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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윰세 성우 안소이·정재헌·한신,‘유미의 세포들’로 이상 꿈꾸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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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2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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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에 숨을 불어넣는 사람들, 성우들이 드라마에 나타났다. 열두 명의 성우와 세 명의 코미디언이 ‘세포’로 등장해 주인공의 속마음을 설득력 있게 표현했다.

‘유미의 세포들’은 세포들과 먹고 사랑하고 성장하는 ‘유미’(김고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이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시도가 담겼다. ‘이성세포’ ‘감성세포’ ‘사랑세포’ ‘불안세포’ 등 주인공의 머릿속 세포를 3D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해 성우들의 목소리로 완성했다. 스포츠경향도 이 새로움에 주목했다.

지난 20일 서울시 중구 경향신문 스튜디오에서 김유미, ‘구웅’(안보현), ‘유바비’(박진영), ‘안대용’(전석호)의 사랑을 그린 안소이, 정재헌, 한신 성우를 만났다. 이들은 ‘유미의 세포들’에 출연한 소감부터 작품이 가진 특별함, 앞으로의 계획 등에 관해 이야기했다.

“‘유미의 세포들’은 특별한 작품”


‘유미의 세포들’은 이동건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지난해 9월 티빙과 tvN을 통해 시즌1을 방송했다. 흥행에 성공한 뒤로는 시즌2 제작을 확정해 지난 6월부터 22일까지 티빙에서 전편을 단독 공개했다. 그러나 제작 초반에는 배우 출연진부터 세포들의 실사화까지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이들이지만, 대본을 처음 받고 고민을 하기도 했다.

“연기적인 부담감보다는 사람들이 이 작품을 낯설어할까 봐 걱정했어요. 애니메이션이 함께 등장하다 보니 ‘사람들이 이질감을 느끼지 않을까’ ‘선입견을 품고 대하지는 않을까’라는 생각도 있었죠. 나중에 3D로 완성된 장면을 보고 ‘설득력 있게 잘 만들어졌구나’ 싶었어요” (정재헌)

“세포들의 개성을 살리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다양한 세포들이 나오는 만큼 그 다채로움을 뚜렷하게 살리지 않으면 설득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작품이었거든요. 성우들끼리도 안 겹치게, 자신이 맡은 세포들에 서로 다른 색깔을 색깔을 입혔죠” (안소이)

유미의 세포들’에는 타 작품에서 볼 수 없는 연출이 등장한다. 성우들의 연기와 3D 애니메이션이 합쳐진 장면부터 배우의 연기에 성우의 내레이션이 더해진 부분까지. 인물의 감정을 세포로서 솔직하게 묘사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항상 새로운 것에 대한 갈증이 있었기 때문에 ‘유미의 세포들’에 참여한 것 자체가 큰 일이었어요. 특히 배우들의 연기에 제 목소리가 나올 때가 재밌더라고요. 드라마를 보면서도 ‘신기하다’ ‘나 진짜 방송 일을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한신)


“제가 연기한 ‘명탐정’(유미의 명탐정세포)은 캐릭터성을 많이 만든 거예요. 이름은 명탐정이지만 매번 헛다리만 짚기 때문에 약간의 과장을 더했죠. 이렇게 특성을 살린 부분이 드라마 안의 실사와 섞이면서 자연스럽게 연출되더라고요. 그래서 캐릭터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였던 것 같아요. 사랑세포와 이성세포처럼 배우들의 연기에 보이스오버가 들어간 캐릭터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고 생각해요” (정재헌)

“‘유미의 세포들’…한국 IP 산업의 새 지평 제시해”

세포 연기는 여느 창작 애니메이션과 마찬가지로 흰색 바탕에 캐릭터의 크로키를 그려놓은 채 진행했다. 외부인의 시선으로는 “이렇게 해도 될까?”라는 생각이 들지만, 성우에게는 통상적인 업무 환경이란다.

