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작가를 옹호하려는 목적으로 쓰여진 게 아니라는 걸 미리 밝혀둠
작가가 정명석이라는 캐릭터를 잘 써먹었냐고 하면 나도 아니오라고 말하고 싶은 사람임
그냥 작가의 의도를 최대한 좋게좋게 해석해서 정변캐에 대한 속상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래보자 그 정도로 생각하고 봐주면 감사함
작가는 어쨌든 막화에서 다들 좋은 사람 완전 악인은 아닌 사람 외롭지 않고 행복한 사람들로 만들고 싶었던 거 같음
권모는 다들 예상했듯이 갱생했고
한대표는 끝까지 가지 않았고
태수미도 법무부 장관이 되는 데는 좌절했지만 구린 부자들처럼 되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그간 쌓아올린 명성을 완전히 다 잃어서 재기할 수 없게 바닥에 쳐박힌 것도 아님
이야기 중반까지 정명석이란 캐는 영우 아버지, 최수연, 동그라미, 털보 사장과 같은 집단으로 묶일 수 있음
영우를 보살펴주고 좋게 대해주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은 결말에서 봤을 때 성격이나 캐릭터의 포지션에 크게 변화가 없는 걸 알 수 있음.
수연이가 럽라가 있었다고 해서 영우한테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거나 수연이가 힘들고 불행해졌다던가 하는게 아니니까.
이런 관점에서 봤을 때 정명석도 원래는 크게 변화가 없는 포지션이어야 하는데,
사실 이 사람한테는 일에만 몰두하다가 아내랑 이혼해서 본인 식사며 건강 챙겨줄 사람 아무도 없고 퇴근하고 집에 돌아가면 아무도 없는.
작가 기준에서 외롭고 행복하지 않은 사람이었던 거임.
그러니까 결말에 다같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정명석도 행복해질 수 있는 계기가 필요했는데
대외적으로 일 잘하고 능력있고
본인이 생각하기에 현재의 상태에 대해서 크게 불만족스럽지 않고
좀 그런 게 있더라도 변하려는 욕구가 크지 않은 캐를 변화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라는 이 질문에 작가는 사람이 한 번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에 처했다가 살아나면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지게 된다는 아주 클리셰적인 답변을 하고 그 방안으로 위암 3기를 쓴 거라고 생각함
왜 하필 위암인가에 대해서도 여러가지로 생각해봤는데
일하느라 식사시간이 불규칙하며 제대로 챙겨먹지고 않고 수면시간도 불규칙하며 스트레스도 엄청난 사람이 걸리는 암이라고 했을 때 제일 먼저 뭐가 생각남?
정명석 변호사가 술에 고주망태가 되는 성격도 아니니까 간암도 애매하잖음?
위궤양 정도로는 왜 안 됐냐면 그건 사람이 죽을 병은 아니라서 ㅇㅇ 성가시지만 몸 챙기면서 만성적으로 관리하면서 살아야 하는 정도니까
그래서 생존률 30퍼센트 맞나 아무튼 그 정도의 죽을 가능성이 희박하진 않지만 사람이 자기 인생을 되돌아볼 정도의 병이 필요했던 거임.
그럼 그냥 그 범인한테 찔리면 안됐냐는 생각도 당연히 드는데 작가가 정명석에게 위와 같은 이유로 여러모로 인생을 되돌아볼 시간을 주고 싶었던 거 같다는 게 내 추측임.
칼에 찔리는 건 과다출혈로 의식을 잃거나 수술 받은 뒤에도 외상이니까 입원하고 수술하고 퇴원하는 데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는단 말임
정명석 성격에 그냥 운이 나빴다 이러고 넘어갈 가능성도 높아보이고
아무튼 그래서 워커홀릭 정명석 변호사는 위암 진단을 받고
제주도에 가서 자기가 그동안 보지 못하고 놓쳤던 아름다운 것들에 대한 후회도 해보고
일하는 후배들의 서류를 무너뜨리고 놀자고 말해보고
자기를 찾아온 전 와이프에게 말은 못했지만 사실은 여전히 붙잡고 싶다는 것도 깨닫게 되고... 뭐 그런 거임.
