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혼을 기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 그 생각도 맞다고 생각함. 나는 심지어 혼의 존재를 믿지도 않음. 하지만 작가가 내린 혼의 정의는 이 드라마에서 중요하니까 한번 생각해봤음.
일단 혼은 기억이 아님. 그랬다면 기억을 잃은 조영과 사랑에 빠지는 장욱은 다른 혼을 사랑하는 거고, 그건 이 드라마의 주제랑 달라지는 거니까. 그렇다면 작가가 정의내린 혼은 뭘까.
그건 그 사람의 본질이라고 생각함. 조영이 조충을 아버지로 두고 그 보살핌 속에서 자라났다면 씩씩하고 밝은 아가씨가 되었겠고, 조영이 진무에게 속아 살수로 자라났다면 독하게 성장해서 천재 살수가 되었겠고, 심지어 만약 평민의 딸로 태어났다면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다가 어떤 방식으로든 성공해서 갑부가 됐을 수도 있음. 그렇다면 만약 다른 혼, 예를 들면 왕비가 조충의 딸로 태어나 조씨가문 아가씨로 자라났다면? 아니면 진무에게 속아 단양곡에 쳐박혔다면? 평민의 딸로 태어났다면? 그랬다면 왕비는 조영과 똑같이 자라날까? 아닐 것 같지 않음? 난 만약 왕비가 진무에게 속아 단양곡에 쳐박혔다면 아버지의 복수를 하겠다고 수련하는 게 아니라 자신을 이 골짜기에 쳐박은 진무를 찔러죽이려 들 것 같은데.
사실 난 이걸 사람이 가지고 태어난 성격dna? 뭐 그런 거에 의해 결정된다고 생각하고 기억은 그냥 뇌에 저장되는 거고 그래서 뇌에 손상이 오면 사람은 달라지는 거고 혼같은 건 없다고 생각하는 쪽이지만, 아무튼 작가가 생각한 혼의 정의는 그 사람의 타고난 기질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보면 환혼의 파트2 스토리가 이렇게 전개된 이유도 이해됨. 장욱이 조영을 사랑한 건 단순히 그녀가 자신의 스승이어서도 아니고, 목숨을 걸고 자신의 기문을 뚫어줘서도 아니고, 그녀가 자신의 힘과 복수를 포기하고 장욱과의 사랑을 선택해줘서도 아니라는 말이 하고싶었나봄.
장욱은 어떤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고 강인하지만, 힘들고 외로울 때면 나무 꼭대기 위에 올라가 위로를 받고, 자기애가 충만하며, 살아있다면 무언가를 꼭 해내야하는 독한, 그런 겉모습이 낙수든 무덕이든 부연이든 그 안의 본질은 조영인 사람을 사랑한다는 거지.
일단 혼은 기억이 아님. 그랬다면 기억을 잃은 조영과 사랑에 빠지는 장욱은 다른 혼을 사랑하는 거고, 그건 이 드라마의 주제랑 달라지는 거니까. 그렇다면 작가가 정의내린 혼은 뭘까.
그건 그 사람의 본질이라고 생각함. 조영이 조충을 아버지로 두고 그 보살핌 속에서 자라났다면 씩씩하고 밝은 아가씨가 되었겠고, 조영이 진무에게 속아 살수로 자라났다면 독하게 성장해서 천재 살수가 되었겠고, 심지어 만약 평민의 딸로 태어났다면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다가 어떤 방식으로든 성공해서 갑부가 됐을 수도 있음. 그렇다면 만약 다른 혼, 예를 들면 왕비가 조충의 딸로 태어나 조씨가문 아가씨로 자라났다면? 아니면 진무에게 속아 단양곡에 쳐박혔다면? 평민의 딸로 태어났다면? 그랬다면 왕비는 조영과 똑같이 자라날까? 아닐 것 같지 않음? 난 만약 왕비가 진무에게 속아 단양곡에 쳐박혔다면 아버지의 복수를 하겠다고 수련하는 게 아니라 자신을 이 골짜기에 쳐박은 진무를 찔러죽이려 들 것 같은데.
사실 난 이걸 사람이 가지고 태어난 성격dna? 뭐 그런 거에 의해 결정된다고 생각하고 기억은 그냥 뇌에 저장되는 거고 그래서 뇌에 손상이 오면 사람은 달라지는 거고 혼같은 건 없다고 생각하는 쪽이지만, 아무튼 작가가 생각한 혼의 정의는 그 사람의 타고난 기질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보면 환혼의 파트2 스토리가 이렇게 전개된 이유도 이해됨. 장욱이 조영을 사랑한 건 단순히 그녀가 자신의 스승이어서도 아니고, 목숨을 걸고 자신의 기문을 뚫어줘서도 아니고, 그녀가 자신의 힘과 복수를 포기하고 장욱과의 사랑을 선택해줘서도 아니라는 말이 하고싶었나봄.
장욱은 어떤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고 강인하지만, 힘들고 외로울 때면 나무 꼭대기 위에 올라가 위로를 받고, 자기애가 충만하며, 살아있다면 무언가를 꼭 해내야하는 독한, 그런 겉모습이 낙수든 무덕이든 부연이든 그 안의 본질은 조영인 사람을 사랑한다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