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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배우 정문성이 '모범형사2' 우태호의 마지막에 만족한다고 이야기했다.
JTBC 토일드라마 '모범형사2'(극본 최진원/연출 조남국)는 지난 18일 종영했다. 강도창(손현주 분)과 오지혁(장승조 분)의 공조 수사극 '모범형사2'는 8.1%(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으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마지막 회에서는 정희주(하영 분) 살해 사건의 범인은 천나나(김효진 분)임이 드러났다. 강도창과 오지혁의 기지로 그를 잡는 데 성공, 통쾌함을 선사했다.
정문성은 극 중에서 티제이 그룹 총수 천성대(송영창 분)의 사위이자 천나나의 남편 우태호로 분했다. 그는 재벌가 사위로 검사라는 자신의 위치에 대해 항상 불안감을 느꼈다. 그러던 중 회사 직원 정희주를 만나 진심을 나누게 되고 두 사람은 연인과 비슷한 관계까지 발전했다. 하지만 우태호를 사랑했던 천나나에 의해 정희주가 죽임을 당하고, 우태호 또한 천나나의 손에 사망에 이르렀다. 우태호는 마지막 순간, 천나나의 뜻대로 죽음을 기꺼이 맞이하는 모습으로 안방극장 시청자들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모범형사2' 종영 소감은.
▶드라마가 절반 정도가 됐을 때 죽었다. 끝까지 함께하지는 못했다. 찍으면서 재밌었고 새로운 현장 이었다. 역할이 매력있었다. 행복하고 재밌게 찍은 기억이 있다. 죽고나서 부터는 시청자 입장에서 봤다. 재밌었다. 좋은 작품을 할 수 있어서 감사한 일이었다 .
-'모범형사2'와 '개미가 타고 있어요'가 동시 방송됐다. 감회가 어땠나.
▶실제로 촬영도 겹쳤다. '개미가 타고 있어요' 에서는 ('모범형사2'와)캐릭터가 너무 달랐다. 각자 색깔 대로 연기를 했어야 했다. 너무 다른 이야기다 보니, 여기서 못한 것을 저기서 하고 재밌게 연기할 수 있었다.
-매 작품마다 다양한 캐릭터 소화했는데 자신만의 캐릭터 구축 방법이 있다면.
▶어릴 때는 고민을 많이 했다. 어떻게 내가 아닌 그 사람으로 살 수 있을지 고민했다. 어쨌든 내 안에 발견되지 않았던 내가 표현됐다. 나중에는 생각을 바꿨다. 장면 장면을 연기하면서 나와 조금 다르면서도 비슷한 사람이 되는 것 같다.
-우태호는 핸들을 꺾는 천나나를 그대로 내버려두면서 죽음을 맞이한다. 마음에 드나.
▶저는 사실 우태호의 결말이 좋다. 충격적이었다. 천나나가 핸들을 넘겼을 때 죽음이라는 게 나에게 왔다는 것을 알고 있는 설정이었다. 처음 리딩하려고 모였을 때 작가님이 어떤 부분에서는 그 무엇도 하지 않는 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마지막 순간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제 마음속에 느껴지는 복잡함이나 감정, 표출하고 싶은 게 있지만 그 무엇도 하지 않는 상태를 만들었다. 마음 속에는 이렇게까지 된데 안타까움과 미안함이 있었다. 우태호는 모든 일을 자수하려고 계획하기도 했다. 가슴 아프지만 마지막 순간은 내가 사랑한 이 사람이 하고 싶은 대로 두고 싶었던 것 같다. 김효진씨도 그렇게 연기를 했다. 표독스럽게 하지 않았다. 미안하고 어쩔 수 없는 느낌이었다. 우태가 좀 일찍 죽은 것 같은 느낌은 있다. 하지만 (그의 죽음으로)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된 느낌이었다.
-천나나와 평범하지 않은 부부였는데.
