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theqoo.net/tFJWl
"연기를 시작한 이후 5년 동안 한 번도 쉰 적이 없어요."
2022년 가장 바빴던 루키 중 한 명을 꼽자면 배우 이준영(25)이 아닐까. 지난해 넷플릭스 'D.P.'의 탈영병 정현민 역을 맡아 주목받더니 이내 주연급 자리를 꿰차고 물오른 연기력으로 단숨에 대중들을 사로잡았다. 올해만 네 작품을 촬영했을 만큼 현재 가장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는 배우 이준영과 지난 2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포츠한국 사옥에서 만났다.
"MBC 수목극의 부활을 알리는 작품이라 더 책임감이 컸어요. 피해를 주면 안 된다는 생각에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오히려 더 열심히 준비하게 해준 동기가 됐던 것 같아요."
'일당백집사'(연출 심소연 박선영, 극본 이선혜)는 죽은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장례지도사 백동주(이혜리)와 심부름 업체 '일당백' 직원 김집사 김태희(이준영)가 고인의 의뢰로 엮이며 상부상조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2일 16회를 끝으로 따뜻한 메시지와 여운을 남기며 뜨거운 호평 속 유종의 미를 거뒀다.
"처음 회사 식구들이랑 다같이 대본을 읽고 만장일치로 '오케이' 외쳤던 작품이었어요. 그만큼 재밌었고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현실적인 이야기가 충분히 담겼더라고요. 특히 고인의 소원을 들어준다는 설정이나 고인들 각자의 서사 모두 현실에 있을법한 이야기라서 더 매력적이었죠."
https://img.theqoo.net/fHGtP
이준영이 연기한 태희는 의사였지만 동생이 세상을 떠난 이후 모든 걸 내려놓고 삼촌과 함께 심부름 센터 김집사로 일하게 되는 인물이다. 그런 그의 앞에 백동주(이혜리)가 나타나고, 이상한 여자라고만 생각했던 동주는 서서히 스며들어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태희의 아픔을 껴안아준다.
"감독님과 가장 많이 회의했던 부분은 태희의 감정을 보여주는 타이밍이었어요. 초반에 밝은 모습은 어느 정도로 끌어올릴지, 또 언제 다른 모습의 스위치를 켤지, 갑자기 바뀌지 않게 중간에 싸한 표정을 살짝 넣어주는 식으로 태희의 감정선을 디테일하게 만들어나갔어요. 또 '내가 태희라면 어땠을까?' 생각해본 적도 많아요. 저라면 그런 아픔을 겪고 2년이란 시간이 지났어도 태희처럼 움직이기 힘들었을 것 같아요. 어디까지 무너졌을지 가늠도 안 되더라고요. 태희도 2년 동안 굉장히 망가져 있었을 것 같은데 준호랑 관련된 사람들은 모두 정리하고 삼촌에게만 의지하면서 지냈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실제로 두 사람이 조카-삼촌치고 꽤 가깝게 그려지잖아요. 그런 면에서 태희가 그동안 얼마나 외로웠을까 싶었어요."
'죽기 전에 딱 한 가지 소원을 빌 수 있다면?'에서 시작한 '일당백집사'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떠난 자와 남겨진 자의 소원을 들어주는 김태희, 백동주의 팀플레이를 그리며 웃음과 감동을 안겼다. 죽음, 장례 등 결코 쉽지 않은 소재를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풀어낸 '일당백집사'만의 따뜻한 화법은 큰 호평을 모았다.
"익숙함에 속아서 소중한 걸 잃고 싶지 않다고 강하게 느꼈어요. 부모님처럼 가까운 사람들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꼈고요. 또 예전엔 '죽음'을 그냥 '끝, 무섭다, 슬프다' 정도의 일차원적인 감정으로만 접근했던 것 같은데 이제 상주가 되신 분들의 마음도 조금은 이해하게 됐어요. 또 '죽음 이후에도 남은 사람들은 또 살아가는구나' 싶은 생각도 들고요. '일당백집사'를 통해서 저도 좀 어른스러워진 기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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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준영은 '일당백집사'의 다섯 번째 OST '다시 오늘'(A Fine Day)을 직접 부르며 매력적인 음색과 가창력을 다시 한번 과시하기도 했다. 아이돌 그룹 멤버 경력을 한껏 살린 도전이다. 그는 "연기, 노래, 춤 다 가능한 게 나만의 무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가 노래 부르는 걸 정말 좋아해요. 특히 제가 나오는 드라마 장면에 제가 부르는 노래가 나오는 게 되게 이상하면서도 웃기고 재밌거든요.(웃음) 연기 활동하면서 상황이 허락되는 한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고 싶어요. 나중에 돌아봤을 때 그 장면들을 다시 보면 열심히 살았다는 상장처럼 느껴질 것 같아요."
