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비가 첫눈에 수광이한테 반한 것이 강조되다보니 잘 느끼지 못했던 사실인
수광이도 슬비한테 첫눈에 반했던 것이 이제야 보이네.
처음부터 수광이는 슬비한테 끌렸고
그래서 그때 슬비를 엄마집에 데려갔던 것으로 인해 엄마가 돌아가셨다고,
자책과 죄책감에 싸여 이름까지 바꾸고 살았지만,
다시 눈앞에 나타난 슬비한테 무너지고 말았지.
그러면서 슬비와 함께 있는 것에 익숙해지고, 의지하게 되고,
사랑하게 되었는데,
그 사랑이 넘 커져버렸더라고.
그래서 모든 사실을 다 안 후에 슬비한테 더 화를 내고 그랬는지도 몰라.
절대 슬비를 놓지 못할 거라는 걸 본능적으로 알았기 때문에.
여튼 복습하다보니 새삼 수광이의 시선은 언제나 슬비를 향해 있고
슬비에게 온 신경을 다하고 있는 게 보였다는 얘기야.
마지막에 슬비가 기억이 돌아와서 정말 다행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