▶김효진씨와 연기 호흡을 처음 해봤다. 엄청 밝고 좋은 사람이다. 같이 있는 사람을 기분 좋게 해준다. 거짓말로 웃지 않고 환하게 웃는다. 그런 사람이 나쁜 연기를 하려고 하면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자기가 경험하지 못한 것을 할 때는 상상력을 발휘한다. 효진씨는 웃고 있다가 카메라가 돌아가면 눈이 달라진다. 짐승 쪽에 가까운 느낌이 있다. 저도 눈 대 눈으로 만나는 것을 좋아한다.
-우태호는 실제로 천나나를 사랑했다고 생각하나.
▶출세하고 싶은 것도 없지 않았지만 천나나를 사랑해서 결혼했다. 저 여자를 보면서 연민도 있었을 거고 그래서 도움을 주려고 했다. 그 여자가 사는 게 내가 사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천나나를 버리려고 하지 않았기 떄문에 사랑했다고 생각한다. 위치나 태생 때문에 집단에서 지쳐있던 찰나에 위로해준 상황이 있었다. 천나나에 대한 사랑이 있었지만 현실이 우태호를 너무 지치게 했다.
-실제 성격은.
▶친분이 없는 사람이 저를 봤을 때는 우태호 같을 수 있다. 낯을 가려서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는다. 친해진 사람은 '개미가 타고 있어요' 강산을 보고 내가 나를 연기 한 줄 안다. 물론 그렇게 자유로운 영혼은 아닌데 친한 사람들끼리 엉뚱하게 헛소리도 한다.
-정희주와 내연 관계인 것을 알았는지.
▶이건 사실 대본에 먼저 나와있었다. 다만 우리가 아는 불륜, 불타는 욕정 느낌이 아니었다. 정희주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던 우태오희 외로움을 알고 구해준 사람이었다. 둘이 좋아하는 감정을 서로 가지고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감정을) 확인하고 교류했던 관계는 아니었다. 둘 다 손가락질 받는 인물이 아니었으면 했다. 착한 일을 한 것은 아니지만 이해할 수 있는 인물로 표현하고자 했다.
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421/0006342777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배우 정문성이 '모범형사2' 우태호의 마지막에 만족한다고 이야기했다.
JTBC 토일드라마 '모범형사2'(극본 최진원/연출 조남국)는 지난 18일 종영했다. 강도창(손현주 분)과 오지혁(장승조 분)의 공조 수사극 '모범형사2'는 8.1%(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으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마지막 회에서는 정희주(하영 분) 살해 사건의 범인은 천나나(김효진 분)임이 드러났다. 강도창과 오지혁의 기지로 그를 잡는 데 성공, 통쾌함을 선사했다.
정문성은 극 중에서 티제이 그룹 총수 천성대(송영창 분)의 사위이자 천나나의 남편 우태호로 분했다. 그는 재벌가 사위로 검사라는 자신의 위치에 대해 항상 불안감을 느꼈다. 그러던 중 회사 직원 정희주를 만나 진심을 나누게 되고 두 사람은 연인과 비슷한 관계까지 발전했다. 하지만 우태호를 사랑했던 천나나에 의해 정희주가 죽임을 당하고, 우태호 또한 천나나의 손에 사망에 이르렀다. 우태호는 마지막 순간, 천나나의 뜻대로 죽음을 기꺼이 맞이하는 모습으로 안방극장 시청자들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모범형사2' 종영 소감은.
▶드라마가 절반 정도가 됐을 때 죽었다. 끝까지 함께하지는 못했다. 찍으면서 재밌었고 새로운 현장 이었다. 역할이 매력있었다. 행복하고 재밌게 찍은 기억이 있다. 죽고나서 부터는 시청자 입장에서 봤다. 재밌었다. 좋은 작품을 할 수 있어서 감사한 일이었다 .
-'모범형사2'와 '개미가 타고 있어요'가 동시 방송됐다. 감회가 어땠나.
▶실제로 촬영도 겹쳤다. '개미가 타고 있어요' 에서는 ('모범형사2'와)캐릭터가 너무 달랐다. 각자 색깔 대로 연기를 했어야 했다. 너무 다른 이야기다 보니, 여기서 못한 것을 저기서 하고 재밌게 연기할 수 있었다.
