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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준영이 '일당백집사' 종영소감을 전했다.
이준영은 최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MBC 수목드라마 ‘일당백집사’(극본 이선혜/연출 심소연·박선영) 종영 인터뷰에서 김태희를 연기하며 느낀 점을 밝혔다.
'일당백집사'는 죽은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장례지도사 백동주와 '일당백'의 직원 김집사가 고인의 의뢰로 엮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이준영은 극 중 사고로 친동생을 잃은 형 김태희 역을 맡아 세밀한 감정으로 극을 이끌었다.
이준영은 "다른 작품보다 촬영 기간이 길었다. 6개월 정도 촬영했는데 시원섭섭하기도 했다. 애정이 깊었던 작품이라 촬영이 끝나고 눈물이 좀 났다"며 "후반부 갈수록 감정적인 신들이 많았다. 촬영할 때도 항상 마음이 조금 무거웠다. 생사 이야기를 잘 표현해보려 하다 보니까 감정적으로 조금 더 다운돼 있을 때가 많았는데 촬영이 끝나고 나니까 갖고 있던 감정이 터졌던 것 같다. 그래서 눈물이 났다. 다같이 울었다"고 눈물의 이유를 밝혔다.
아쉬운 부분도 많았다고. 이준영은 "시간이 지나고 나니까 '더 준비를 해볼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초반에 밝게 나오는 부분들을 좀 더 라이트하게 가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 초반에 찍었던 부분이 많이 아쉽긴 했다"고 아쉬움을 털어놨다.
김태희는 동생의 죽음이라는 내면의 아픔을 가진 인물. 이준영은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초반에는 아픔을 최대한 숨겨보자라는 생각으로 준비를 했다. 다른 사람처럼 보이길 바랐다. 그 일이 있고 나서 본인의 삶을 잃고 있다가 삼촌(이규한 분)과 일을 하면서 잊어가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부분들을 중점적으로 준비를 하려고 했던 것 같다. 상반되는 캐릭터의 느낌을 주려고 했다"며 "(동생을 잃은 감정 표현은) 되게 힘들었다. 원래 CPR을 한 손으로 한다고 하더라. 촬영할 때 손이 너무 떨렸다. 그 상황을 마주하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많이 무서웠다"고 털어놨다.
동생 준호(김하언 분)를 CPR 하는 장면은 애드리브로 완성됐다고. 이준영은 "도와달라고 하는 대사가 있었는데 그게 애드리브였다. 하다 보니 나와버렸다. 촬영 당시에 너무 외로웠고 무서웠다. 주변을 보니 다 포기한 상태여서 절실한 마음에 나왔던 말이었는데 스태프 분들도 좋아해주시더라. 그 말 덕분에 더 이입해서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김태희를 만들어가는 과정에는 감독의 영향도 컸다고. 한동희는 "태희가 다운되는 과정, 그런 지점들을 많이 도와줬다. 고민이 많았고 '이렇게 가도 될까' 하는 의구심이 들 때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다른 현장보다 대화가 많았던 현장이라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며 "'이렇게 해' 보다는 '태희는 어떻게 할 것 같아?' 라든지 제 상태를 계속 여쭤봐주셨다. 그런 것들이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줘서 편하게 할 수 있었다"
캐릭터를 연기하며 신경 쓴 부분으로는 "고인의 소원을 들어주는 신들을 더 심도있게 생각했다. 소원을 들어준다기 보다 마음을 담아서 내 일인 것처럼 표현하면 어떨까 해서 그런 부분을 더 연구했던 것 같다"며 "공이 많이 들어간 신은 아무래도 감정신이었다. 참았던 걸 한 번에 표출해야 하는 신들이 많아서 그게 많이 고민 됐고 어느 정도 울어야 될까에 대한 것도 감독님과 상의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김태희와 싱크로율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이준영은 "맡은 일을 묵묵하게 하는 건 닮은 것 같고 감정을 표출하는 건 저와 다르다. 저는 혼자 삭히는 편"이라고 했다.
작품을 끌어가야 한다는 주연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을까. 이준영은 "부담감을 엄청 갖고 있고 더 가지려고도 한다. 저로 인해 문제가 생기면 너무 많은 인원들에 피해를 주니까. 성격 자체가 피해주는 걸 싫어하기 때문에 믿어주신 만큼 열심히 하려고 하는 편인 것 같다. 실수하지 않으려고 일부러 스스로에게 부담을 많이 주려고 한다"고 답했다.
'일당백집사' OST ‘다시 오늘(A Fine Day)’의 가창자로 나서기도. 이준영은 "현장에서 지나가듯 나온 말인데 나군가 들으셨나 보다. '이런 곡이 있는데 부탁드려도 될까요' 했는데 듣지도 않고 바로 하겠다고 했다. 참여하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겠다 생각했는데 노래까지 좋았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609/0000669445
배우 이준영이 '일당백집사' 종영소감을 전했다.
