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주현이 KBS 2TV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이하 '너가속')를 마무리한 소감을 전했다.
박주현은 '너가속'을 통해 누구보다 배드민턴을 사랑하지만 비운의 사고로 잠시 배드민턴 계를 떠났다 복귀한 박태양 선수로 분했다. 그는 매 회 셔틀콕같이 통통 튀는 연기를 선보이며 데뷔 후 첫 청춘 로맨스 극에 마침표를 찍었다.
박주현은 이야기가 진행되며 깊은 내면의 상처와 사랑에 대한 갈증을 드러내며 극에 깊은 서사를 더했다. 만화 속 캐릭터같은 상큼하고 발랄한 모습부터 섬세한 표현력으로 배역의 내면까지 담아내며 열연했다.
그는 '너가속' 캐릭터에 대해 직접 답을 전했다.
다음은 박주현과 소속사 935엔터테인먼트와 나눈 일문일답.
-작품을 마친 소감이 궁금합니다.
▶저에게 너무나도 소중한 작품입니다. '너가속'을 통해 좋은 사람들을 만나 많은 값진 경험들을 했고, 이를 바탕으로 더 성장할 수 있었기에 너무나도 감사한 마음뿐 입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과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마지막 회에 모든 상처를 극복하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 경기를 준비하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우리들은 누구나 상처가 있고 또 새로운 상처들을 마주하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그 비극에 청춘들이 지지 않기를 한없이 응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모두들 이번에도 또 이겨내고 당당하게 앞으로 걸어 갈수 있다고 믿고요. 이건 저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극 중 박태양은 운동선수로서 높이 오르고 싶은 '성공'에 대한 열망과 주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싶어하는 외로움에 많이 힘겨워 했는데요. 연기할 때 가장 고민이 되었던 지점은 무엇일까요.
▶태양이가 성공과 사랑에 대한 결핍이 시작된 지점을 찾으려 노력했습니다. 모든 감정에는 시작이 있다고 생각 하는데요 이유 없이 느껴지는 감정들도 찬찬히 살펴보면 그 시작점이 보이는 것 같아요. 물론 그 시작점을 억지로 열어보려고 하기 보다는 천천히 오랜 시간 살펴보려고 노력 했습니다. 그래야 다치지 않고 태양이를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죠. 태양이는 알아 갈수록 참 마음이 쓰이고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친구였어요. 마냥 씩씩하게 표현하고 싶었던 제가 '아차!' 하던 순간도 있었고요. 쉬지 않고 대본을 보며 태양이와 많은 시간 울기도 웃기도 했습니다.
-종영 이후의 박태양의 삶을 그려본다면 태양이는 어떤 모습일까요.
▶물론 이후에도 태양이에게는 또 다른 시련이 기다리고 있겠지만 태양이 답게 씩씩하고 명랑하게 잘 헤쳐나가고 있을 것 같아요. 덕분에 태양이는 더더욱 밝게 빛날 거고요. 아마 국가대표가 되어 대한민국도 빛내고 있지 않을까요?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는 박주현 배우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 같나요.
▶개인적으로 많은 위로를 얻은 작품입니다. 작품 속 대사들이 제 마음 깊은 곳에 있던 불안함, 어두운 부분을 현실적으로 어루만져주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그리고 누군가를 내 일을 사랑을 한다는 것, 사랑으로 힘을 얻는 다는 것이 참 위대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던 작품이었습니다.
-매 작품 마다 전혀 다른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는데, 앞으로 새롭게 도전해보고 싶은 캐릭터가 있을까요.
▶깊은 내면의 심연 속까지 어두운 역할에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마냥 마음 놓고 어두울 수 있는 그런 캐릭터요. 언뜻 외로워 보일 수 있지만 또 다른 자유가 있을 것 같아요.
-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제가 태양이와 '너가속'을 만나 그랬던 것처럼 시청자분들도 많은 위안을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드라마를 보며 많은 힘을 얻었다고 해주신 분들 덕분에 오히려 제가 더 많은 힘을 얻은 것 같지만요.(웃음) 그동안 많은 사랑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또 다른 작품으로 더 나은 배우가 되어 여러분들을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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