정변이 준호한테 한 말에 대해서도 주인공 럽라를 위해 정변이 이용된 거 아니냐는 이야기도 많았는데
물론 그 말이 준호한테 아무 영향도 없진 않았겠지만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꼭 잡아라, 놓치면, 아니 놓치더라도 다시 꽉 잡아라' 라던 정변의 말이
그냥 단순한 후회와 젊은 사람을 향한 충고가 아니라
인생을 되돌아보고 수술을 앞두고 있는 정변 자신에게 하는 말이기도 했을 거라고 생각함.
다만 아직 수술을 안 한 상황이니까 수술을 잘 마치고 몸이 회복되면, 이라는 말이 생략되고 무의식에 남아있었다고 봄.
그 마음은 오늘 전처를 맞이하면서 팩을 하는 걸로 나타나고
바뀔 마음은 있지만 방법은 몰랐던 정명석에게 지수가 한바다를 나와라, 라고 하면서 방법을 제시하는 장면이 됨.
그 말에 정명석은 단호하게 아니라고 말하지 않았고 정명석이 변할 가능성을 본 지수가 정명석 옆에 있어주게 되면서
한바다즈가 털보 주점에 다같이 모이는 장면에서 정명석도 더 이상 외롭지 않고 행복한 사람이 돼서 다같이 같은 마음으로 술잔을 부딪힐 수 있게 된 거지.
결론 : 작가가 명석이도 행복하게 만들어주려고 위암 3기 진단 받게 한 거 같음
정명석이 준호에게 한 말도 주인공 럽라 뿐만 아니라 본인 럽라에도 똑같이 적용되었을 거라고 생각함
이거 보고 정명석이 막판에 분량도 줄어들고 병실에만 있고 개그씬만 자꾸 나와서 속상했던 덬들이 좀 덜 속상하다면 좋을 거 같음
작가가 정명석이라는 캐릭터를 잘 써먹었냐고 하면 나도 아니오라고 말하고 싶은 사람임
그냥 작가의 의도를 최대한 좋게좋게 해석해서 정변캐에 대한 속상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래보자 그 정도로 생각하고 봐주면 감사함
작가는 어쨌든 막화에서 다들 좋은 사람 완전 악인은 아닌 사람 외롭지 않고 행복한 사람들로 만들고 싶었던 거 같음
권모는 다들 예상했듯이 갱생했고
한대표는 끝까지 가지 않았고
태수미도 법무부 장관이 되는 데는 좌절했지만 구린 부자들처럼 되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그간 쌓아올린 명성을 완전히 다 잃어서 재기할 수 없게 바닥에 쳐박힌 것도 아님
이야기 중반까지 정명석이란 캐는 영우 아버지, 최수연, 동그라미, 털보 사장과 같은 집단으로 묶일 수 있음
영우를 보살펴주고 좋게 대해주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은 결말에서 봤을 때 성격이나 캐릭터의 포지션에 크게 변화가 없는 걸 알 수 있음.
수연이가 럽라가 있었다고 해서 영우한테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거나 수연이가 힘들고 불행해졌다던가 하는게 아니니까.
이런 관점에서 봤을 때 정명석도 원래는 크게 변화가 없는 포지션이어야 하는데,
사실 이 사람한테는 일에만 몰두하다가 아내랑 이혼해서 본인 식사며 건강 챙겨줄 사람 아무도 없고 퇴근하고 집에 돌아가면 아무도 없는.
작가 기준에서 외롭고 행복하지 않은 사람이었던 거임.
