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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이브 '이브' 박병은 "이런 깊은 감정 처음..모든 눈빛이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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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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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병은이 첫 주연작으로서 '이브'를 마쳤다.

박병은은 22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tvN 수목드라마 '이브'(윤영미 극본, 박봉섭 연출)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병은은 "'이브'라는 작품을 지난해 8월 정도 대본을 받고, 올해 6월까지 촬영을 해보니 10개월 정도를 이 작품과 살았더라. 작품을 지금까지 안 쉬고 꾸준히 오래했는데 이렇게 오랫동안 한 작품은 처음이었고, 감정이나 이런 상황들이 깊게 들어가는 것도 거의 처음이었던 것 같아서, 어제도 마지막 방송을 보고 한시에 누웠다가 세시에 잠이 안 와서 깼다가 다섯시에 깼다가 '에라 모르겠다'하고 헬스장에 가서 반신욕도 하고 그랬다. 저는 원래 한 작품이 끝나면 바로 잊는다. 왜냐면 촬영 때 몰입하고 올인했으면 촬영이 끝난 날은 시원하니까. 그런데 이번 것은 '이 감정이 뭘까' 싶었다. 배우들도 다 그랬던 것 같다. 유선 씨도 오늘 아침에 메시지가 와서 '오라를 아직 못 보낼 것 같고 헛헛하다. 너도 그렇지?'하더라. 그런 문자를 주고받았다. 저도 배우 생활을 24~25년을 했는데 기억에 남는 작품이었고, 1부부터 16부까지 내내 집중하고 열심히 했던 작품이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극중 박병은이 연기한 강윤겸은 검은 욕망에 눈이 멀어 라엘을 살해하겠다고 발버둥 치는 소라(유선)에게서 라엘을 지키기 위해 자신이 이 모든 것을 끝내야 겠다는 다짐을 했다. 이후 소라를 태운 차의 가속 페달을 밟아 절벽 아래로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는 가슴 아픈 결말을 맞이해 안방극장에 짙은 여운을 남겼다.

https://img.theqoo.net/tWtfM

박병은은 이에 대해 "처음엔 결말이 어떻게 될지 모르고 시작했다. '어떻게 될까' 감독님을 통해 여쭤보니 작가님이 써가며 만드신다고 하셔서 궁금했다. 그런데 감독님이 '죽을 것 같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아 나는 죽는구나' 하고 연기 플랜들 만들어갔다. 결말을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천지차이다. 연기를 할 때마다 엔딩에서 사망하고 죽음에 이른다는 것을 알고 시작했고, 어떻게 죽음에 이를지 촬영 중간까지 몰랐다. 박병은으로서 강윤겸의 엔딩이 어떻게 될지 고민했는데, 그게 잘 생각이 안 나더라. 죽음인데 타인에 의함인지 스스로인지, 외국으로 떠나는지 몰랐는데 이런 결말을 듣고 저는 개인적으로 만족했고, 처연하고 쓸쓸하고 안돼보이기도 했다. 강윤겸이란 인물이 조금 더 행복한 선택을 할 수 없었나 그런 짠함도 있고, 여러 감정이 섞인 엔딩이었다. 개인적으로 오롯이 내가 안고 간다는 강윤겸의 마음처럼, 그 사이에서는 이라엘과 강윤겸이 행복할 수 없었다는 결론을 내린 것 같아서 저는 행복했던 엔딩"이라고 말했다.

깊은 감정 속에 빠진 연기를 해볼 수 있었다는 것은 박병은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박병은은 "사랑을 위해서 모든 것을 놓치는 강윤겸의 마음이 이해는 됐지만, 저는 못할 것 같다.진심으로 연기를 했고, 그것때문에 이 작품을 선택하기도 했다. 저의 로망이나 갈망이기도 했다. 배우로서 끝까지 가보는 사랑, 모든 것을 내려놓을 수 있는 사랑을 해보고 싶었는데, 그 와중에 이 대본이 와서 너무나 흔쾌히 결정했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이런 사랑이 없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너무 힘들고 아프고 불행하다. 개인적으로 저는 친구 같고 소박한 연애를 꿈꾸는데, 대본을 보고는 강윤겸이란 인물에게 연민을 느꼈다. 이게 배우로서는 축복이다. 연민이 가는 캐릭터를 만나는 게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배우가 보듬고 싶고, 안쓰럽고, 그런 연민이란 감정이 생겼을 때 '이건 무조건 내가 열심히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번엔 판로, 정철, 소라 등 여러 악당이 있지만, 그 어지러운 상황 속에서도 제일 중요한 것은 윤겸과 라엘의 사랑이다.흔히 말해 불륜이지만, 윤겸에게 이라일은 첫사랑이라 생각했다. 어릴 적 학대도 받고 혼외자로 태어나 처절했던 사람이 한 여자를 만나 마음을 열고 사랑을 하는 첫사랑인데,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을 내줄 수 있다니 이 작품이 너무 좋았다"고 했다.

