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theqoo.net/apVik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JTBC 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극본 신이원/ 연출 라하나)가 지난 5월26일 종영했다. '그린마더스클럽'은 초등커뮤니티의 민낯과 동네 학부모들의 위험한 관계망을 그린 드라마로, 파격적인 전개와 초등커뮤니티에 대한 깊이감 있는 묘사로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배우 주민경은 극 중 딸 수인(박예린 분)을 위해 자존심도 굽히고 초등커뮤니티에 들어가 고군분투하는 박윤주 역을 연기했다. 남편 만수(윤경호 분)의 월급으로 감당하기 힘든 학원비를 감당하기 위해 온갖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면서 누구보다 자식을 생각하는 모습을 보이며 시청자들의 큰 공감을 샀다.
특히 주민경은 이런 박윤주의 모습을 더욱 사실적으로 그려내면서 호평을 이끌어냈다. 그간 '유나의 거리'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 '영혼수선공' '지리산'을 통해 매 작품마다 늘 다른 이미지로 변신해 시청자들을 만났던 주민경.
그는 '그린마더스클럽' 종영 후 뉴스1을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자신의 연기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종영소감을 밝힌다면.
▶안 끝날 것 같았는데 결국 끝이 있구나 싶었다. 너무 좋았던 현장이어서 헤어지는 건 아쉬운데 모두가 해피엔딩은 아니지만 드라마가 행복하게 끝나서 좋았다.
-윤주의 결말은 어떻게 생각했나.
▶시청자로서 박윤주가 타인이라고 생각했을 때는 '저런데도 만수를 품는다고?' 이런 감정이 있었다. 하지만 박윤주의 시선으로 봤을 때는 최선의 행복한 해피엔딩이더라. 수인이를 위해서라면 가장 좋은 엔딩이라고 생각한다. 윤주의 가족에서는 해피엔딩이 아닐까 싶다.
-윤주는 어떤 방식으로 그리려 했나.
▶윤주는 딸을 위해서 이 초등 커뮤니티에 들어가야 하는 거였다. 친분을 막론하고 정보를 얻어야 했고, 그러다보면 콩고물 하나 떨어지겠지 라는 생각으로 들어가는 거였다. 그래서 제일 현실적인 인물이었다. 공감을 많이 살 수밖에 없는 인물일 것 같았다. 얄밉고 이상한 짓도 초반에는 많이 했지만 다른 공감을 하실 수 있는 게 있으니깐 믿고 갔던 게 있었다.
-이번이 처음으로 주연 롤을 맡은 작품이었는데 부담감은 없었나.
▶사실은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그냥 '윤주 대사가 많구나'로 느꼈다. 연기하면서는 못 느꼈다. 연기를 하는 거여서 주어진 것을 열심히 한 거였다. 그런데 이후에 홍보를 하고 포스터를 찍는데 처음 해보는 거라 신기했다. 인터뷰 영상도 많이 찍고 되게 많이 새로웠다.
-'그린마더스클럽'에는 어떻게 합류하게 됐나.
▶감독님께서 제의를 주셨다. 라하나 감독님이 '유나의 거리'에서 조감독님이셨다. 이번에 작품하시면서 감사하게 저를 떠올려주신 거다. 그래서 제의를 받게 됐는데 제가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아이의 엄마 역할이었고, 이렇게 큰 역할을 주신다는 것 자체가 너무 감사해서 꼭 잘 해내야겠다는 생각 밖에 안들었다. 나는 해낼 것이고 해내야만 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서진하(김규리 분)의 죽음과 관련해 용의자로 누구를 생각했나.
▶저는 사실 대본 볼 때 누구, 누구, 누구 이 중에 있겠네 싶었다. 저는 사실 앙리(신서우 분)를 의심했다.(웃음) 아이가 똑똑하니깐 그럴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아니면 서진하의 새엄마(서정연 부)도 생각했다. 사실 루이는 생각을 안했다. 재웅(최재림 분)만 남편들 중 정상이었으니깐 루이도 제발 정상이기를 바랐다.
-서진하의 결말을 보고 어땠나.
▶그 현장을 앙리가 보지 않았나. 너무 열 받더라. 그 소란을 목격한 앙리가 너무 불쌍하더라. 그런 상황을 모르고 저희끼리는 앞서 '남겨진 애가 불쌍해' 라는 대사를 했는데 그만큼 남겨진 애가 너무 불쌍하더라. 진하도 너무 안 됐다고 생각했다. 딱 누구의 잘못이라고 탓하기도 그렇고 안타깝더라.
-서진하의 결말에 대해서는 아예 몰랐나.
▶저희는 진하가 죽는다는 것도 모르고 들어갔다. 그래서 처음에 진하가 죽을 때 정말 충격이었다. 16회가 되어서야 저희도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됐다.
-주변에서 진하를 죽인 범인에 대해 많이 묻지 않았나.
▶범인을 엄청 많이 물어봤다. 유리잔 컵 깬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도 있었다. 또 제 친구가 초등학교 학군 쪽에서 과외를 하는데 거기서 '말 막하는 캐릭터'라고 욕을 했다는 걸 전해듣기도 했다.(웃음)
-'그린마더스클럽'의 이야기를 보고 느낀 점이 있다면.