https://img.theqoo.net/EKvmL
지난 2014년 그룹 유키스 멤버로 합류해 활동하던 이준영은 2017년 tvN '부암동 복수자들'을 시작으로 본격 연기에 발을 들였다. MBC에브리원 '제발 그 남자 만나지 마요', SBS '너의 밤이 되어줄게' 등에 이어 지난해에는 넷플릭스 'D.P.'의 정현민, '모럴센스'의 정지후 역을 강렬한 연기로 소화하며 대세 배우로 완벽하게 자리를 굳혔다. 2023년에는 웨이브 오리지널 영화 '용감한 시민', 영화 '황야' 등 굵직한 기대작들로 다시 한번 날아오를 예정이다.
"요즘 연기에 맛들렸어요. 진짜 너무 재밌어요. 올해 네 작품을 촬영했는데 마치 '키우기 게임'을 하는 것 같았어요. 수백 명의 스태프들과 함께 작업하면서 이번 작품에서는 어떤 면을 성장시켰고, 그 스탯 그대로 다음 현장에 가서 실수를 줄여가는 과정이 재밌더라고요. 그래서 연기 시작한 이후로 한 번도 못 쉬었는데도 지치지가 않았어요. 또 칭찬을 많이 들으면서 더 힘이 났고요. 제 장점이 '얼굴 갈아끼우기'거든요.(웃음) 얼마 전에도 길에서 어떤 팬분이 절 알아보시고 '모럴센스' 잘 봤다고 하시면서 요즘 어디 나오냐고 하시기에 '일당백집사' 찍고 있다 말씀드렸더니 깜짝 놀라시더라고요. '그 김집사가 이준영 배우였냐'고요. 그렇게 캐릭터로 속였을 때 너무 짜릿해요. 내년엔 더 놀라게 해드리고 싶어요."
"연기를 시작한 이후 5년 동안 한 번도 쉰 적이 없어요."
2022년 가장 바빴던 루키 중 한 명을 꼽자면 배우 이준영(25)이 아닐까. 지난해 넷플릭스 'D.P.'의 탈영병 정현민 역을 맡아 주목받더니 이내 주연급 자리를 꿰차고 물오른 연기력으로 단숨에 대중들을 사로잡았다. 올해만 네 작품을 촬영했을 만큼 현재 가장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는 배우 이준영과 지난 2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포츠한국 사옥에서 만났다.
"MBC 수목극의 부활을 알리는 작품이라 더 책임감이 컸어요. 피해를 주면 안 된다는 생각에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오히려 더 열심히 준비하게 해준 동기가 됐던 것 같아요."
'일당백집사'(연출 심소연 박선영, 극본 이선혜)는 죽은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장례지도사 백동주(이혜리)와 심부름 업체 '일당백' 직원 김집사 김태희(이준영)가 고인의 의뢰로 엮이며 상부상조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2일 16회를 끝으로 따뜻한 메시지와 여운을 남기며 뜨거운 호평 속 유종의 미를 거뒀다.
"처음 회사 식구들이랑 다같이 대본을 읽고 만장일치로 '오케이' 외쳤던 작품이었어요. 그만큼 재밌었고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현실적인 이야기가 충분히 담겼더라고요. 특히 고인의 소원을 들어준다는 설정이나 고인들 각자의 서사 모두 현실에 있을법한 이야기라서 더 매력적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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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영이 연기한 태희는 의사였지만 동생이 세상을 떠난 이후 모든 걸 내려놓고 삼촌과 함께 심부름 센터 김집사로 일하게 되는 인물이다. 그런 그의 앞에 백동주(이혜리)가 나타나고, 이상한 여자라고만 생각했던 동주는 서서히 스며들어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태희의 아픔을 껴안아준다.
