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방영분에서 내내 뇌리에 남는 장면이 하나 있어
찐빅인 노박을 취조하는 공간에 대행자 B창호가 본업패치 달고 들어서고 취조실 거울뒤 최도하시장과 비대면 삼자구도가 되던 순간
이 셋은 어떻게보면 억울한 누명을 쓰고 그로 인해 가족을 잃는 바람에(잃을 뻔한) 천년의 한이 맺힌 자들이자 나아가 '가족은 건드리지 맙↗️시다아↘️' 아니면 헬게 열리는거야의 행동력을 보이며 이중적 신분을 갖게되는 인물들이란 점에서 닮았다면 닮은 꼴이야
'몬테크리스토 백작'이 셋으로 나뉜 느낌이랄까
근데 이게 또 내 가족 건드린 놈들의 눈동자에 피의 건배를 까진 닮았어도 가족이 무사하기만 하면 되도록 방어모드가 되는 창호에 비해, 분한 맘을 달래고자 필요하다면 선의의 희생자가 나오든 말든 원수갚기가 최우선이라 찐범죄를 저지르거나 목격하는 것에 도덕적 양심 따위하며 거리낌없는 점에선 노박-최시장이 닮았다는 듯 두 인물의 몸체가 겹쳐지게 표현된 게 여러모로 인상적이었음
내 가족'만' 소중함 남들이야 뭐!하는 노박-최시장과
내 가족'이' 소중해서 저 다치는 건 알바 없는 박창호
뭐 그런 대칭점 같은 거
다만 찐빅에 대해 연민 한조각 남게 되는 부분이,
'복수를 하려면 두 개의 무덤을 파라' 하나는 원수 꺼 또하나는 내꺼 란 말이 있는 것처럼
딸의 억울함을 푼다는 이름하에 벌였던 온갖 복수들이 저에게 어떤 부메랑으로 날아올지 어쩜 대가가 자신의 비참한 죽음일 수도 있다는 걸 각오한 느낌으로 다가와서임ㅠㅠ
철판구이점에 함정이 있는 걸 모르고 갔지만 설사 알았더라도 이제 절 대신해 양지에서 싸워줄 존재도 확실히 있겠다 어쩜 죽을자리였단 걸 알았어도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 싶었어
그래서 자긴 살거란 창호의 지난 한마디가 그렇게 눈물나게 만들었는지 또 누가 알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