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를 뒤늦게 봤는데 사연은 늘 그랬듯 뭉클하고 따숩고 그랬거든
근데 묘하게 대칭되는 부분이 있어서 흥미롭더라
7회에 이어 오프닝에 청하의 불시 등장으로 동주가 사왔던 마카롱세트가 주인을 잃은 채 덩그라니 있었지
설상가상 청하만 눈에 띄었던 삼촌에 의해 마카롱 사온 사람=청하란 오해가 발생해
다행히? 얼레벌레 마카롱의 한입만 주인공은 태희가 되긴 했지만 빈센트삼촌 덕분에 집사커플 분위기 참 추울 뻔했지
어쨌든 둘이 뜨듯미지근한 중에 성당에서 우연히 만난 아이와의 캠핑에피가 나온 엔딩에 이르러선 반전이 생겨
만약에 과거 어린 준호가 그날 사고가 나지 않고 반지 케이스를 제 형아한테 갖다줬다면 이란 가정하에 아마도 태희는 그날 청하한테 결혼약속을 건네고 셋이서 나랑 별보러 가지 않을래✨ 여행을 떠났을지도 모르겠어
하지만 불행은 예고없이 찾아왔고 준호 대신 성당의 아이와 청하랑 엇갈린 자리에 동주가 서서 태희와 함께 별을 세는 밤여행을 하게 돼
하늘에 별이 된 준호의 소원이 이제야 수신완료된 것처럼 태희가 제때 이루지 못해 찌통으로 가슴 깊게 묻어둔 회한을 풀어주듯이 말야
그때는 모두 청하였나 했는데 돌고돌아보니 반지의 주인=동주, 별을 헤아리는 여행파트너=동주라 해주는 마무리까지 확실하게 하면서ㅇㅇ
무엇보다 둘다 서로에게 힐링하고 안착할 수 밖에 없겠구나 싶은 게
성당애서 만난 아이를 사이에 두고, 동주는 자신의 엄마를 태희는 동생 준호를 떠올리는데 각자 사연은 다르다지만 한가지 공통된 짠내포인트가 집사커플을 하나로 묶는 느낌이 들어
'나만 아니었더라면...'
준호는, 엄마는, 살아있었을텐데 나 때문에... 죽었어, 라는 자책 쩔은 속앓이ㅜㅜ
그런데 서로 미처 다 알지 못한 사이에도 동주의 미역국을 비워주고 생일 축하해주던 태희였고
비를 같이 맞아주고 말없이 다가가 안아주던 동주였으니 어느 누가 감동받지 않을 수 있겠어
마카롱과 맞바꾼 별 헤는 밤은 서로 인연의 리본을 사르륵 묶어주고 말았으니
아 될놈될 그렇게 되었다! 하는거야
그렇게 되더라구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