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박아름 기자] '어게인 마이 라이프' 시즌2를 볼 수 있을까.
지난 5월 28일 인기리에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어게인 마이 라이프'(이하 어겐마)를 집필한 유정수 작가, 김유리 작가는 최근 뉴스엔과 서면 인터뷰를 통해 종영 소감을 전했다.
'어겐마' 최종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시청률 10.2%, 전국 시청률 10.5%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어겐마' 최종회에서는 독기를 장전한 김희우(이준기 분)가 검사복을 벗고 정치판에 입성, 조태섭(이경영 분)과 부패 카르텔을 모조리 소탕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결국 조태섭은 의문의 시신으로 발견되며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유정수 작가는 먼저 "'어게인 마이 라이프' 제작진을 비롯한 모든 배우와 스태프들께 감사한 마음이다. 지난 가을부터 추운 겨울을 지나 올해 5월까지 촬영을 했다. 팬데믹 기간이었는데 무사히 방송을 할 수 있어 다행이었고 '어게인 마이 라이프'를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 덕분에 방송되는 내내 행복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시청자들, 배우진, 제작진을 향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유리 작가 역시 "많은 이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고 있는데 ‘어게인 마이 라이프’가 시청자들에게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하니 기쁘고 마음이 놓인다. 한겨울에 촬영하느라 힘든 순간이 많았다고 들었는데 이 작품에 참여한 배우와 스태프들이 무탈하게 마무리해주셔서 이런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고맙다"고 많은 이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무엇보다 '어게인 마이 라이프'는 이준기의 활약이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이준기는 자기 복제 우려 속에서도 전무후무한 캐릭터를 만들어내며 초반 5%대 시청률로 출발한 '어게인 마이 라이프'를 살려냈다. 그런 이준기에 열광한 건 시청자들뿐 만이 아니었다. 두 작가 역시 '어게인 마이 라이프'를 이끌어준 배우 이준기의 팬이 됐다고. 유정수 작가는 "모든 배우들이 각자의 역할을 잘 해줬다. 특히 이준기 씨의 분량이 압도적으로 많아 걱정했는데 감독님과 함께 촬영장을 즐겁게 리드해나가는 모습을 보고 연기뿐만 아니라 인성까지 대단한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극중 김희우가 환생한 것처럼 보일 만큼 대체불가 배우였다. '어게인 마이 라이프'를 하면서 이준기 씨의 팬이 되어버렸고 앞으로도 응원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어게인 마이 라이프' 배우 모두를 진심으로 응원할 것"이라고 극찬했다. 김유리 작가 역시 "마지막 회를 보고 이준기 배우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준기가 아닌 김희우는 상상이 안 된다고. 그만큼 캐릭터를 완벽 그 이상으로 소화해준 배우"라며 "작품을 대하는 열정은 작가인 날 반성하게 할 만큼 엄청났고 작가가 배우를 신뢰할 때 대본이 더 활력을 갖기 마련인데 그런 점에서 난 이준기라는 배우를 100% 믿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묻자 유정수 작가는 김희우가 환생 후 집으로 달려간 장면을 떠올렸다. 유정수 작가는 "희우가 환생해 가장 먼저 달려간 곳이 집이었다. 이전 생에서는 부모님이 돌아가셨기 때문이었다"며 "그렇게 부모님을 다시 만나는 희우의 모습을 보면서 돌아가신 아버님 생각이 많이 났다. 효도는 살아 생전에 해야 하는데 그걸 지나고서야 깨닫는다"고 털어놨다. 그런가하면 김유리 작가는 12부에서 조태섭(이경영 분)이 김희우와 김석훈(최광일 분)을 불러 식사하는 신을 꼽았다. 김유리 작가는 "조태섭의 질문에 희우가 위기에 빠진다. 진실을 말하면 김석훈이, 거짓을 말하면 조태섭이 희우를 칠 상황이다. 쓸 때는 몰랐는데 영상으로 보니 세 배우에게서 뿜어나오는 긴장감이 엄청났다"고 회상했다.
