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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제공
[뉴스엔 이민지 기자] ※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돼 있습니다
지난 11월 18일 첫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썸바디'는 애정, 집착, 살의의 하모니를 그려낸 서스펜스 스릴러다.
소셜 커넥팅 앱 '썸바디'를 매개로 살인사건이 벌어지면서 개발자 김섬(강해림 분)과 그녀 주변의 친구들이 의문의 인물 윤오(김영광 분)와 얽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그동안 훈훈한 비주얼, 소년미로 로맨틱 코미디에서 활약해온 김영광은 '썸바디'에서 어둡고 뒤틀린 욕망을 가진 건축가 성윤오로 분해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 정지우 감독 작품들이 베드신이 센걸로 유명하다. 캐스팅 제안 받았을 때 각오했을 것 같지만 촬영이 쉽지는 않았을 것 같다. 준비는 어떻게 했나
▲ 처음 준비 단계에서는 윤오를 거대한 남자, 몸집이 큰 사람으로 해서 불리고 있었다. 불리다보니 과한 것 같아서 감독님과 상의하다 다시 줄였다. 몸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재밌었다. 이 작품을 하는 동안 다 재밌었다. 즐겁게 촬영했다. 이렇게 재밌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재밌게 했다. 베드신은 특별히 거부감이 들거나 하지 않았다. 베드신 자체도 작품 안에 녹아있는 부분이라 부담스럽다거나 그런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 몸을 불리다 줄인 이유는 뭐였나
▲ 평균적으로 82,~83kg 정도인데 준비 단계에서 94kg까지 올렸다. 살이 너무 찌니까 얼굴이 동글동글 했다. (웃음) 윤오가 날카로웠으면 좋겠는데. 정신 차리고 감독님과 이야기 하면서 더 불리면 안 될 것 같았다. 날카로운 걸 만들려고 촬영 3개월 전에 다시 빼기 시작했다. 윤오가 끝자락에 가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 표현을 외적으로 티나게 하려고 막바지 촬영쯤엔 72kg까지 됐다. 외형적인 모습으로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
- 어떻게 체중을 줄였나
▲ 음식을 조절해가면서 빼고 나중에 윤오의 스트레스 받는 모습을 표현하자 했을 때는 거의 안 먹었다. 하루 한끼를 진짜 조금 먹었다. 8부 정도 찍을 때 사진이나 옷을 보면 볼이 엄청 패여있다. 그렇게 보이고 싶었다. 세상을 자기 마음대로 살 것 같은 윤오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것처럼 보이길 원했다. 1,2부 보시면 살짝 볼 살이 있다. 후반으로 갈수록 그런게 느껴지길 바랐던 것 같다. 무너져가는 걸 표현하려고 했다.
- 체중이 줄어든 후 회복이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 오래 걸렸다. 그 작품 끝나고 한달 후 다른 작품에 들어가야 했다. 빠진 상태로 시작해서 그 드라마 찍는 내내 유지해야 했다. 다 끝나고 친구들과 술 먹고 하다보니 괜찮아졌다.
- 몸 만드는 것 외에 캐릭터를 위해 준비한 게 있다면
▲ 사람이 어떻게 하면 무서워 보일까. 일대일로 만났을 때 어떻게 저 사람을 바라보면 저 사람이 왠지 모르게 손이 떨릴까 그런 고민을 많이 했다. 윤오가 연쇄살인마다 보니까 더 해야하나, 더 무섭게 만들어야 하나 그런 생각을 많이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내가 어떻게 당할지 아는 무서움은 별로 안 무서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지, 아무것도 안하면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지, 상대방도 어떻게 당할지 모르니까 더 무섭겠지' 그런 결론에 도달했다. 그 다음부터는 계속 걸으면서 아무 생각하지 말아야지 그랬던 것 같다.
