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 정도전 역할을 소화할 때 기분이 어땠습니까?
“지금까지 해왔던 거와는 완전히 달랐어요. 일주일에 이틀 촬영을 나갈 때도 있고, 대사 한마디 없이 서 있을 때도 있었죠(웃음). 한 회당 4~6장면만 나올 때도 허다했고요.”
-고통이 덜해서 갈증이 났겠군요.
“이렇게 편하게 찍어도 되나(웃음). 이렇게 안주를 해도 되나(웃음). 내가 생각했던 정도전은 이게 아닌데…(웃음)”
-김명민이 그리는 정도전은 어떤 모습인가요?
“매번 “왜 이렇게 해야 하지?” 나 스스로 의문이 들었어요. 그러면서 어떻게든 명분을 찾아가기에 급급했던 제 모습이 만족스럽지 않았어요. 혁명가로서 모습이 조금 더 구체적으로 그려졌으면 어땠을까 싶어요. 괴짜 같은 모습에만 초점이 맞춰진 것이 아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