그러니까 결말에 다같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정명석도 행복해질 수 있는 계기가 필요했는데
대외적으로 일 잘하고 능력있고
본인이 생각하기에 현재의 상태에 대해서 크게 불만족스럽지 않고
좀 그런 게 있더라도 변하려는 욕구가 크지 않은 캐를 변화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라는 이 질문에 작가는 사람이 한 번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에 처했다가 살아나면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지게 된다는 아주 클리셰적인 답변을 하고 그 방안으로 위암 3기를 쓴 거라고 생각함
왜 하필 위암인가에 대해서도 여러가지로 생각해봤는데
일하느라 식사시간이 불규칙하며 제대로 챙겨먹지고 않고 수면시간도 불규칙하며 스트레스도 엄청난 사람이 걸리는 암이라고 했을 때 제일 먼저 뭐가 생각남?
정명석 변호사가 술에 고주망태가 되는 성격도 아니니까 간암도 애매하잖음?
위궤양 정도로는 왜 안 됐냐면 그건 사람이 죽을 병은 아니라서 ㅇㅇ 성가시지만 몸 챙기면서 만성적으로 관리하면서 살아야 하는 정도니까
그래서 생존률 30퍼센트 맞나 아무튼 그 정도의 죽을 가능성이 희박하진 않지만 사람이 자기 인생을 되돌아볼 정도의 병이 필요했던 거임.
그럼 그냥 그 범인한테 찔리면 안됐냐는 생각도 당연히 드는데 작가가 정명석에게 위와 같은 이유로 여러모로 인생을 되돌아볼 시간을 주고 싶었던 거 같다는 게 내 추측임.
칼에 찔리는 건 과다출혈로 의식을 잃거나 수술 받은 뒤에도 외상이니까 입원하고 수술하고 퇴원하는 데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는단 말임
정명석 성격에 그냥 운이 나빴다 이러고 넘어갈 가능성도 높아보이고
아무튼 그래서 워커홀릭 정명석 변호사는 위암 진단을 받고
제주도에 가서 자기가 그동안 보지 못하고 놓쳤던 아름다운 것들에 대한 후회도 해보고
일하는 후배들의 서류를 무너뜨리고 놀자고 말해보고
자기를 찾아온 전 와이프에게 말은 못했지만 사실은 여전히 붙잡고 싶다는 것도 깨닫게 되고... 뭐 그런 거임.
정변이 준호한테 한 말에 대해서도 주인공 럽라를 위해 정변이 이용된 거 아니냐는 이야기도 많았는데
물론 그 말이 준호한테 아무 영향도 없진 않았겠지만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꼭 잡아라, 놓치면, 아니 놓치더라도 다시 꽉 잡아라' 라던 정변의 말이
그냥 단순한 후회와 젊은 사람을 향한 충고가 아니라
인생을 되돌아보고 수술을 앞두고 있는 정변 자신에게 하는 말이기도 했을 거라고 생각함.
다만 아직 수술을 안 한 상황이니까 수술을 잘 마치고 몸이 회복되면, 이라는 말이 생략되고 무의식에 남아있었다고 봄.
그 마음은 오늘 전처를 맞이하면서 팩을 하는 걸로 나타나고
바뀔 마음은 있지만 방법은 몰랐던 정명석에게 지수가 한바다를 나와라, 라고 하면서 방법을 제시하는 장면이 됨.
그 말에 정명석은 단호하게 아니라고 말하지 않았고 정명석이 변할 가능성을 본 지수가 정명석 옆에 있어주게 되면서
한바다즈가 털보 주점에 다같이 모이는 장면에서 정명석도 더 이상 외롭지 않고 행복한 사람이 돼서 다같이 같은 마음으로 술잔을 부딪힐 수 있게 된 거지.
결론 : 작가가 명석이도 행복하게 만들어주려고 위암 3기 진단 받게 한 거 같음
정명석이 준호에게 한 말도 주인공 럽라 뿐만 아니라 본인 럽라에도 똑같이 적용되었을 거라고 생각함
이거 보고 정명석이 막판에 분량도 줄어들고 병실에만 있고 개그씬만 자꾸 나와서 속상했던 덬들이 좀 덜 속상하다면 좋을 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