"감독님과 가장 많이 회의했던 부분은 태희의 감정을 보여주는 타이밍이었어요. 초반에 밝은 모습은 어느 정도로 끌어올릴지, 또 언제 다른 모습의 스위치를 켤지, 갑자기 바뀌지 않게 중간에 싸한 표정을 살짝 넣어주는 식으로 태희의 감정선을 디테일하게 만들어나갔어요. 또 '내가 태희라면 어땠을까?' 생각해본 적도 많아요. 저라면 그런 아픔을 겪고 2년이란 시간이 지났어도 태희처럼 움직이기 힘들었을 것 같아요. 어디까지 무너졌을지 가늠도 안 되더라고요. 태희도 2년 동안 굉장히 망가져 있었을 것 같은데 준호랑 관련된 사람들은 모두 정리하고 삼촌에게만 의지하면서 지냈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실제로 두 사람이 조카-삼촌치고 꽤 가깝게 그려지잖아요. 그런 면에서 태희가 그동안 얼마나 외로웠을까 싶었어요."
'죽기 전에 딱 한 가지 소원을 빌 수 있다면?'에서 시작한 '일당백집사'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떠난 자와 남겨진 자의 소원을 들어주는 김태희, 백동주의 팀플레이를 그리며 웃음과 감동을 안겼다. 죽음, 장례 등 결코 쉽지 않은 소재를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풀어낸 '일당백집사'만의 따뜻한 화법은 큰 호평을 모았다.
"익숙함에 속아서 소중한 걸 잃고 싶지 않다고 강하게 느꼈어요. 부모님처럼 가까운 사람들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꼈고요. 또 예전엔 '죽음'을 그냥 '끝, 무섭다, 슬프다' 정도의 일차원적인 감정으로만 접근했던 것 같은데 이제 상주가 되신 분들의 마음도 조금은 이해하게 됐어요. 또 '죽음 이후에도 남은 사람들은 또 살아가는구나' 싶은 생각도 들고요. '일당백집사'를 통해서 저도 좀 어른스러워진 기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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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준영은 '일당백집사'의 다섯 번째 OST '다시 오늘'(A Fine Day)을 직접 부르며 매력적인 음색과 가창력을 다시 한번 과시하기도 했다. 아이돌 그룹 멤버 경력을 한껏 살린 도전이다. 그는 "연기, 노래, 춤 다 가능한 게 나만의 무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가 노래 부르는 걸 정말 좋아해요. 특히 제가 나오는 드라마 장면에 제가 부르는 노래가 나오는 게 되게 이상하면서도 웃기고 재밌거든요.(웃음) 연기 활동하면서 상황이 허락되는 한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고 싶어요. 나중에 돌아봤을 때 그 장면들을 다시 보면 열심히 살았다는 상장처럼 느껴질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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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그룹 유키스 멤버로 합류해 활동하던 이준영은 2017년 tvN '부암동 복수자들'을 시작으로 본격 연기에 발을 들였다. MBC에브리원 '제발 그 남자 만나지 마요', SBS '너의 밤이 되어줄게' 등에 이어 지난해에는 넷플릭스 'D.P.'의 정현민, '모럴센스'의 정지후 역을 강렬한 연기로 소화하며 대세 배우로 완벽하게 자리를 굳혔다. 2023년에는 웨이브 오리지널 영화 '용감한 시민', 영화 '황야' 등 굵직한 기대작들로 다시 한번 날아오를 예정이다.
"요즘 연기에 맛들렸어요. 진짜 너무 재밌어요. 올해 네 작품을 촬영했는데 마치 '키우기 게임'을 하는 것 같았어요. 수백 명의 스태프들과 함께 작업하면서 이번 작품에서는 어떤 면을 성장시켰고, 그 스탯 그대로 다음 현장에 가서 실수를 줄여가는 과정이 재밌더라고요. 그래서 연기 시작한 이후로 한 번도 못 쉬었는데도 지치지가 않았어요. 또 칭찬을 많이 들으면서 더 힘이 났고요. 제 장점이 '얼굴 갈아끼우기'거든요.(웃음) 얼마 전에도 길에서 어떤 팬분이 절 알아보시고 '모럴센스' 잘 봤다고 하시면서 요즘 어디 나오냐고 하시기에 '일당백집사' 찍고 있다 말씀드렸더니 깜짝 놀라시더라고요. '그 김집사가 이준영 배우였냐'고요. 그렇게 캐릭터로 속였을 때 너무 짜릿해요. 내년엔 더 놀라게 해드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