'어게인 마이 라이프'는 조태섭(이경영 분) 외에도 빌런이 참 많은 드라마였다.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빌런 퍼레이드 덕에 김희우 크루의 활약이 더욱 빛날 수 있었고 극이 풍성해질 수 있었다. 가장 공 들인 빌런을 묻자 유정수 작가는 "조태섭 외에도 김석훈, 장일현, 최강진, 김실장 등 빌런들 각각의 서사와 매력이 살아있어 캐릭터가 매력적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유리 작가의 경우 김석훈(최광일 분)을 지목했다. 김유리 작가는 "그 역시 벌 받아 마땅한 빌런이지만 어딘가 짠하기도 하고 어느 때는 이해도 되고 쓰면 쓸수록 마음이 좀 복잡해지는 캐릭터였다. 방송 중에는 최광일님 연기에 푹 빠져서 눈을 못 뗐다"고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그렇게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는 '어게인 마이 라이프'에 없는게 하나 있었다. 바로 진한 러브라인이다. 타이틀롤 김희우 주변 여성 캐릭터들이 많았지만 그 흔한 삼각관계나 스킨십을 '어게인 마이 라이프'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어게인 마이 라이프'는 김희우의 복수극에 집중하며 러브라인을 최소화했다. 유정수 작가는 "많은 고민이 있었고 결론은 '원작의 복수극에 충실하자'였다"며 "극중 잠깐씩 희우와 희아(김지은 분), 한미(김재경 분), 규리(홍비라 분)에 대한 썸같은 러브라인이 있었지만 희우의 인간적인 순수한 면과 극의 무거운 분위기를 가볍게 살려주는 정도만 가져가기로 했다. 극의 중심이 희우의 복수와 저승사자와의 약속이었기 때문에 대통령을 능가하는 권력을 가진 조태섭을 상대하려면 희우 또한 한 눈 팔 새가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러브라인을 생략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유리 작가는 "장르물 드라마에서 중요한 장치로서의 러브라인이 아닌 무의미한 러브라인은 싫어한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초반부터 사이다 드라마란 호평 속에 많은 사랑을 받았던 '어게인 마이 라이프'. 이 작품을 통해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에 대해 유정수 작가는 "지금 우리 현실이 많이 답답한 상황이다. 2년여의 팬데믹을 거쳐 대다수 자영업자들과 피해를 입은 국민들이 대다수다. 이들에게 '어게인 마이 라이프'가 잠시나마 답답한 현실을 잊고 통쾌함을 주는 드라마였기를 바란다"고, 김유리 작가는 "기획의도에 밝힌 대로 정의를 지키기 위해서는 누군가 나서야 한다. 우리 드라마에는 그 길에 선뜻 자신을 던진 김희우라는 영웅이 있었다. 팍팍한 세상이지만 드라마에서 정의로움을 실천하는 주인공을 통해 숨통이 트였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졌다"고 밝혔다. 두 작가의 바람은 김희우란 영웅을 통해 그대로 실현됐고 시청자들은 뜨겁게 반응했다.
한편 방영 내내 시즌2 요청이 쇄도했던 '어겐마'는 새로운 악의 축 천회장(배종옥 분)이 등장하면서 시즌2의 여지를 남긴 채 종영했다. 이에 시즌2 제작 여부에도 많은 궁금증이 쏠리고 있는 상황. 김유리 작가는 "모르겠다. 드라마라는 공동작업에서 작가 혼자 계획할 사안이 아니다"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지만 유정수 작가는 "작가가 결정할 일이 아니지만 주변 여건이 허락된다면 시즌제로 갔으면 한다"고 자신의 바람을 전했다. '어게인 마이 라이프' 엔딩에서 김희우는 “치워야 할 쓰레기는 여전히 존재한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내뱉어 아직 끝나지 않은 절대 악 응징을 암시하게 했다. 김희우의 통쾌한 응징을 또 한 번 볼 수 있을까. '어게인 마이 라이프'의 시즌제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609/0000583724
지난 5월 28일 인기리에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어게인 마이 라이프'(이하 어겐마)를 집필한 유정수 작가, 김유리 작가는 최근 뉴스엔과 서면 인터뷰를 통해 종영 소감을 전했다.
