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의는 정말 감사합니다만
저희 쪽은 저희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검사님
전 믿으셔도 됩니다.
전 지검에 있는 몇몇 쓰레기들과는 다릅니다.
잘 압니다. 하지만 저희 방법대로 가겠습니다.
아니 왜 저를 못 믿으십니까?
검사님을 못 믿는 게 아니라 검사님의 조직을 못 믿는 거예요.
그런 말씀 하신 이유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저희 조직에도 올곧은 판검사들 많습니다.
전부라고 함부로 매도하지 말하주세요.
여기 사과가 하나 있습니다.
??
이쪽은 어 이쪽은 썩었네요
?
그리고 이쪽은 안 썩었고요
반은 썩고 반은 먹을 만합니다.
그럼 이 사과는 썩은 사과일까요? 아닐까요?
예?
(파트너의 말빨에 감탄 중)
우린 이 사과를 반 쯤 먹을 만한 사과가 아니라 썩은 사과라고 합니다.
안 썩고 신선한 검사님 같은 분이 있어도
결론적으로 그 조직은 썩은 사과 입니다.
비약이 심하시네요
(그러던가)
사실 썩은 사과보다 더 최악이죠
썩은 사과는 썩은 부분을 도려내고 먹으면 되지만 조직은 그럴 수 없잖아요
(하)
우리 대부분은 성실한 판검사다 정치 판검사 아니다. 맞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항변만 한다고 썩은 사과가 신선해지지 않습니다. 변호사님
가장 최악인 건 결국 신선한 부분도 썩게 된다는 거죠
"레 미제라블"에 이런 말이 나오죠.
또 뭐?
"정의는 완전무결할 때만 옳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