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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백집사 극본을 쓴 이선혜 작가는 이준영에게 “이 작품을 통해 준영씨가 내 인생에서 가장 멋진 남자였으면 좋겠다”는 말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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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30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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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본방 보면서 다들 작가님이 절대 태희를 욕 먹이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가 느껴진다고 그랬는데 정말이었엌ㅋㅋㅋ

처음보는 내용만 짤라서 가져왔으니 나중에 전문 보고 싶으면 원문 링크 ㄱㄱ(그래도 많다☺️)


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396/0000632728?lfrom=twitter


울고 또 울었다. 이렇게 눈물이 많은 줄 미처 몰랐던 자신을 발견했다. 추운 겨울 따듯한 감동을 준 ‘일당백집사’, 그 중심엔 배우 이준영이 있었다.


차기작을 고민하던 중 가장 마지막에 들어온 대본이 ‘일당백집사’다. 스태프와 입 모아 “이야기가 재밌다”고 했고, 출연을 결심했다. 고인의 사후를 다룬다는 점은 판타지가 가미되어 있지만, 현실을 반영한 이야기에 마음이 움직였다.

이준영은 서비스업체 일당백집사의 집사, 김태희로 분했다. 과거의 아픔을 간직한 채 어느 날은 녹색 어머니의 일손을 돕고, 어느 날은 김장을 도왔다. 사근사근한 성격에 열심히 사는 젊은 일꾼이었다. 극본을 쓴 이선혜 작가는 이준영에게 “이 작품을 통해 준영씨가 내 인생에서 가장 멋진 남자였으면 좋겠다”는 말을 건넸다. 이준영은 “이 말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책임감이 들었던 것 같다”고 출발점을 되짚었다.

아픔이 많은 인물. 이준영이 해석한 김태희다. “불의의 사고로 동생을 잃게 되고 구축하고 있던 인생의 일부가 무너진다. 이준영을 대입해 ‘나라면 어땠을까’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했다. 김태희는 어른스러웠다. 이준영은 “나라면 태희처럼 일상을 살아가지 못했을 것 같다”면서 “태희는 동생과 이별하고 삼촌과 어떻게든 살아보겠다고 일을 시작한다. 초반에 밝은 모습을 보면서 ‘어떻게 저럴 수 있지’ 싶었다. 그 밝음 안에 많은 감정이 있었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백동주(이혜리)와 티격태격하며 관계가 발전했고, 후반부 동생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알게 되며 감정이 휘몰아친다. 폭넓은 감정의 변화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던 부분이다. 이준영은 “태희의 서사가 밝혀지면서 갑자기 전환되지 않게 중간중간 쎄한 표정도 넣고 김건우 일화에 동주와 엮이는 순간들이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는 장치를 해준 것 같다”고 했다.

김태희가 처한 상황 속엔 이준영의 본모습이 튀어나올 때도 있었다. 초반 김건우와 아버지의 에피소드가 그랬다. “김건우씨와 아버지에게 서로 애틋한 감정이 있었을 것 같다”고 돌아본 이준영은 “아버지 역에 안내상 선생님이 너무너무 감사했다. 김건우씨를 위로하는 장면을 찍을 땐 태희의 관점으로 봐야 하는데 이준영의 감정이 나와 방해했던 순간이 있다. 울면 안 되는데 울고 있더라. 이런 현장은 처음이었다”고 했다.

감정적으로도 훌쩍 성장했다. 촬영 내내 ‘내가 이렇게 감정적이었나’ 생각이 들 전도였다. 원래도 눈물이 많은 편이지만, 이 정도까지 끌어 올릴 수 있는 사람이었나 싶었다고. 백동주의 아버지 백달식(박수영)의 죽음 이후에는 촬영이 끝나고 집에 돌아와도 눈물이 났다. 이준영은 “1부부터 15부까지 감정을 잘 쌓아온 것 같다. 16부 촬영은 스태프도 울면서 찍을 정도였다. 올해가 내 인생에서 가장 많이 운 해”라고 했다.

서해안(송덕호)이 동생 사건의 진범이라는 사실은 ‘일당백집사’의 최대 반전이었다. 빈센트(이규한)와 함께 삼총사처럼 뭉쳤던 서해안의 두 얼굴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그리고 이준영만 이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는 비화도 웃음 포인트였다.

“원래 진범을 다들 알고 있었더라고요. 그 얘기를 할 때 저는 못 들어서 ‘서영철 이 나쁜 놈’ 생각했는데, ‘서해안 나쁜 놈’으로 바뀌었죠. (웃음) 일당백 하우스에서 빈센트, 해안, 태희 셋이 즐겁게 노는 촬영이 많았는데 알고 나니 살인자로 보이기 시작하더라고요. 처음 해안이에게 느낀 감정으로 바라보려고 노력했어요. 놓치지 않고 인지하며 연기했죠.”