-매 작품마다 다양한 캐릭터 소화했는데 자신만의 캐릭터 구축 방법이 있다면.
▶어릴 때는 고민을 많이 했다. 어떻게 내가 아닌 그 사람으로 살 수 있을지 고민했다. 어쨌든 내 안에 발견되지 않았던 내가 표현됐다. 나중에는 생각을 바꿨다. 장면 장면을 연기하면서 나와 조금 다르면서도 비슷한 사람이 되는 것 같다.
-우태호는 핸들을 꺾는 천나나를 그대로 내버려두면서 죽음을 맞이한다. 마음에 드나.
▶저는 사실 우태호의 결말이 좋다. 충격적이었다. 천나나가 핸들을 넘겼을 때 죽음이라는 게 나에게 왔다는 것을 알고 있는 설정이었다. 처음 리딩하려고 모였을 때 작가님이 어떤 부분에서는 그 무엇도 하지 않는 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마지막 순간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제 마음속에 느껴지는 복잡함이나 감정, 표출하고 싶은 게 있지만 그 무엇도 하지 않는 상태를 만들었다. 마음 속에는 이렇게까지 된데 안타까움과 미안함이 있었다. 우태호는 모든 일을 자수하려고 계획하기도 했다. 가슴 아프지만 마지막 순간은 내가 사랑한 이 사람이 하고 싶은 대로 두고 싶었던 것 같다. 김효진씨도 그렇게 연기를 했다. 표독스럽게 하지 않았다. 미안하고 어쩔 수 없는 느낌이었다. 우태가 좀 일찍 죽은 것 같은 느낌은 있다. 하지만 (그의 죽음으로)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된 느낌이었다.
-천나나와 평범하지 않은 부부였는데.
▶김효진씨와 연기 호흡을 처음 해봤다. 엄청 밝고 좋은 사람이다. 같이 있는 사람을 기분 좋게 해준다. 거짓말로 웃지 않고 환하게 웃는다. 그런 사람이 나쁜 연기를 하려고 하면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자기가 경험하지 못한 것을 할 때는 상상력을 발휘한다. 효진씨는 웃고 있다가 카메라가 돌아가면 눈이 달라진다. 짐승 쪽에 가까운 느낌이 있다. 저도 눈 대 눈으로 만나는 것을 좋아한다.
-우태호는 실제로 천나나를 사랑했다고 생각하나.
▶출세하고 싶은 것도 없지 않았지만 천나나를 사랑해서 결혼했다. 저 여자를 보면서 연민도 있었을 거고 그래서 도움을 주려고 했다. 그 여자가 사는 게 내가 사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천나나를 버리려고 하지 않았기 떄문에 사랑했다고 생각한다. 위치나 태생 때문에 집단에서 지쳐있던 찰나에 위로해준 상황이 있었다. 천나나에 대한 사랑이 있었지만 현실이 우태호를 너무 지치게 했다.
-실제 성격은.
▶친분이 없는 사람이 저를 봤을 때는 우태호 같을 수 있다. 낯을 가려서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는다. 친해진 사람은 '개미가 타고 있어요' 강산을 보고 내가 나를 연기 한 줄 안다. 물론 그렇게 자유로운 영혼은 아닌데 친한 사람들끼리 엉뚱하게 헛소리도 한다.
-정희주와 내연 관계인 것을 알았는지.
▶이건 사실 대본에 먼저 나와있었다. 다만 우리가 아는 불륜, 불타는 욕정 느낌이 아니었다. 정희주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던 우태오희 외로움을 알고 구해준 사람이었다. 둘이 좋아하는 감정을 서로 가지고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감정을) 확인하고 교류했던 관계는 아니었다. 둘 다 손가락질 받는 인물이 아니었으면 했다. 착한 일을 한 것은 아니지만 이해할 수 있는 인물로 표현하고자 했다.
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421/000634277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