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OSEN과 만난 자리에서 박지환은 “2월에 촬영이 끝나서 시청자로서 ‘우리들의 블루스’를 봤다. 할 때 이렇겠다 느꼈는데 볼 때 전혀 다른 감각이 있더라. 따뜻한 온도가 드라마를 감싸고 있어서 충격적이었다. 알 수 없는 오로라 현상이랄까. 드라마가 좀 더 거칠 줄 알았는데 따뜻함을 안고 있어서 놀라웠다. 역시 감독님과 작가님이다”라며 벅찬 소감을 밝혔다.
박지환은 운명처럼 정인권 캐릭터를 만났다. 노희경 작가의 작품인데 생애 첫 주연 오디션이라고 해서 “갑자기 무슨 일이지? 살인자가 필요한가?” 싶은 마음으로 미팅 자리에 나갔다고. 현장에는 방호식 역의 최영준이 먼저 와 있었고 두 사람은 즉석에서 받은 대본으로 티키타카 싸움 신을 완성했다. 김규태 감독이 반할 수밖에 없는 케미였다.
박지환은 “최영준을 그때 처음 만났다. 그 자리에서 바로 합을 맞추며 신나게 싸웠더니 감독님이 ‘좋아 좋아’ 하시더라. 노희경 작가님 작품에 출연하다니 상상도 못했다. 꿈에서도 조심스러워서 꾸지 않았던 일이다. 최영준한테 우린 눈에 보이는 모든 것에 감사하자고 했다. ‘너한테도 감사하다 네가 있기에 내가 된 거야’라고 했다. 지나가는 버스에도 감사하고, 눈에 보이는 모든 것에 감사한 마음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는 노희경 작가의 대본에 관해 “훌륭한데 훌륭한 척 안 하고 멋진데 멋진 척 안 하고 아름다운데 아름다운 척 안 한다. 시, 에세이, 그런 문학들이 한데 있다. 대신 멋부리지 않는다. 읽는데 미치겠더라. 어떻게 이렇게 글을 쓰지? 싶더라. 대본에 마력이 있다. 그 안에 트로트, 랩, 재즈, 모든 장르가 있다. 진짜 신기한 게 대본만 읽어도 연기가 된다. 처음 읽었는데 눈물이 나고 살이 떨리더라. 그게 필력 아닌가”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인권이 인터뷰 너무 잘허네... 인터뷰가 문학작품같아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