https://img.theqoo.net/CHugv

박병은은 또 강윤겸의 감정에 몰입하기 위해 노력한 점을 언급하며 "현장에서 쉴 때 즐겁게 분위기 띄우는 것을 좋아하는데, 외로움은 누구에게나 있잖나. 저는 혼자 낚시를 가면 일주일간 들어가 라면을 끓여 먹고 살다가 외로움을 못참을 때 뭍으로 나온다. 그때 내가 느낀 외로움과 강윤겸의 외로움에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 내가 혼자 있거나 안 좋은 일을 당했을 때, 누군가에게 배신감을 느꼈을 때의 외로움. 연기하기에 아무래도 조금은 더 수월하지 않았나 싶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기보다는 이 캐릭터가 이해할 수 있는 캐릭터라 저에게는 조금 더 몰입을 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어려웠던 연기는 '눈빛'이었다. 박병은은 "너무 힘들었다. 대사가 많은 편이 아니잖나. 라엘을 주시한다, 라엘의 동태를 본다, 탱고를 본다. 이게 다 내가 해야 하는 것이었다. 지문을 '(흥분됐다)'라고 써주시면 좋을텐데, '...' '...!''...?'이 많으니 어려웠다. 초반에 너무 힘들었다. 이런 대본을 처음 접해봐서 캐릭터를 만들고 감정을 만들고 표정을 만드는 게 어렵더라. 대사를 하면 전달이 되는데, 눈빛은 어떤 사람이 보면 무심하게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사랑에 푹 빠졌는데!'라고 볼 수도 있다. 그래서 시청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고민도 컸다. 이게 잘못하면 나는 사랑에 푹빠진 것으로 봤는데, '강윤겸 생각보다 여자에 관심이 없네'할 수도 있다. 그런 것들이 진짜 어려운 연기였다. 그럼에도 내가 다 책임을 져야 할 문제였고. 그래서 생각을 많이 해봤다. 한 번 두 번 봤을 때 몰랐던 점들이 세네 번 봤을 때는 '이런 감정일 수 있구나. 이렇게 변하겠구나' 했다. 대본에서 답을 찾았다. 내가 놓치고 갈 때 감독님이 짚어주실 때도 있었고, 내가 감정을 터뜨렸을 때 감독님이 '다음, 다음 회에 맞지 않을까요'하면서 알려준 적도 있었다"고 했다.

https://img.theqoo.net/bfLLb

'이브'는 박병은의 드라마 첫 주연작이기도 했다. 박병은은 "다들 첫 주연이라 떨리고 김장되지 않냐는데, 저는 솔직히 예전과 변한 게 하나도 없다. 얼마 전 '인간실격'을 할 때나, '이번 생은 처음이라'를 할 때나 '오 마이 베이비'를 할 때나 모든 게 똑같았다. 물론 주연이란 타이틀이 붙고 그만큼 책임감도 따르지만, 그걸 너무 의식하지 않으려 애썼고, 성격 자체도 그걸 의식하지 않더라. 어느 촬영을 하든 항상 그 작품이나 캐릭터에 몰입하고 최선을 다했고, 이게 주인공이란 타이틀에 붙어서 열심히 하는 것도 아니다. 현장도 배우들도 같고, 앞에만 '주인공'이 붙는 거지, 앞으로도 주연만 고집하는 건 아닌 것 같다. 배역이 크다고 좋은 게 아니라 매력적인 캐릭터로 다가갔을 때 정말 배우로서 인간으로서 너무 멋있는 것 같다. 무조건 '내가 제일 많이 나와' 이런 건 아닌 것 같다. 물론 많이 나와서 잘하면 베스트지만, 만약에 아무리 주인공이더라도 매력 없이 연기하는 것보다는 조단역으로 매력 있게 연기하고 잘하는 것이 저의 목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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