이준영은 최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MBC 수목드라마 ‘일당백집사’(극본 이선혜/연출 심소연·박선영) 종영 인터뷰에서 김태희를 연기하며 느낀 점을 밝혔다.
'일당백집사'는 죽은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장례지도사 백동주와 '일당백'의 직원 김집사가 고인의 의뢰로 엮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이준영은 극 중 사고로 친동생을 잃은 형 김태희 역을 맡아 세밀한 감정으로 극을 이끌었다.
이준영은 "다른 작품보다 촬영 기간이 길었다. 6개월 정도 촬영했는데 시원섭섭하기도 했다. 애정이 깊었던 작품이라 촬영이 끝나고 눈물이 좀 났다"며 "후반부 갈수록 감정적인 신들이 많았다. 촬영할 때도 항상 마음이 조금 무거웠다. 생사 이야기를 잘 표현해보려 하다 보니까 감정적으로 조금 더 다운돼 있을 때가 많았는데 촬영이 끝나고 나니까 갖고 있던 감정이 터졌던 것 같다. 그래서 눈물이 났다. 다같이 울었다"고 눈물의 이유를 밝혔다.
아쉬운 부분도 많았다고. 이준영은 "시간이 지나고 나니까 '더 준비를 해볼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초반에 밝게 나오는 부분들을 좀 더 라이트하게 가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 초반에 찍었던 부분이 많이 아쉽긴 했다"고 아쉬움을 털어놨다.
김태희는 동생의 죽음이라는 내면의 아픔을 가진 인물. 이준영은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초반에는 아픔을 최대한 숨겨보자라는 생각으로 준비를 했다. 다른 사람처럼 보이길 바랐다. 그 일이 있고 나서 본인의 삶을 잃고 있다가 삼촌(이규한 분)과 일을 하면서 잊어가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부분들을 중점적으로 준비를 하려고 했던 것 같다. 상반되는 캐릭터의 느낌을 주려고 했다"며 "(동생을 잃은 감정 표현은) 되게 힘들었다. 원래 CPR을 한 손으로 한다고 하더라. 촬영할 때 손이 너무 떨렸다. 그 상황을 마주하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많이 무서웠다"고 털어놨다.
동생 준호(김하언 분)를 CPR 하는 장면은 애드리브로 완성됐다고. 이준영은 "도와달라고 하는 대사가 있었는데 그게 애드리브였다. 하다 보니 나와버렸다. 촬영 당시에 너무 외로웠고 무서웠다. 주변을 보니 다 포기한 상태여서 절실한 마음에 나왔던 말이었는데 스태프 분들도 좋아해주시더라. 그 말 덕분에 더 이입해서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김태희를 만들어가는 과정에는 감독의 영향도 컸다고. 한동희는 "태희가 다운되는 과정, 그런 지점들을 많이 도와줬다. 고민이 많았고 '이렇게 가도 될까' 하는 의구심이 들 때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다른 현장보다 대화가 많았던 현장이라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며 "'이렇게 해' 보다는 '태희는 어떻게 할 것 같아?' 라든지 제 상태를 계속 여쭤봐주셨다. 그런 것들이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줘서 편하게 할 수 있었다"
캐릭터를 연기하며 신경 쓴 부분으로는 "고인의 소원을 들어주는 신들을 더 심도있게 생각했다. 소원을 들어준다기 보다 마음을 담아서 내 일인 것처럼 표현하면 어떨까 해서 그런 부분을 더 연구했던 것 같다"며 "공이 많이 들어간 신은 아무래도 감정신이었다. 참았던 걸 한 번에 표출해야 하는 신들이 많아서 그게 많이 고민 됐고 어느 정도 울어야 될까에 대한 것도 감독님과 상의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김태희와 싱크로율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이준영은 "맡은 일을 묵묵하게 하는 건 닮은 것 같고 감정을 표출하는 건 저와 다르다. 저는 혼자 삭히는 편"이라고 했다.
작품을 끌어가야 한다는 주연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을까. 이준영은 "부담감을 엄청 갖고 있고 더 가지려고도 한다. 저로 인해 문제가 생기면 너무 많은 인원들에 피해를 주니까. 성격 자체가 피해주는 걸 싫어하기 때문에 믿어주신 만큼 열심히 하려고 하는 편인 것 같다. 실수하지 않으려고 일부러 스스로에게 부담을 많이 주려고 한다"고 답했다.
'일당백집사' OST ‘다시 오늘(A Fine Day)’의 가창자로 나서기도. 이준영은 "현장에서 지나가듯 나온 말인데 나군가 들으셨나 보다. '이런 곡이 있는데 부탁드려도 될까요' 했는데 듣지도 않고 바로 하겠다고 했다. 참여하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겠다 생각했는데 노래까지 좋았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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