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표에게 춘희는 낯선 곳의 가장 낯선 인물이었죠. 그런데 아이러니하게 그 낯선 인물에게 호기심이 생기고, 나아가 친구가 되고 적이 되기도 해요. 은표는 춘희의 강단을 동경했을 수도 있고, 춘희는 은표의 화기애애한 주변 환경을 부러워했을 수도 있어요. 서로의 결핍을 채워주는 관계가 아니었을까, 그래서 결국 의지하게 되는 관계가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진하와 은표는 학창 시절 친구로, 서로에게 없는 것을 동경하고 질투한다. 진하는 은표의 평범해 보이는 가족을 선망하고, 은표는 진하의 유복함을 부러워한다.
김규리는 "내 인생의 어딘가와 닮아서가 아니라 누구나 저런 상황이면 진짜 저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서진하라는 역할이 너무 안쓰럽고 불쌍해보였던 게 결핍이 다른 것이 아니라 가족한테서 오는 결핍이었다. 모든게 서진하는 거기서부터 시작됐다. 사실 상위동에서는 모든 걸 다 갖고 있고 여유가 있고 모든 엄마들이 친해지고 싶지만 범접할 수 없는 캐릭터, 여신 스타일이라고 해서 캐릭터 설명할 때 그렇게 나와있었다. 겉으로는 다 갖춘 것 같고 부족한 게 없어 저런 여자는 행복해야 되는데 알고보면 가장 불행한 여자는 서진하였지 않았나 싶다. 그나마 그녀가 버틸 수 있었던 건 남편 루이(최광록 분)와 예술이었다. 예술로 불안함을 승화시켰는데 그걸로도 해소되지 못했던 가장 큰 결핍을 이은표(이요원 분)는 좀 메워줄 수 있었다. 이은표가 메워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해 이은표랑 가장 친한 친구가 됐던 거다. 서진하를 잡아준 유일한 손이 이은표였는데 그 유일한 손이 잡아주지 못해서 그런 일이 벌어지게 된 것이다. 난 연기할 때 대외적인 모습, 우아한 겉모습과 혼자 있을 때 불안하고 예민한 모습, 남들에게 보여주지 않는, 나 혼자 있을 때 드러나는 진짜 모습들이 굉장히 히스테릭했는데 그래서 서진하가 충분히 대본에서 이해가 가고 불쌍하게 느껴졌기 때문에 그 연기들을 잘하고 싶었고 더 준비를 철저히 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진하와 은표는 학창 시절 친구로, 서로에게 없는 것을 동경하고 질투한다. 진하는 은표의 평범해 보이는 가족을 선망하고, 은표는 진하의 유복함을 부러워한다.
김규리는 "내 인생의 어딘가와 닮아서가 아니라 누구나 저런 상황이면 진짜 저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서진하라는 역할이 너무 안쓰럽고 불쌍해보였던 게 결핍이 다른 것이 아니라 가족한테서 오는 결핍이었다. 모든게 서진하는 거기서부터 시작됐다. 사실 상위동에서는 모든 걸 다 갖고 있고 여유가 있고 모든 엄마들이 친해지고 싶지만 범접할 수 없는 캐릭터, 여신 스타일이라고 해서 캐릭터 설명할 때 그렇게 나와있었다. 겉으로는 다 갖춘 것 같고 부족한 게 없어 저런 여자는 행복해야 되는데 알고보면 가장 불행한 여자는 서진하였지 않았나 싶다. 그나마 그녀가 버틸 수 있었던 건 남편 루이(최광록 분)와 예술이었다. 예술로 불안함을 승화시켰는데 그걸로도 해소되지 못했던 가장 큰 결핍을 이은표(이요원 분)는 좀 메워줄 수 있었다. 이은표가 메워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해 이은표랑 가장 친한 친구가 됐던 거다. 서진하를 잡아준 유일한 손이 이은표였는데 그 유일한 손이 잡아주지 못해서 그런 일이 벌어지게 된 것이다. 난 연기할 때 대외적인 모습, 우아한 겉모습과 혼자 있을 때 불안하고 예민한 모습, 남들에게 보여주지 않는, 나 혼자 있을 때 드러나는 진짜 모습들이 굉장히 히스테릭했는데 그래서 서진하가 충분히 대본에서 이해가 가고 불쌍하게 느껴졌기 때문에 그 연기들을 잘하고 싶었고 더 준비를 철저히 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