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내용 좋고 인간실격 이야기도 꽤 있다
중간중간에 인간실격 대사짤도 좋고, 인모닝 이야기도 있어서 깜놀ㅠㅠ
갓지혜 작가님 사랑해요 진짜ㅠㅠㅠㅠ
##기사 링크
<인간실격> 김지혜 작가 "드라마는 끝나지 않는 예술이라고 생각해요" | 지큐 코리아 (GQ Korea)
## 기사에서 발췌한 내용
<인간실격>은 달콤하게 아프고, 비릿하게 행복하다. 우리 삶 어딘가엔 늘 있지만, 드라마에는 출시된 적 없는 맛들이, 기어코 그곳에 있다.
(중략)
GQ <인간실격>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았더니, 사람들이 여전히 ‘인모닝’으로 안부를 나누고 있더군요. 끝나지 않는 드라마가 거기 있는 것 같았어요.
JH 그걸 이루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드라마는 끝나지 않는 예술이라고 생각해요. 어딘가에 살고 있다는 믿음으로. 그분들이 그걸 실천하고 계신 거예요.
GQ 썼다 지웠다 하는 말처럼, 어쩌면 그 무엇보다 진심의 언어로 그들에게 부치고 싶은 말이 있나요?
JH <인간실격>은 굉장히 많은 것을 열어줘야 들어오는 이야기예요. 열려고 노력하지만 열기 쉬운 마음은 아니죠. 출판사를 만들 때, 책을 내려고 100명을 인터뷰한 적이 있어요. 그때 공무원을 가르치는 교수님을 인터뷰하러 갔다가 수업에 앉아 있었어요. 수업 중 교수님이 한 일화를 이야기하셨어요. 청소하는 아주머니 앞에서 어떤 학생이 쓰레기를 버리고 갔나 봐요. 교수님이 멋쩍어서 “요즘 애들이 참 그렇죠?” 라고 하니, 아주머니가 “아니요, 착한 애들도 많아요”라고 하셨대요. 그 말이 마음에 탁 와 닿아서 울었어요. 교수님이 제게 누구냐고 묻더라고요. 인터뷰하러 와서 기다리고 있다고 했죠. 잠시 뒤에 지하 창고에서 술을 하나 가지고 오셨어요. 언젠가 이 술을 나누고 싶은 사람을 만나면 따라고 선물 받은 귀한 술이었어요. “내가 당신을 만나려고 지금까지 이 이야기를 했고, 이 술이 오늘을 위해 준비되어 있었다.”, “아니요, 저는 교수님의 말씀이 감동적이라서 울었을 뿐이에요.”, “감동받을 준비가 된 사람만이 감동받을 수 있다.” 교수님이 건넨 그 술을 마신 10년 전 그 순간을 정말 많이 생각해왔어요. 그리고 그날, 그 순간이 지금 매일 이어지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