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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리뷰) 우영우 미니ㄱ에서 본 '영우의 사랑방식(13회 예고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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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7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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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우의 사랑방식은 특별해.

자폐의 대표적인 행동 양식 중 하나인 자기중심적인 행동이 영우의 애정 표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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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보와 라미에게 조언을 얻은 그대로, 즉 행동값을 입력한 그대로만 출력해. 
영우는 '내가 당신을 좋아해요.'를 준호에게 전달해야 한다는 것만을 입력했기 때문에 준호의 의사는 영우의 고려 사항이 되지 않았던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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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로비에서 출근하는 준호를 기다렸을 때에도, 야근 중 준호에게 영상통화를 걸었을 때에도 영우의 목적은 오로지 '내가 이준호씨를 보고싶으니 봐야겠어.'였어.

그럴 때마다 준호는 "아 그거면 됐다?"로 웃으면서 넘겼지만 이런 점이 앞으로 계속되다 보면 준호도 사람이다 보니 상처가 쌓여갈 거고 결국엔 오해로 이어지게 될거야.

영우가 한바다에서 변호사로서 성장하는 것처럼 준호와의 사랑 속에서 사랑하고 사랑받는 인간으로서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해. 그 성장을 도와주는 인물이 준호고.


하지만 난 작가는 영우가 사회생활에서든 사랑에서든 다른 인물들의 도움을 마냥 받고만 있게 두고 있지 않다고 생각해.
작가는 도움을 주는 인물들이 영우를 서포트 해주면 영우는 그 도움을 디딤돌 삼아 더 높이 성장하는 방식으로 그려내고 있어.

영우의 성장에 도움을 주는 인물들은 영우를 사랑하는 아버지, 이준호가 될 수도 있고 영우를 지지해 주는 정명석, 최수연, 동그라미가 될 수도 있어.

근데 난 반대로 영우를 탐탁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사람들도 영우의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

현실에는 영우 아버지, 이준호, 정명석, 최수연, 동그라미와 같은 사람들 보다는 영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아직 편견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훨씬 많거든.

영우를 사랑해 주고 응원해 주는 사람들의 영향을 받는 것도 좋지만 이들과 반대되는 사람들의 반응들도 영우의 성장에 있어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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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회 예고에서 어느 여성이 "너를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여자를 데려와야지. 네가 보살펴야 하는 여자 말고."라는 말에 영우가 무언가를 생각하는 듯한 장면이 나왔어.

저 말을 한 여성이 준호의 가족인지 아니면 준호와 관련 없는 제3자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저 말을 통해 영우가 준호와의 관계에 있어 큰 고민에 들어가는 계기가 될 것 같아.

준호는 이미 그 고민을 마쳤지만 영우는 그렇지 않거든.

하지만 난 영우의 고민이 '나는 이준호씨에게 보살펴야 하는 여자인가?'에 초점이 맞춰져서 '나는 이준호씨에게 어울리지 않는 여자야.'로 이어질 것 같지 않아.
지금까지 내가 봐온 영우라면 '이준호씨를 행복하게 만드는 방법'에 대해 초점을 맞춰 '내가 이준호씨를 행복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로 이어질 것 같아. 

어쩌면 작가는 영우가 준호와의 관계에서 혼자서 큰 고민을 하게 한 후에 명확한 관계 정립을 하기 위해서 "사귀자"를 미뤄왔던 걸지도 몰라. 
그리고 영우의 고민은 영우와 준호의 사랑이 연인으로만 끝날 관계가 아니라는 것까지 암시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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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회에서 영우 위주의 데이트 장면들을 나열한 것도 13회 영우의 깨달음을 위한 빌드업인 것 같아.

준호가 자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처럼 자신도 준호를 위해 무언가 노력을 해야 한다는 걸 영우는 깨닫게 될 것 같아.

평생을 '나'로만 이루어진 세상을 살아온 영우에게 (아버지를 제외하고) 나와는 다른 세상에 살고 있던 사람이 자신의 세상에 들어온다는 것 자체가 낯설고 이상했을거야.

하지만 그 낯설고 이상함 때문에 준호를 자신의 세상에서 밀어내기엔 이미 자신이 준호를 너무 사랑하고 있기 때문에 밀어낼 수는 없을거야.
그렇다면 지금 영우에게 필요한 건 '나'의 세상에 타인을 맞이하는 법을 배우는 거겠지. 이건 러브라인뿐만 아니라 영우의 변호사 인생에 있어서도 꽤 중요한 배움이라고 생각해.

내 생각엔 13회가 영우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지만 그걸 발판 삼아 영우가 더욱 성장하고 나아가 영우와 준호의 관계가 더 깊어지고 건강한 관계가 되는 계기가 될 회차라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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