- 안경 등 윤오의 스타일링은 어떻게 결정됐나
▲ 정지우 감독님 처음 미팅하고 두세차례 만나 이야기 할 때쯤 올드한 안경을 좋아해서 실제로 쓰고 간 적이 있다. 감독님이 그걸 한참 보시더니 '이걸 작품에서 쓰면 어때요?'라고 물어봐주셔서 결정났다.
- 자극적이고 세다는 반응이 많았는데
▲ 내가 해서 그런지.. 나는 그렇게 센 것 같지 않았다. 윤오의 모습 자체도 분위기가 굉장히 무섭지만 나긋나긋 하다. 정지우 감독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기괴한 멜로'라고 생각한다.
- 윤오가 섬뜩하게 느껴졌던 장면이 있나
▲ 대본에서는 생각보다 무섭게 써있지는 않았다. 감독님과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교환하면서 어떻게 하면 시각적으로 무섭게 보일까, 어떻게 표현하지 고민했다. 욕조신 같은 경우는 사실 그냥 욕실에서 하는 거였는데 감독님께 '화면상 이런 모양이 되면 사람들이 처음 보는 모양새이지 않을까요?' 하면서 이야기 해서 만든 장면이다. '썸바디'는 그런 식으로 많이 만들어서 그런 장면을 표현했던 것 같다.
- 즐거웠던 이유를 구체적으로 말해준다면
▲ 로맨스를 많이 하다 다른 역을 해서 즐거움이 있었던 것도 있고 나중에 오픈 됐을 때에 대한 기대도 있었다. 촬영장으로 갈 때마다 기분 좋았던 것 같다.
- 로맨틱 코미디 전문배우 수식어가 부담스러웠나
▲ 할 수 있는한 항상 최선을 다했다. 안 하고 싶었던 적은 없었다. 다만 조금 더 폭넓은 장르, 다른 걸 보여드리고 싶었던 것 뿐이다. '이거 안할거야'라는 생각은 해본 적 없다. 항상 최선을 다 해서 열심히 한다.
이민지 oing@newsen.com
https://naver.me/xYTkAJl0
사진=넷플릭스 제공
[뉴스엔 이민지 기자] ※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돼 있습니다
지난 11월 18일 첫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썸바디'는 애정, 집착, 살의의 하모니를 그려낸 서스펜스 스릴러다.
소셜 커넥팅 앱 '썸바디'를 매개로 살인사건이 벌어지면서 개발자 김섬(강해림 분)과 그녀 주변의 친구들이 의문의 인물 윤오(김영광 분)와 얽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그동안 훈훈한 비주얼, 소년미로 로맨틱 코미디에서 활약해온 김영광은 '썸바디'에서 어둡고 뒤틀린 욕망을 가진 건축가 성윤오로 분해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 정지우 감독 작품들이 베드신이 센걸로 유명하다. 캐스팅 제안 받았을 때 각오했을 것 같지만 촬영이 쉽지는 않았을 것 같다. 준비는 어떻게 했나
▲ 처음 준비 단계에서는 윤오를 거대한 남자, 몸집이 큰 사람으로 해서 불리고 있었다. 불리다보니 과한 것 같아서 감독님과 상의하다 다시 줄였다. 몸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재밌었다. 이 작품을 하는 동안 다 재밌었다. 즐겁게 촬영했다. 이렇게 재밌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재밌게 했다. 베드신은 특별히 거부감이 들거나 하지 않았다. 베드신 자체도 작품 안에 녹아있는 부분이라 부담스럽다거나 그런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 몸을 불리다 줄인 이유는 뭐였나
▲ 평균적으로 82,~83kg 정도인데 준비 단계에서 94kg까지 올렸다. 살이 너무 찌니까 얼굴이 동글동글 했다. (웃음) 윤오가 날카로웠으면 좋겠는데. 정신 차리고 감독님과 이야기 하면서 더 불리면 안 될 것 같았다. 날카로운 걸 만들려고 촬영 3개월 전에 다시 빼기 시작했다. 윤오가 끝자락에 가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 표현을 외적으로 티나게 하려고 막바지 촬영쯤엔 72kg까지 됐다. 외형적인 모습으로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
- 어떻게 체중을 줄였나
▲ 음식을 조절해가면서 빼고 나중에 윤오의 스트레스 받는 모습을 표현하자 했을 때는 거의 안 먹었다. 하루 한끼를 진짜 조금 먹었다. 8부 정도 찍을 때 사진이나 옷을 보면 볼이 엄청 패여있다. 그렇게 보이고 싶었다. 세상을 자기 마음대로 살 것 같은 윤오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것처럼 보이길 원했다. 1,2부 보시면 살짝 볼 살이 있다. 후반으로 갈수록 그런게 느껴지길 바랐던 것 같다. 무너져가는 걸 표현하려고 했다.