“더빙할 때는 외국어에 한국어를 넣고 배우의 표정에 맞도록 대사를 고민해야 해요. 반면 크로키를 보고 작업하는 방식은 굉장히 편하죠. 현장에서는 성우들에게 자율성을 부여하고 ‘마음대로 표현해보세요’라고 말하셨기 때문에 하고 싶은 거를 다 할 수 있었어요. 구웅 ‘개그세포’(정재헌)의 ‘팡팡’처럼 듣도 보도 못한 말투를 써본 게 엄청난 기회였죠” (안소이)

“워낙 수입 애니메이션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서 이미 만들어진 인물에게 톤을 맞춰야 하는 부분이 있었어요. 그런데 ‘유미의 세포들’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캐릭터를 만들 수 있으니 마음껏 즐기며 연기할 수 있었죠. 성우로서 되게 즐거운 경험이었어요” (정재헌)

드라마 속에서는 귀엽고 친근하게 느껴지는 세포들이지만, 성우들의 이력은 넘치다 못해 화려할 정도다. 영화 ‘인사이드 아웃’의 ‘기쁨’(안소이), ‘너에게 닿기를’의 ‘카제하야 쇼타’(정재헌), 게임 오버워치의 ‘시마다 한조’(한신) 등 우리에게 익숙한 캐릭터를 연기해온 이들이다. 그런 세 사람에게도 ‘유미의 세포들’은 기억에 남는 작품이다. 한국 IP(Intellectual Property·지식재산권) 산업의 새 지평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유미의 세포들’은 굉장히 좋은 시도였어요. 요즘도 많은 외화, 애니메이션의 더빙을 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작품은 어린이 창작 애니메이션에 국한돼 있거든요. 그래서 이번 드라마를 기점으로 ‘국산 IP가 발전하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어요. 한국에도 훌륭한 웹툰, 웹소설이 많잖아요. 이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들면 외국의 유명 시리즈 못지않게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또 우리나라 성우들 실력이 정말 좋거든요. 언젠가는 멋진 작품을 만들 수 있으리라 믿어요” (안소이)

“많은 분이 ‘욕세포’(이슬)의 대사를 듣고 놀라셨을 거예요. 욕이 그대로 나오거든요. 그렇지만 애니메이션계에서는 아직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에요. 심의 기준이 높거든요. 조금이라도 표준어에서 벗어나면 PD님들이 걱정하시면서 대사를 바꾸세요. 이런 점에서 ‘유미의 세포들’이 심의의 한계를 깨주는 시초가 될 수 있다고 봐요” (정재헌)

“‘유미의 세포들’…규제 완화·성인 타깃 애니메이션 시초가 됐으면”


‘유미의 세포들’은 시청자, 출연진, 제작진에게도 큰 울림을 남겼다. 웹툰의 성공적인 실사화와 더불어 성우 캐스트의 필요성을 알리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 드라마 흥행 요소인 세포를 연기한 이들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환한 웃음과 함께 말을 이어갔다.

“저는 주로 일반 애니메이션과 게임 분야에서 활동했는데요. 요즘은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고픈 마음이에요. 아이가 3살, 5살인데 TV에 제 목소리가 나오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아동 애니메이션에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죠. 한번은 조카가 성우 지망생 친구에게 ‘삼촌과 숙모가 한신, 방연지 성우다’라고 말했는데 ‘꼭 만나고 싶다’고 하더래요. 이렇게 주변인으로부터 열띤 반응을 들을 때마다 뿌듯함을 느끼고 있어요” (한신)

“성우 활동 분야에는 꿈과 희망, 모험을 이야기하는 장르가 많아요. 어린 시절부터 마법, 추리, 판타지를 좋아한 사람으로서 그 세계에 계속 살고 싶은 생각도 있죠. 이 공간에서 이야기를 전하며 현실에 지친 분들에게 잠시나마 위로가 되고 싶어요” (안소이)

“제게는 ‘미소년에서 개성 강한 캐릭터까지’라는 별명이 있는데요. 제 연기 스펙트럼을 보고 팬분들께서 지어주신 거예요. 그런데 ‘유미의 세포들’을 비롯해서 제가 성인 타깃 애니메이션을 해본 경험은 손에 꼽을 정도예요. 이번 작품을 계기로 애니메이션계 규제의 벽이 낮아지고, 작품 접근성이 높아졌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어른을 위한 국내 창작 작품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정재헌)

이재은 온라인기자 rheelu@kyunghyang.com

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144/0000827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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