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theqoo.net/QCyiq
[나의 해방일지]
https://img.theqoo.net/oxrCx
2020년 4월 20일
이제는 정규직에 대한 갈망도
디자이너란 허상의 기회를 갈망하던 마음도 내려놓았다.
디자인을 한다는 건 나를 내려놓는 일 같았다.
내 안에 있는 것을 내려놓는다고 생각하면 사실 섬찟했다.
밤을 새워 해낸 디자인이 누군가의 한마디로 헛되어지면
그냥 못 한 게 되어버리는...
내 작업들이 거부당하면
마치 내 존재가 부정당하는 것 같은 느낌.
이제 그 기분에서 해방될 거다.
https://img.theqoo.net/cFMvS
2020년 5월 15일
난 모든 것을 내 탓으로 돌리는 데 아주 빠르다.
명백히 내 잘못이 아닌데도 누가 ‘네가 잘못한 거야'
그러면 철렁한다.
'아, 내가 잘못했구나'
그렇게 모든 잘못을 내 걸로 가져온다.
그런데 엄마의 죽음에 대해서 만큼은 내 잘못으로 가져올 게 없어서
마음이... 뭐라고 해야되나... 오로지 애도만 할 수 있어서,
오로지 그리워만 할 수 있어서.. 고맙다.
엄마의 죽음을 누군가의 탓으로 돌리려 한다면,
일단 아빠가 있고, 고모도 있고, 오빠도 있고, 언니도 있고...
난 그 탓을 5분의 1 정도만 가져와도 되니까
이게 논리적으로 맞는 얘긴지는 모르겠지만
심리적으로는 그렇게 흐른다.
[나의 해방일지]
https://img.theqoo.net/oxrCx
2020년 4월 20일
이제는 정규직에 대한 갈망도
디자이너란 허상의 기회를 갈망하던 마음도 내려놓았다.
디자인을 한다는 건 나를 내려놓는 일 같았다.
내 안에 있는 것을 내려놓는다고 생각하면 사실 섬찟했다.
밤을 새워 해낸 디자인이 누군가의 한마디로 헛되어지면
그냥 못 한 게 되어버리는...
내 작업들이 거부당하면
마치 내 존재가 부정당하는 것 같은 느낌.
이제 그 기분에서 해방될 거다.
https://img.theqoo.net/cFMvS
2020년 5월 15일
난 모든 것을 내 탓으로 돌리는 데 아주 빠르다.
명백히 내 잘못이 아닌데도 누가 ‘네가 잘못한 거야'
그러면 철렁한다.
'아, 내가 잘못했구나'
그렇게 모든 잘못을 내 걸로 가져온다.
그런데 엄마의 죽음에 대해서 만큼은 내 잘못으로 가져올 게 없어서
마음이... 뭐라고 해야되나... 오로지 애도만 할 수 있어서,
오로지 그리워만 할 수 있어서.. 고맙다.
엄마의 죽음을 누군가의 탓으로 돌리려 한다면,
일단 아빠가 있고, 고모도 있고, 오빠도 있고, 언니도 있고...
난 그 탓을 5분의 1 정도만 가져와도 되니까
이게 논리적으로 맞는 얘긴지는 모르겠지만
심리적으로는 그렇게 흐른다.