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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커넥트 ‘커넥트’, 미이케 타카시 감독 “정해인·고경표 시각적 대비 구도 꼭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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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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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동수’가 드라마에서는 원작보다 좀 더 외롭고 위축되어 보인다. 이런 부분 역시 감독님의 의도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연출인지 궁금하다.


효과적인 표현을 위한 것이냐라고 묻는다면 아마도 그럴 것이다. 감독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가지고 있지만, 꼭 그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영화나 드라마를 만드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있다. 


무의식중에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다 보면 반드시 또 다른 메시지가 생겨나게 마련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자연적으로 생겨나 전달되는 메시지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한다. 


‘동수’와 같은 사람들에게는 응원 메시지를 준다는 것이 가장 좋은 입장이다. 하지만 ‘진섭’의 입장에서는 반대가 된다. ‘진섭’은 태어날 때부터 사이코패스였고 시한부 부분도 있다 보니 전혀 다른 이야기가 전개된다. 다양한 인간상을 전달하다 보면 그런 메시지들이 더 강렬해질 것이다.


Q. ‘동수’와 ‘진섭’은 지저분한 고물상과 깔끔한 미니멀리스트인 부분만으로도 두 캐릭터가 극과 극임을 느끼게 한다. 이런 프로덕션 세트 부분의 대비 외에도 캐릭터 대비를 위해 신경 쓰신 포인트가 있으신지 말씀 부탁드린다.


시각적으로나 환경적으로 대비를 시키면 효과가 굉장히 커진다고 생각한다. ‘동수’는 쓰레기를 수거한다.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 불필요해진 물건들을 어떻게 하던 자기가 쓸 수 있게 활용한다. 쓰레기를 자기 자신 그리고 친구로 생각하고 있다. ‘동수’는 사람들과 연결되길 바라고 그걸 충족시키려는 방법으로 노래를 인터넷에 올린다.  


‘진섭’은 반대로 사람에 대한 친절, 감정을 공유하는 등 공감 능력이 전혀 없고 그런 것을 원하지도 않는다. 또 일은 멋지게 잘 처리하지만, 만족감을 느끼지는 못한다. 표면적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숨겨진 고통이 많으며 아파하는 것이 유일하게 인간적 모습이다. 


이 두 사람의 개성을 표현하기 위해 그런 대비가 꼭 필요했고 극적인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Q. 극 중 노래를 통해 살리고자 했던 포인트는 무엇인가?


원작에는 노래가 없다. 각색할 때 ‘동수’에게는 노래를 ‘진섭’에게는 사체 아트를 넣었다. ‘동수’ 경우는 주변 사람들을 위로해주기 위한 친절한 마음을 갖고, 자신과 같은 외로운 사람들과 연결을 원했기 때문에 노래를 만들어 세상에 존재하게 한다.


‘진섭’은 자기 취향, 존재를 세상에 남길 목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모델을 찾아서 아트로 승화해 세상에 내보낸다.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 다른 형태로 뭔가를 세상에 남긴다. 대립하는 형태를 눈으로 확실하게 보여주자 했고 원작과는 다른 설정을 추가했다. 


동수는 조용한 캐릭터다. 잡음 밖에 안되는 소리를 매력적이라고 느낀다. 사람들과 연결되고 싶고 같이 하고 싶기 때문이다. 아마도 주워온 기타를 가지고 연주하는 가운데 공허한 마음을 가사로 만들어 사람들과 소통하는 유일한 방법으로 사용하는 ‘동수’의 이미지가 머릿속에 있었다. 이것을 가장 잘 표현하기 위해 그 곡을 만들었다. 


음악은 듣는 이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므로 각자의 감성으로 들어줬으면 한다. 저는 ‘동수’를 표현할 수 있는 곡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 노래가 마음에 들고 좋아한다.


Q. 배우들에 대한 첫인상 등 어떠셨는지 말씀 부탁드린다.


세 배우는 연기를 할 수밖에 없는 성격이나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될 정도로 훌륭했다. 정해인 배우는 정말 다양한 배우를 만나봤는데 영상과 실제 본인이 가깝다, 친절하고 성실한 사람이다. 고경표 배우는 주변을 즐겁게 해준다. 아마도 본인이 지루함을 싫어하는 사람이 아닐까 한다. 김혜준 배우 경우는 매력적이고 의견을 잘 이야기한다. 자신의 의견이 작업에 플러스가 된다고 생각하면 항상 제안해주는 사람이다. 자기 역할을 굉장히 성실하게 소화해 나간다. 


Q. 배우 본인의 제안으로 캐릭터나 연출에 영향을 준 부분이 있는지.


저와 배우들이 감각을 굉장히 소중하고 중요하게 생각했다. 의상이나 미술 세팅을 할 때 옷이 이랬으면 좋겠다, 방이 이러했으면 좋겠다고 정보를 공유하는 사이에 서로 원하는 답을 찾았다. 그 답이라는 게 서로 다 달랐을 수 있다. 


그런 차이들이 생겨났을 때 수정할 필요가 있는데 이번에는 별로 크지 않았다. 연기를 해나갈 때 그런 여러 가지 정보를 통해 만들어냈다. 그것이 가능했던 것은 느낌과 정열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것을 하고 싶다를 정해놨고 알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 차이를 수정하기보다는 최대한 존중하는 방향으로 작업했다. 


결론적으로 배우들의 제안이 영향을 끼쳤냐고 한다면 그렇다고 답할 수 있다.


Q. 다양한 글로벌 시청자들이 본다는 점이 제작 과정에 영향을 주었는지 말씀 부탁드린다.


대본을 만드는 과정에서 제작사에서 다양한 의견과 아이디어를 줬다. 최대한 수용하려고 노력했다.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것을 만들려 했냐면 꼭 그렇지는 않았다. 


작품을 만들면서 버리지 않는 생각은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뭔가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만들고 싶은 것을 꾸준하게 만들어나가면 세계 어딘가 누군가와는 같이 공명하고 공감해줄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러므로 제작사 PD분들의 전문적인 감각을 저의 무기로 넣었고 제가 하고 싶은 것을 같이 융합시켰다. 많은 분이 ‘커넥트’를 보시고 즐겨주셨으면 한다. 글로벌적인 부분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면 작품적으로는 좋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스튜디오드래곤 PD분들과 미팅을 많이 했다. 의견이 많이 있었지만, 강제 사항은 아니었다. 현장은 감독의 세계이니 참고만 해달라고 했다. 감독인 저의 입장을 존중해줬다. 그런 환경 아래에서 충분히 역량을 살릴 수 있게 해줘 감사하게 생각한다.



한편,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남다른 한국과의 인연을 이어온 감독이다. 1998년 개봉한 김지운 감독의 데뷔작 '조용한 가족'을 리메이크한 '카타쿠리가의 행복'(2001)을 선보이며 한국과의 인연을 시작했다. 이어 2004년작 '쓰리, 몬스터'에서는 박찬욱 감독과의 공동 작업을 통해  한국 관객들을 다시 한번 찾았다. 그리고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2022년 일본 감독 최초로 한국 시리즈 연출을 맡게 됐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커넥트’는 죽지 않는 몸을 지닌 신인류 ‘커넥트’와 ‘커넥트’의 눈을 이식받은 연쇄살인마 사이의 숨 막히는 추격을 몰입도 넘치게 그려낸 작품이다. 특히 미이케 타카시 감독 특유의 개성 넘치는 미장센과 파격적인 스타일이 더해져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커넥트’는 오는 7일 디즈니+를 통해 총 6화 전체 에피소드가 공개된다.


http://www.srtimes.kr/news/articleView.html?idxno=125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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