이준영이 바라본 서해안은 안쓰러웠다. “진범인지 알기 전까지는 안쓰러웠고, 경찰서 발령 나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며 짠했다. 그래서 더 마음이 간 동생이었다”고 했다. “대본을 보고 나서는 생각보다 더 나쁜 놈이었구나 싶었다”며 웃으면서 “그래도 상황 자체가 안타까웠다. 술 먹고 운전대를 잡은 건 잘못된 행동이지만 자라온 환경을 보며 가슴 아팠었다”고 했다. 이후 김태희의 행동에 관해서도 “초반이었으면 화를 많이 냈을 것 같은데 동주와 함께하며 태희도 더 성숙해진 것 같다. 하나하나 따지기보다는 왜 그랬었냐고 물어보고 싶은 마음도 있고 충격이 컸던 것 같다”고 답했다.


극 중 의사 김태희의 모습은 가끔 등장하지만, 의사 가운을 입은 이준영의 모습을 애정하는 시청자도 많았다. “CPR 하는 법만 연습했다”고 머쓱한 웃음을 지은 이준영은 “CPR 장면에서 ‘도와주세요’라는 대사는 애드립이었다”고 고백했다.

“‘도와주세요’는 의사가 절대 해서는 안 될 말이에요. 항상 응급 상황에 대면하고 있는 의사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의 동생을 봤다면…그 순간은 의사의 이성과 형의 감정이 부딪혔을 거라 생각해요. 그리고 ‘도와주세요’는 그런 상황에 나온 말이죠. 위급한 동생 앞에서 무너진 인간 김태희가 당장 할 수 있는 말은 ‘왜 아무것도 안 해요. 도와주세요, 제발’일 것 같았어요. 현장에서 많은 분이 좋아해 주시더라고요. 칭찬에 기분은 좋았지만, 집에 가는 내내 마음이 아팠어요.”

올 초 ‘너의 밤이 되어줄게’ 종영인터뷰에서 이준영은 자신의 ‘인생캐’로 ‘부암동 복수자들’의 ‘수겸 학생’을 꼽았다. 당시 그는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캐릭터”라고 의미를 찾았다. 이후 다양한 작품과 캐릭터를 만났다. 2022년을 지나가는 지금, 이준영의 인생 캐릭터는 무엇일까. 그는 단번에 ‘디.피.(D.P.)’의 정현민을 꼽았다. “연기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틀과 고정관념을 산산조각 내 준 작품”이라는 설명을 더했다.

“현장도, 인물도 이렇게 연기할 수 있구나 생각했던 작품이에요. ‘디.피.’ 이후 연기가 재밌어졌죠. 레벨이 오를수록 능력치를 얻는 RPG 게임처럼 작품이 끝나면 체력이 조금 깎일지라도 보완되는 점이 있다는 게 재밌게 느껴졌어요. 대본을 보는 방법도 달라졌죠. 이전엔 캐릭터 위주의 감정을 대본을 봤다면, 이제 상대 배우의 입장에서 인물을 바라봐요. 역할과 관련 있는 인물을 대입하며 캐릭터를 분석했어요. 그러니까 안 보이던 인물도 보이고 더 재밌더라고요.(웃음)”

촬영 내내 위로도 받고 눈물도 많이 흘렸다. 특히 고인들의 이야기 속에 따듯한 마무리가 인상 깊었다. 이준영은 “우리 세상도 이랬으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마지막 촬영에서도 눈물을 흘렸다. “참고 있었지만 다들 울고 있더라. 후련한 것도 아니고 슬픈 것도 아니고, 기분 좋은 것도 아니었다.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이 들었다”며 “정사각형의 정 가운데 있는 것 같았다”는 표현을 썼다.

‘일당백집사’를 마치고 꿀 같은 휴식을 얻었다. 근 5년 중 가장 긴 휴식시간이다. 영화 ‘용감한 시민’, ‘황야’, 넷플릭스 ‘마스크 걸’까지 내년 공개될 작품도 이미 빽빽하다. ‘건강하게, 재밌게, 천천히 걸어가자’는 목표를 세운 해였다. 네 작품에 출연했고, 많은 스태프와 배우들을 만나며 많이 성장했다. 이준영은 “이 경험을 얼마만큼 흡수하느냐가 숙제”라면서 “내년이 기대된다. 재밌는 일을 많이 해보고 싶다”며 “현실과 맞닿은,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우선으로 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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