'어겐마' 최종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시청률 10.2%, 전국 시청률 10.5%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어겐마' 최종회에서는 독기를 장전한 김희우(이준기 분)가 검사복을 벗고 정치판에 입성, 조태섭(이경영 분)과 부패 카르텔을 모조리 소탕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결국 조태섭은 의문의 시신으로 발견되며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유정수 작가는 먼저 "'어게인 마이 라이프' 제작진을 비롯한 모든 배우와 스태프들께 감사한 마음이다. 지난 가을부터 추운 겨울을 지나 올해 5월까지 촬영을 했다. 팬데믹 기간이었는데 무사히 방송을 할 수 있어 다행이었고 '어게인 마이 라이프'를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 덕분에 방송되는 내내 행복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시청자들, 배우진, 제작진을 향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유리 작가 역시 "많은 이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고 있는데 ‘어게인 마이 라이프’가 시청자들에게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하니 기쁘고 마음이 놓인다. 한겨울에 촬영하느라 힘든 순간이 많았다고 들었는데 이 작품에 참여한 배우와 스태프들이 무탈하게 마무리해주셔서 이런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고맙다"고 많은 이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무엇보다 '어게인 마이 라이프'는 이준기의 활약이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이준기는 자기 복제 우려 속에서도 전무후무한 캐릭터를 만들어내며 초반 5%대 시청률로 출발한 '어게인 마이 라이프'를 살려냈다. 그런 이준기에 열광한 건 시청자들뿐 만이 아니었다. 두 작가 역시 '어게인 마이 라이프'를 이끌어준 배우 이준기의 팬이 됐다고. 유정수 작가는 "모든 배우들이 각자의 역할을 잘 해줬다. 특히 이준기 씨의 분량이 압도적으로 많아 걱정했는데 감독님과 함께 촬영장을 즐겁게 리드해나가는 모습을 보고 연기뿐만 아니라 인성까지 대단한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극중 김희우가 환생한 것처럼 보일 만큼 대체불가 배우였다. '어게인 마이 라이프'를 하면서 이준기 씨의 팬이 되어버렸고 앞으로도 응원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어게인 마이 라이프' 배우 모두를 진심으로 응원할 것"이라고 극찬했다. 김유리 작가 역시 "마지막 회를 보고 이준기 배우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준기가 아닌 김희우는 상상이 안 된다고. 그만큼 캐릭터를 완벽 그 이상으로 소화해준 배우"라며 "작품을 대하는 열정은 작가인 날 반성하게 할 만큼 엄청났고 작가가 배우를 신뢰할 때 대본이 더 활력을 갖기 마련인데 그런 점에서 난 이준기라는 배우를 100% 믿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묻자 유정수 작가는 김희우가 환생 후 집으로 달려간 장면을 떠올렸다. 유정수 작가는 "희우가 환생해 가장 먼저 달려간 곳이 집이었다. 이전 생에서는 부모님이 돌아가셨기 때문이었다"며 "그렇게 부모님을 다시 만나는 희우의 모습을 보면서 돌아가신 아버님 생각이 많이 났다. 효도는 살아 생전에 해야 하는데 그걸 지나고서야 깨닫는다"고 털어놨다. 그런가하면 김유리 작가는 12부에서 조태섭(이경영 분)이 김희우와 김석훈(최광일 분)을 불러 식사하는 신을 꼽았다. 김유리 작가는 "조태섭의 질문에 희우가 위기에 빠진다. 진실을 말하면 김석훈이, 거짓을 말하면 조태섭이 희우를 칠 상황이다. 쓸 때는 몰랐는데 영상으로 보니 세 배우에게서 뿜어나오는 긴장감이 엄청났다"고 회상했다.
