적으론
아직도 2회가 더 남았고 개인적으론 이렇게 썼어도 아주 잘 재밌게 보는 드라마거든
난 아직 로맨스쪽에도 몰입 잘 하고 있지만 여러반응 보고서 아쉬운점도 공감하는 쪽이야
마무리 잘하고 복습 많이 할수 있는 드라마가 되길 바랄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