▶다섯 엄마들의 이야기이기도 했지만 다섯 여자들의 이야기였다. 저도 이 대본을 읽고 조금더 주변을 살펴보기 전까지는 그저 엄마는 엄마라고만 치부했다. 엄마가 되면 더 큰 어른이 된 것 같은 것으로 치부해버리고 우리와 너무 동떨어지게 생각했었다. 하지만 드라마를 보고 엄마도 사람이고, 엄마도 여자라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
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421/0006131582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JTBC 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극본 신이원/ 연출 라하나)가 지난 5월26일 종영했다. '그린마더스클럽'은 초등커뮤니티의 민낯과 동네 학부모들의 위험한 관계망을 그린 드라마로, 파격적인 전개와 초등커뮤니티에 대한 깊이감 있는 묘사로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배우 주민경은 극 중 딸 수인(박예린 분)을 위해 자존심도 굽히고 초등커뮤니티에 들어가 고군분투하는 박윤주 역을 연기했다. 남편 만수(윤경호 분)의 월급으로 감당하기 힘든 학원비를 감당하기 위해 온갖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면서 누구보다 자식을 생각하는 모습을 보이며 시청자들의 큰 공감을 샀다.
특히 주민경은 이런 박윤주의 모습을 더욱 사실적으로 그려내면서 호평을 이끌어냈다. 그간 '유나의 거리'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 '영혼수선공' '지리산'을 통해 매 작품마다 늘 다른 이미지로 변신해 시청자들을 만났던 주민경.
그는 '그린마더스클럽' 종영 후 뉴스1을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자신의 연기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종영소감을 밝힌다면.
▶안 끝날 것 같았는데 결국 끝이 있구나 싶었다. 너무 좋았던 현장이어서 헤어지는 건 아쉬운데 모두가 해피엔딩은 아니지만 드라마가 행복하게 끝나서 좋았다.
-윤주의 결말은 어떻게 생각했나.
▶시청자로서 박윤주가 타인이라고 생각했을 때는 '저런데도 만수를 품는다고?' 이런 감정이 있었다. 하지만 박윤주의 시선으로 봤을 때는 최선의 행복한 해피엔딩이더라. 수인이를 위해서라면 가장 좋은 엔딩이라고 생각한다. 윤주의 가족에서는 해피엔딩이 아닐까 싶다.
-윤주는 어떤 방식으로 그리려 했나.
▶윤주는 딸을 위해서 이 초등 커뮤니티에 들어가야 하는 거였다. 친분을 막론하고 정보를 얻어야 했고, 그러다보면 콩고물 하나 떨어지겠지 라는 생각으로 들어가는 거였다. 그래서 제일 현실적인 인물이었다. 공감을 많이 살 수밖에 없는 인물일 것 같았다. 얄밉고 이상한 짓도 초반에는 많이 했지만 다른 공감을 하실 수 있는 게 있으니깐 믿고 갔던 게 있었다.
-이번이 처음으로 주연 롤을 맡은 작품이었는데 부담감은 없었나.
▶사실은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그냥 '윤주 대사가 많구나'로 느꼈다. 연기하면서는 못 느꼈다. 연기를 하는 거여서 주어진 것을 열심히 한 거였다. 그런데 이후에 홍보를 하고 포스터를 찍는데 처음 해보는 거라 신기했다. 인터뷰 영상도 많이 찍고 되게 많이 새로웠다.
-'그린마더스클럽'에는 어떻게 합류하게 됐나.
▶감독님께서 제의를 주셨다. 라하나 감독님이 '유나의 거리'에서 조감독님이셨다. 이번에 작품하시면서 감사하게 저를 떠올려주신 거다. 그래서 제의를 받게 됐는데 제가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아이의 엄마 역할이었고, 이렇게 큰 역할을 주신다는 것 자체가 너무 감사해서 꼭 잘 해내야겠다는 생각 밖에 안들었다. 나는 해낼 것이고 해내야만 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서진하(김규리 분)의 죽음과 관련해 용의자로 누구를 생각했나.
▶저는 사실 대본 볼 때 누구, 누구, 누구 이 중에 있겠네 싶었다. 저는 사실 앙리(신서우 분)를 의심했다.(웃음) 아이가 똑똑하니깐 그럴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아니면 서진하의 새엄마(서정연 부)도 생각했다. 사실 루이는 생각을 안했다. 재웅(최재림 분)만 남편들 중 정상이었으니깐 루이도 제발 정상이기를 바랐다.
-서진하의 결말을 보고 어땠나.
▶그 현장을 앙리가 보지 않았나. 너무 열 받더라. 그 소란을 목격한 앙리가 너무 불쌍하더라. 그런 상황을 모르고 저희끼리는 앞서 '남겨진 애가 불쌍해' 라는 대사를 했는데 그만큼 남겨진 애가 너무 불쌍하더라. 진하도 너무 안 됐다고 생각했다. 딱 누구의 잘못이라고 탓하기도 그렇고 안타깝더라.
-서진하의 결말에 대해서는 아예 몰랐나.
▶저희는 진하가 죽는다는 것도 모르고 들어갔다. 그래서 처음에 진하가 죽을 때 정말 충격이었다. 16회가 되어서야 저희도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됐다.
-주변에서 진하를 죽인 범인에 대해 많이 묻지 않았나.
▶범인을 엄청 많이 물어봤다. 유리잔 컵 깬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도 있었다. 또 제 친구가 초등학교 학군 쪽에서 과외를 하는데 거기서 '말 막하는 캐릭터'라고 욕을 했다는 걸 전해듣기도 했다.(웃음)
-'그린마더스클럽'의 이야기를 보고 느낀 점이 있다면.
▶다섯 엄마들의 이야기이기도 했지만 다섯 여자들의 이야기였다. 저도 이 대본을 읽고 조금더 주변을 살펴보기 전까지는 그저 엄마는 엄마라고만 치부했다. 엄마가 되면 더 큰 어른이 된 것 같은 것으로 치부해버리고 우리와 너무 동떨어지게 생각했었다. 하지만 드라마를 보고 엄마도 사람이고, 엄마도 여자라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
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421/00061315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