'어게인 마이 라이프'는 조태섭(이경영 분) 외에도 빌런이 참 많은 드라마였다.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빌런 퍼레이드 덕에 김희우 크루의 활약이 더욱 빛날 수 있었고 극이 풍성해질 수 있었다. 가장 공 들인 빌런을 묻자 유정수 작가는 "조태섭 외에도 김석훈, 장일현, 최강진, 김실장 등 빌런들 각각의 서사와 매력이 살아있어 캐릭터가 매력적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유리 작가의 경우 김석훈(최광일 분)을 지목했다. 김유리 작가는 "그 역시 벌 받아 마땅한 빌런이지만 어딘가 짠하기도 하고 어느 때는 이해도 되고 쓰면 쓸수록 마음이 좀 복잡해지는 캐릭터였다. 방송 중에는 최광일님 연기에 푹 빠져서 눈을 못 뗐다"고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그렇게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는 '어게인 마이 라이프'에 없는게 하나 있었다. 바로 진한 러브라인이다. 타이틀롤 김희우 주변 여성 캐릭터들이 많았지만 그 흔한 삼각관계나 스킨십을 '어게인 마이 라이프'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어게인 마이 라이프'는 김희우의 복수극에 집중하며 러브라인을 최소화했다. 유정수 작가는 "많은 고민이 있었고 결론은 '원작의 복수극에 충실하자'였다"며 "극중 잠깐씩 희우와 희아(김지은 분), 한미(김재경 분), 규리(홍비라 분)에 대한 썸같은 러브라인이 있었지만 희우의 인간적인 순수한 면과 극의 무거운 분위기를 가볍게 살려주는 정도만 가져가기로 했다. 극의 중심이 희우의 복수와 저승사자와의 약속이었기 때문에 대통령을 능가하는 권력을 가진 조태섭을 상대하려면 희우 또한 한 눈 팔 새가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러브라인을 생략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유리 작가는 "장르물 드라마에서 중요한 장치로서의 러브라인이 아닌 무의미한 러브라인은 싫어한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초반부터 사이다 드라마란 호평 속에 많은 사랑을 받았던 '어게인 마이 라이프'. 이 작품을 통해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에 대해 유정수 작가는 "지금 우리 현실이 많이 답답한 상황이다. 2년여의 팬데믹을 거쳐 대다수 자영업자들과 피해를 입은 국민들이 대다수다. 이들에게 '어게인 마이 라이프'가 잠시나마 답답한 현실을 잊고 통쾌함을 주는 드라마였기를 바란다"고, 김유리 작가는 "기획의도에 밝힌 대로 정의를 지키기 위해서는 누군가 나서야 한다. 우리 드라마에는 그 길에 선뜻 자신을 던진 김희우라는 영웅이 있었다. 팍팍한 세상이지만 드라마에서 정의로움을 실천하는 주인공을 통해 숨통이 트였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졌다"고 밝혔다. 두 작가의 바람은 김희우란 영웅을 통해 그대로 실현됐고 시청자들은 뜨겁게 반응했다.
한편 방영 내내 시즌2 요청이 쇄도했던 '어겐마'는 새로운 악의 축 천회장(배종옥 분)이 등장하면서 시즌2의 여지를 남긴 채 종영했다. 이에 시즌2 제작 여부에도 많은 궁금증이 쏠리고 있는 상황. 김유리 작가는 "모르겠다. 드라마라는 공동작업에서 작가 혼자 계획할 사안이 아니다"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지만 유정수 작가는 "작가가 결정할 일이 아니지만 주변 여건이 허락된다면 시즌제로 갔으면 한다"고 자신의 바람을 전했다. '어게인 마이 라이프' 엔딩에서 김희우는 “치워야 할 쓰레기는 여전히 존재한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내뱉어 아직 끝나지 않은 절대 악 응징을 암시하게 했다. 김희우의 통쾌한 응징을 또 한 번 볼 수 있을까. '어게인 마이 라이프'의 시즌제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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