- 체중이 줄어든 후 회복이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 오래 걸렸다. 그 작품 끝나고 한달 후 다른 작품에 들어가야 했다. 빠진 상태로 시작해서 그 드라마 찍는 내내 유지해야 했다. 다 끝나고 친구들과 술 먹고 하다보니 괜찮아졌다.
- 몸 만드는 것 외에 캐릭터를 위해 준비한 게 있다면
▲ 사람이 어떻게 하면 무서워 보일까. 일대일로 만났을 때 어떻게 저 사람을 바라보면 저 사람이 왠지 모르게 손이 떨릴까 그런 고민을 많이 했다. 윤오가 연쇄살인마다 보니까 더 해야하나, 더 무섭게 만들어야 하나 그런 생각을 많이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내가 어떻게 당할지 아는 무서움은 별로 안 무서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지, 아무것도 안하면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지, 상대방도 어떻게 당할지 모르니까 더 무섭겠지' 그런 결론에 도달했다. 그 다음부터는 계속 걸으면서 아무 생각하지 말아야지 그랬던 것 같다.
- 안경 등 윤오의 스타일링은 어떻게 결정됐나
▲ 정지우 감독님 처음 미팅하고 두세차례 만나 이야기 할 때쯤 올드한 안경을 좋아해서 실제로 쓰고 간 적이 있다. 감독님이 그걸 한참 보시더니 '이걸 작품에서 쓰면 어때요?'라고 물어봐주셔서 결정났다.
- 자극적이고 세다는 반응이 많았는데
▲ 내가 해서 그런지.. 나는 그렇게 센 것 같지 않았다. 윤오의 모습 자체도 분위기가 굉장히 무섭지만 나긋나긋 하다. 정지우 감독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기괴한 멜로'라고 생각한다.
- 윤오가 섬뜩하게 느껴졌던 장면이 있나
▲ 대본에서는 생각보다 무섭게 써있지는 않았다. 감독님과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교환하면서 어떻게 하면 시각적으로 무섭게 보일까, 어떻게 표현하지 고민했다. 욕조신 같은 경우는 사실 그냥 욕실에서 하는 거였는데 감독님께 '화면상 이런 모양이 되면 사람들이 처음 보는 모양새이지 않을까요?' 하면서 이야기 해서 만든 장면이다. '썸바디'는 그런 식으로 많이 만들어서 그런 장면을 표현했던 것 같다.
- 즐거웠던 이유를 구체적으로 말해준다면
▲ 로맨스를 많이 하다 다른 역을 해서 즐거움이 있었던 것도 있고 나중에 오픈 됐을 때에 대한 기대도 있었다. 촬영장으로 갈 때마다 기분 좋았던 것 같다.
- 로맨틱 코미디 전문배우 수식어가 부담스러웠나
▲ 할 수 있는한 항상 최선을 다했다. 안 하고 싶었던 적은 없었다. 다만 조금 더 폭넓은 장르, 다른 걸 보여드리고 싶었던 것 뿐이다. '이거 안할거야'라는 생각은 해본 적 없다. 항상 최선을 다 해서 열심히 한다.
이민지 oing@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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